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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슬생입니다.

오늘은 뮤지컬의 배우 구분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뮤지컬은 일정 기간동안 공연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획사가 캐스팅 달력을 고정적으로 정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해당 된 일자에 캐스트 된 배우가 부상이나 불가피한 개인 사정 등으로 무대에 못 오르는 경우가 생기면 대역 배우가 그 역할을 대신 하는데, 이 때 투입되는 배우들을 커버(Cover)라고 합니다. 이 커버라는 말은 넓은 의미로 사용되는 데요. 그 안에 얼터, 스윙, 언더스터디 등 세부적인 구분이 또 있습니다. 한 번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얼터네이트(ALTERNATE)

 

얼터네이트. 줄여서 얼터라고 많이 부르는데요. 다음으로 이야기 할 언더스터디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얼터는 주/조연의 대역배우로서, 배역으로서 소화해야 할 회차가 고정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일종의 더블 캐스팅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회차를 거의 동일하게 나누는 더블 캐스팅과는 다르게 얼터는 일부 회차만 공연에 오릅니다. (예를 들어 주 8회 공연이라면 2회 정도)

김소현 배우도 2001년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 역 얼터네이트 출신입니다.

 

 

언더스터디(UNDERSTUDY)

 

언더스터디. 줄여서 언더라고도 부릅니다. 뜻을 풀어서 보자면 배역을 공부중이라는 의미가 되겠네요. 얼터네이트와 마찬가지로 대역의 역할을 하지만, 얼터네이트처럼 고정적으로 정해진 회차가 없습니다. 언더스터디가 대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경우는 원래 그 역할을 맡았던 배우가 부상이나 개인사정으로 부득이하게 공연에 오를 수 없을 때 정도입니다. 그래서 공연 기간 내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한 번도 관객 앞에 서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언더스터디를 맡은 배우들은 대개 코러스를 맡아 평소에도 공연에 참여합니다. 뮤지컬 팬텀의 2015년 초연 때는 넘버의 높은 난이도, 특정 배우에게 몰린 캐스팅, 배우들의 컨디션 조절 실패 등으로 여주인공 크리스틴 역의 배우가 아예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해 언더스터디인 김지유 배우가 무대에 올라 많은 관심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스윙(SWING)

 

마지막으로 스윙. 스윙은 일반적으로 정해진 배역을 맡지 않고, 한 개 이상의 코러스역을 커버하는 언더스터디입니다. 즉, 스윙은 대개 매우 많은 배역을 커버합니다. 코러스에 소속되어있는 언더스터디가 주 배역을 커버하거나 개인 사정으로 자리를 비우면 스윙은 그 빈 자리를 대신합니다. 수많은 다른 역할들을 오가며(스윙해가며) 커버하기에 스윙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여러 동선과 연기를 한 번에 외우고 자신이 맡은 배역 전체에 대한 파악이 완벽하게 되어 있어야 하기에 배우에게 요구되는 능력치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지금까지 뮤지컬의 배우 구분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에 더 멋진 공연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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