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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팅 정보는 글 작성 시기를 기준으로 합니다. 새로 공연을 할 때마다 모든 글을 업데이트 할 수 없기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음악 -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사 - 찰스 하트, 리처드 스틸고

극본 - 리처드 스틸고, 앤드루 로이드 웨버

원작 -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

초연 - 1986년 10월 9일 (여왕 폐하의 극장)

 

1. 개요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뮤지컬계의 전설인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업계 최고의 프로듀서 캐머런 매킨토시가 뮤지컬로 만든, 그야말로 걸작. 이 둘이 처음 호흡을 맞춘 것은 캣츠였는데 이 작품은 캣츠보다 더한 기록을 현재진행형으로 쓰고 있다.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장 기간 공연중인 뮤지컬이며, 2020년 기준 역사상 가장 흥행한 뮤지컬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 특징

 

라울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던 원작과는 달리 뮤지컬에서는 크리스틴 다에가 주인공이라는 느낌이다. 특유의 샹들리에 신이 압권이며 수많은 상을 휩쓴 뮤지컬계의 레전드. 지금까지 무려 60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고 한다.

1대 크리스틴 다에는 한때 ALW의 아내였던 사라 브라이트만이 맡았는데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가 무척 잘 어울리며 높은 음역의 노래들도 잘 소화해냈다. 아예 크리스틴 부분을 당시 부인이었던 브라이트만을 염두에 두고 작곡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브라이트만의 음역이 굉장히 넓었기에, 극중 크리스틴의 넘버는 엄청난 난이도를 자랑한다. 보통 성악 발성이 아니고서야 소화해내기 쉽지 않다는 것. 최고음 E6(4옥미)까지 올라가는 두성 영역을 성악 발성으로 낼 수 있어야 하고, 동시에 중고음에서 중저음에 이르는 믹스 보이스 구간을 팝 창법으로 강하게 낼 수 있어야 한다.

사실 크리스틴의 넘버들은 오페라 무대에 서는 프로 소프라노에게는 까다롭긴 해도 부르기 너무 어려운 노래들은 아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오페라가 아니라 뮤지컬이기에, 만일 크리스틴 역에 성악가를 캐스팅하면 노래는 잘 해내도 연기력 측면에서 부족한 면이 있을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래서 잘 하는 크리스틴은 정말 귀한 것이다. 성악과 연기력에서 각각 최고를 요구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두 가지 모두를 높은 수준으로 구현해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어디까지나 대형 뮤지컬의 주인공이니 나이와 외모까지 갖추어야 한다. 보컬로서 정말 어려운 건 사실 칼롯타의 넘버들인데 이쪽은 성악가를 캐스팅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한국에도 국내 배우들이 공연하거나 해외 공연 멤버들이 공연했었고 큰 인기를 누렸다.

한국에서는 2001-2002년, 2005년, 2009-2010년, 2012-2013년, 2019-2020년에 공연했다. 2001-2002년, 2009-2010년은 한국인 배우들이 연기하는 라이선스 공연이었으며 2005년과 2012년, 2019년 버전은 외국인 배우들이 내한한 월드 투어 공연이었다. 라이선스 초연 당시 참가했던 배우들 다수가 2009-2010년 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2009년 시즌에 라울 역을 맡았던 홍광호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2010년에는 팬텀 역을 맡았는데, 당시 만 28세로 세계 최연소 팬텀이었다고 한다.

2018년 5월 4-6일 3일간 5회차로 갈라콘서트가 열렸다. 2007년 웨스트엔드 프로덕션과 25주년 기념공연의 팬텀 라민 카림루와 Love Never Dies 호주 투어프로덕션의 크리스틴 애나 오번이 각각 팬텀과 크리스틴 역을 맡아 공연했다. 무대장치와 의상, 팬텀의 마스크등 소품이 없는 공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노래는 물론 연기또한 찬사를 받았다.

다른 라이선스 뮤지컬도 다 마찬가지지만 특히 저작권에 대한 압박이 엄청나다고 한다. 홍보 겸 TV나 방송 출연 등을 해서 노래를 부르더라도 절대로 팬텀의 가면은 쓰고 나올 수 없다. 반대로 무대에서는 절대 팬텀의 맨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역대 팬텀들이 다 나오는 25주년 기념공연 보너스 무대에서도 라민은 끝까지 가면을 벗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오페라좌의 괴인>이라는 이름으로 상연한다. 원래는 일본에서도 <오페라의 괴인>이라는 제목이었는데, 극단 시키에서 뮤지컬화 할 때 제목의 l'opéra가 단순히 오페라가 아닌 오페라좌가 맞는 해석이라고 보고, 이 이름이 굳어졌다고 한다.

