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후기] 비와이 정규 1집 - The blind star

 

1. 앨범 구성

 

앨범 자켓. 마찬가지로 디지팩 크기에요.

 

앨범을 열면 가사집과 CD가 바로 있어요.

 

가사집 중 일부.

 

마지막으로 앨범 뒷면.

 

2. 앨범 정보

 

2017년 9월 17일에 발매된 비와이의 첫번째 정규 앨범.

Proverbs 16:9

 

위의 짧고 굵은 앨범 소개도 인상적이에요.

잠언 16장 9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라는 내용인데, 본인의 신념과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를 대표할 수 있는 구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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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는 구조로 되어 있어요. 이제 순서대로 감상하면서 이야기해보도록 할게요.

 

3. 트랙리스트 및 추천곡

Track 1. Curtain call

첫번째 트랙은 웅장한 음악과 함께 시작. 자신의 과거에 대한 짧은 랩을 한 후에 곡이 갑자기 끝나는 듯하는 느낌이 들면서 다음 트랙으로 넘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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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초반부의 이 음악을 역재생하면, 비와이 본인의 곡 Day Day, Forever를 들어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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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2. Red Carpet

첫번째 트랙과 이어지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그레이의 시그니처 사운드와 함께 곡이 시작되고, 비와이가 랩스타가 되어 레드카펫을 밟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시상식과 같은 곳에서 환호를 받으며 스타가 된 자신감을 보여주는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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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3. Bichael Yackson

곡의 제목인 Bichael Yackson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이름의 앞글자만 B와 Y로 각각 바꾼 거에요. 그와 같은 전설적 존재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는 곡이죠. 비와이의 폭발적인 래핑이 인상적인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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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4. 유혹

비와이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간 모습을 담고 있는 트랙. 비와이 목소리 뒤에 굉장히 이질적인, 악마의 것인 듯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전 트랙에서 인기를 얻고 이제 자만심에 취한 비와이가 결국 유혹에 넘어간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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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5. 9UCCI BANK

이전 트랙에서 결국 사탄의 유혹에 빠진 비와이는 물질적인 것에만 집착하면서,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열등감에 찌든 자' 라고 단정지으며 조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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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에 힘없는 목소리로 '나는 믿어 예수님' 이라고 형식적인 신앙을 말하는 것에서, 비와이가 완전히 사탄의 꾀임에 넘어갔음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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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트랙만 듣고 비와이를 판단하는 경우가 꽤 많아서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어요. 비와이가 이제 돈을 쫓는다. 초심을 잃었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돌더라구요.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앨범 전체의 큰 그림을 보면 전혀 다른 의미를 전달한다는 걸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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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6. Broken Navigation(고장난 네비)

6번 트랙은 노래가 아니라 비와이와 매니저 우섭의 대화 내용이에요. 공연 일정이 있어 경상도로 가야 하는데, 30분이면 충분한 거리인데 네비게이션엔 한시간 반이라는 안내가 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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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이와 매니저는 이상해하며, 네비가 고장난 것 같다고 해요. 좋은 길을 놔두고 자꾸 이상한 길을 알려주니까요. 비와이는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휴게소를 들리자고 하며 트랙이 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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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UCCI BANK에서 물질주의와 자만심에 빠져 있었던 비와이에게 터닝포인트를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트랙이에요. 고장난 네비가 알려주는 길은 바로 악마가 유혹한 길이었고, 마침 네비게이션이 고장이 나버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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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7. 휴게소

9UCCI BANK에서의 비와이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초점없이 힘없는 목소리로 랩을 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이와 비교하면 이 트랙에서는 비와이의 목소리가 조금 생기있게 돌아왔다는 걸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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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유혹에서 조금씩 정신을 차리는 것을 표현한 듯해요. 비와이는 자신이 랩스타가 된후 활동하면서 느낀 감정에 대해 말하는데, 감사함과 보람, 그리고 회의감 등이 드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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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휴게소에서 자신을 뒤돌아보면서 생각을 정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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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8. Where Am I

자신이 지금까지 좇아왔던 가치, 즉 영원함과 믿음을 뒤로 저버리고, 명품과 돈과 같은 물질적이고 필멸적인 가치를 추구하게 된 자신에 대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회의감을 느끼고 크게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내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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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쳐링으로는 개코가 참여했는데, 개코가 가지고 있는 종교관을 바탕으로 신과 현생, 내세에 관한 내용을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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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9. My star

이 곡의 화자는 비와이가 아니라 바로 예수님.​

예수님의 관점에서, 자신이 걸어온 길을 보고 혼란을 느끼고 있는 비와이에게 자신이 보이지 않더라도 나는 네 옆에 존재하며, 나를 믿고 언제나 앞으로 나아가라며 믿음을 불어넣어주는 내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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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10. Wright Brothers

비와이는 정신을 차리고, 그분의 말씀을 되새기며 자신의 믿음을 이야기해요. 다시금 자신이 가야할 길을 찾았으며, 그분을 믿고 자신의 친구와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내용을 담은 곡이에요. 씨잼이 피쳐링으로 참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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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11. Dejavu

새로운 날 이젠 내일이 내겐 되버렸네 추억이
살아가고 있어 life in life in Dejavu

 

마지막 트랙. 미래의 일어날 일들은 이미 그 분이 계획했고, 그것들은 이미 모두 내 기억속에 있기에 앞이 보이지 않아도 이를 믿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의지를 담고있는 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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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가사집에서 비와이의 사진들을 보면 전부 눈을 감고 있는데, 이런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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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리해볼게요.

 

스타가 된 비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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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에 빠져 물질을 좇게 됨
▼
정신을 차리고 자신을 돌아봄
▼
혼란스러워 하지만 다시 자신의 길을 찾음
▼
확고한 믿음을 가지게 됨

이러한 스토리로 이어지게 되는 거죠. 짜임새 있게 굉장히 잘 만든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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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출처 - dcin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