현재까지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많은 공연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1988년에 초연을 열고 지금까지 계속 공연이 이어지며 10,000회가 넘는 공연이 진행 중. 게다가 아직도 거의 전 공연이 매진이다. 웨스트엔드에서도 마찬가지로 10,000회가 넘는 공연을 했다. 전무후무한 대기록.

2012년말~2013년초에는 오리지널 팀의 공연이 두번째로 한국에서 공연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원래 대사 "날 찾으려면 프랑크푸르트로 연락 주세요(If you need me, I should be in Frankfurt)"라는 대사를 현지화하여 "강남으로 연락 주세요(I should be in Gangnam)"이라는 대사로 바꾸어 공연을 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대구 공연에서는 "동성로로 연락 주세요"라고 했다. 참고로 2002년 월드컵이 가까워 올 당시 국내 초연에서는 '대~한민국! 으로 연락주세요'라고 각색하기도 했다. 2019년 월드투어 부산 공연에서도 제주도로 각색되었다.

2014년 5월 12일에 브로드웨이에서 흑인배우 놈 루이스 (Norm Lewis)가 13대 팬텀 역을 맡아서 브로드웨이 최초로 흑인 팬텀이 되었다.

* 놈 루이스는 2010년 레미제라블 25주년 기념 공연에서 자베르 경감 역을 맡았던 배우이다.

2011년, 개막 25주년을 기념,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프로덕션 팀인 Really Useful Group에서 저작권을 일부 변경하여 영국, 아일랜드, 북미와 유럽 일부 국가의 학교와 비영리적 유소년단체에서의 공연을 허가했다. 공연당 저작권료 200파운드(약 30만원), 로고 사용료 75파운드 정도의 파격적인 가격이다.

2019~2020년에 내한하는 월드 투어에서는 라민 카림루 이후 최연소 팬텀으로 자리 잡은 조나단 록스머스와 2012년 25주년 기념 내한 공연에서 크리스틴 다에 역으로 이름을 알렸던 클레어 라이언이 내한했다. 또한 이 투어팀에는 한국인 무용수와 앙상블배우도 있다. 2019년 12월 13일부터 2020년 2월 9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 후 2020년 3월 14일부터 8월 7일까지 무려 5개월 가까이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그리고 8월 19일부터 9월 6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했다. 서울 공연 도중 앙상블 배우 한명과 스태프 한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서 3주간 공연이 중단됐고, 대구 공연도중 8월 25일부터 27일까지의 공연이 일시 중단되고 추후 자리 띄어앉기 배치 후 판매하였다. 코로나 때문에 미국, 영국 등 대부분 국가들의 극장들이 폐쇄됨에 따라, 한때 오페라의 유령이 공연되는 유일한 국가가 한국이었다.

2.1. 등장 인물

 

- 팬텀(유령) : 원작에서 이름은 에릭이나 뮤지컬에서는 단 한 번도 이름이 불리지 않고 그냥 유령으로 통한다. 그리고 극 바깥에서는 배우들에게나 뮤덕들에게나 팬텀으로 통한다.

- 크리스틴 다에

- 라울 드 샤니

- 마담 지리

- 멕 지리

- 칼롯타 기우디첼리

- 우발도 피앙지 : 칼롯타와는 연인 사이인 오페라 하우스의 주역 테너 가수. 칼롯타와 비슷한 성격이며 이탈리안이라서 발음을 자주 틀린다는 설정이다. 음악과 오페라에 관한 자부심이 대단한 모양인지 에릭이 쓴 오페라 '돈 후안의 승리'를 연습하는 도중 '음악에 대한 모욕' 이라는 등 신랄하게 비난한다. 이 때문에 에릭의 화를 사 살해당한다.

- 리샤르 피르맹 & 질 앙드레 : 오페라 하우스의 공동 운영자들. 둘 다 개그요소가 많은 캐릭터로 백미는 앙드레가 가면무도회 때 입고 나오는 해골옷이다. 피르맹은 경영 감각이 뛰어나지만 예술에는 문외한인 캐릭터이고, 앙드레는 정반대로 예술 감각만 뛰어난 캐릭터. 덧붙여 리샤르 피르맹의 이름을 로마자로 쓰면 'Richard Firmin'인데, 한국판에서는 '리차드 피르맹'이라고 해서 이름은 영어식인데 성은 프랑스어식인 이상한 표기를 보여주었다.

- 조제프 뷔케

2.2. 넘버

 

프롤로그)

 

○ The Stage of Paris Opera House

○ Overture

 

 

1막)

○ A Rehearsal for Hannibal / Think of Me (Introduction) - 칼롯타, 피앙지, 합창단, 발레단, 앙드레

○ Think of Me - 크리스틴, 라울

○ Angel of Music - 멕, 크리스틴

○ Little Lotte... / The Mirror... (Angel of Music) - 라울, 크리스틴, 팬텀

○ The Phantom of the Opera - 크리스틴, 팬텀

○ The Music of the Night - 팬텀

○ I Remember... / Stranger Than You Dreamt It... - 크리스틴, 팬텀

○ Magical Lasso - 뷔케, 멕, 지리 부인, 발레단

○ Notes... - 피르맹, 앙드레, 라울, 칼롯타, 피앙지, 지리 부인, 멕, 팬텀

○ Prima Donna - 피르맹, 앙드레, 라울, 칼롯타, 피앙지, 지리 부인, 멕, 팬텀

○ Poor Fool, He Makes Me Laugh - 칼롯타, 피앙지, 앙상블

○ Why Have You Brought Me Here? / Raoul, I`ve Been There - 라울, 크리스틴

○ All I Ask of You - 라울, 크리스틴

○ All I Ask of You (Reprise) - 라울, 크리스틴, 팬텀

 

2막)

○ Entr'acte

○ Masquerade / Why So Silent? - 앙상블, 크리스틴, 라울, 팬텀

○ Notes... - 피르맹, 앙드레, 칼롯타, 피앙지, 라울, 크리스틴, 지리 부인, 팬텀

○ We Have All Been Blind / Twisted Every Way - 라울, 피르맹, 앙드레, 크리스틴

○ A Rehearsal for Don Juan Triumphant - 칼롯타, 피앙지, 크리스틴, 합창단

○ Wishing You Were Somehow Here Again - 크리스틴

○ Wandering Child... / Bravo, Monsieur...! - 팬텀, 크리스틴, 라울

○ Music from Don Juan Triumphant - 피앙지, 칼롯타, 크리스틴, 앙상블

○ The Point of No Return - 팬텀, 크리스틴

○ Down Once More... / Track Down This Murderer... - 팬텀, 크리스틴, 라울, 앙상블

○ The Point of No Return (Reprise) - 팬텀, 크리스틴, 라울

○ Finale

3. 역사
3.1. 런던, 브로드웨이 초연

 

오페라의 유령은 로이드 웨버가 아내 브라이트만을 염두에 두고 만든 뮤지컬이기에 당연하게도 크리스틴 역은 사라 브라이트만이 맡았는데, 팬텀 역의 배우를 정하는 데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원래 발탁된 사람은 락그룹 Cockney Rebel의 보컬이었던 Steve Harley. 실제로도 그는 뮤지컬 넘버 중 The Phantom of the Opera와 The Music of the Night을 녹음했었다. 아래 동영상은 사라 브라이트만과 녹음한 The Phantom of the Opera의 뮤직 비디오.

 

하지만 웨버는 스티브가 팬텀 역을 맡을 거라는 발표를 미루더니, 결국 5개월 전, 브라이트만과 같은 선생님으로부터 음악 교육을 받은 코미디 배우 마이클 크로포드가 팬텀을 한다는 공지를 했다. 아래는 오페라의 유령 홍보를 위해 만들어진 크로포드가 부른 "The Music of the Night"의 뮤직 비디오. 크리스틴 역에는 사라 브라이트만.

 

사실 팬텀 역으로 크로포드가 캐스팅되었을 때 비평가, 대중들은 물론 안무가 등 관계자들마저도 그가 팬텀 역을 맡은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그 이유는 그가 1970년대 영국에서 히트를 쳤던 코미디 시트콤인 Some Mothers Do 'Ave 'Em에서 5년 동안 주연을 맡았는데, 여기서 굉장히 어리숙한 허당 이미지로 유명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마이클 크로포드는 뛰어난 연기와 가창, 노회하고 교활한 원작 소설 속 팬텀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 팬텀에 잘 어울리는 중성적이고 섹시한 미성의 홀리는 듯한 음색으로 오히려 당시에는 신인이었던 사라 브라이트만보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모으며 흥행은 물론 비평적으로도 인정받았다. 활동 도중에 낸 솔로 앨범들도 대박을 쳤으며 실제로 그는 이 역할로 토니 상, 로렌스 올리비에 상, 비평가 협회 상, 드라마 데스크 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현재까지도 라민 카림루가 팬텀을 맡기 이전까지는 역대 최고의 팬텀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아래 영상은 마이클 크로포드와 사라 브라이트만이 1988년 42번째 토니 어워즈에서 한 공연이다.

 

이 외에도 초연 공연 전후에 여러 가지 해프닝이 있었는데, 심지어 이를 다룬 다큐멘터리 Behind the Mask도 있다. 여담으로, 초연 당시 팬텀의 흉측한 얼굴 분장은 1980년 영화 엘리펀트 맨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크리스토퍼 터커가 맡았다고 한다. 크로포드는 항상 저녁 공연을 위해 점심 먹은 직후 메이크업을 시작해야 했다고 한다.

 

3.2. 25주년 기념 공연

 

2011년 10월 뮤지컬 탄생 25주년을 맞아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 공연을 했다. 『러브 네버 다이즈』의 오리지널 팬텀과 크리스틴인 라민 카림루와 시에라 보게스가 여기서 팬텀과 크리스틴을 연기했고 라울은 레 미제라블에서 자베르를 연기한 하들리 프레이저가 연기했다.

의상은 모두 오리지널 뮤지컬에 충실하게 했다고 한다. 그러나 무대가 좁아서 이 뮤지컬 특유의 스케일을 구현하지 못해서 아쉽다는 평이 많다. 지하로 내려가는 장면, 보트를 타고 촛대들이 호수 속에서 솟아나오는 장면 등에서 배경은 뒤에 있는 디지털 스크린으로 나와야 했다. 그리고 샹들리에가 뮤지컬과는 달리 무대 위로 떨어지지 않는다.

브라이트만과 크로포드를 포함한 오리지널 캐스트가 끝에 출연을 했고 유명한 팬텀들이 나와서 브라이트만과 같이 공연을 했다. 2014년 연말에 EBS에서 그 당시 공연 실황을 충실한 자막과 해설을 곁들여 방영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참고로 번역의 질이 매우 안 좋다. 특히 노래의 가사 부분은 한국 라이선스판의 가사를 그대로 가져다 놓았기 때문에 청음해석이 빠를 정도다.

 

4. 레코딩

 

● 오리지널 캐스트 레코딩 (1986)

 

○ 팬텀 - Michael Crawford

○ 크리스틴 - Sarah Brightman

○ 라울 - Steve Barton

○ 칼롯타 - Rosemary Ashe

○ 지리 부인 - Mary Millar

○ 멕 지리 - Janet Devenish

○ 리샤르 피르맹 - John Savident

○ 질 앙드레 - David Firth

○ 우발도 피앙지 - John Aron

 

● 캐나다 캐스트 레코딩 (하이라이트) (1998)

 

○ 팬텀 - Colm Wilkinson

○ 크리스틴 - Rebecca Caine

○ 라울 - Byron Nease

○ 칼롯타 - Lyse Guerin

○ 지리 부인 - Kristina Marie Guiguet

○ 멕 지리 - Donna Rubin

○ 리샤르 피르맹 - Gregory Cross

○ 질 앙드레 - Paul Massell

○ 우발도 피앙지 - Peter Cormican

 

● 25주년 기념 공연 (2011)

 

CD, DVD, 블루레이 디스크로 감상할 수 있다.

○ 팬텀 - Ramin Karimloo

○ 크리스틴 - Sierra Boggess

○ 라울 - Hadley Fraser

○ 칼롯타 - Wendy Ferguson

○ 지리 부인 - Liz Robertson

○ 멕 지리 - Daisy Maywood

○ 리샤르 피르맹 - Barry James

○ 질 앙드레 - Gareth Snook

○ 우발도 피앙지 - Wynne Evans

○ 조제프 뷔케 - Nick Holder

○ 경매인 - Earl Carpenter

 

포스팅 출처
namu.wiki/w/오페라의 유령(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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