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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앨범 구성

 

앨범 자켓. 전작과 마찬가지로 크기는 디지팩이에요.

 

앨범 뒷면과 자켓을 벗긴 후의 모습.

 

영화 필름통 모양의 CD와 가사집이 들어있어요.

 

'the movie star'라는 제목에 걸맞게 영화와 관련된 오브제가 많이 보여요.

 

개인적으로는 이 사진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마지막으로 가사집 중 일부.

 

2. 앨범 정보

 

주연에서 주인공으로.
나는 영화가 되었다.

 

2019년 7월 25일에 발매된 비와이의 정규 2집. 모든 트랙의 작곡/편곡을 비와이가 담당했고, 전체적으로 실험적인 트랙이 많이 보여요.

앨범 소개 문구에서 볼 수 있듯, 이 앨범은 BewhY가 한 영화 속의 주연에서, 그 영화를 뚫고 나와 스스로가 영화 자체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즉 BewhY는 영화 속에서 정해진 대본에 따라 움직이는 ‘주연’이 아닌, 영화가 된 스스로의 삶 속에서 진정한 ‘주인공’으로 거듭나는거죠.

 

2.1 평가

 

[The Movie Star]는 비와이(BewhY)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이다. 전작 [The Blind Star] 이후, 약 2년 만에 발표됐다.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오는 건 랩이다. 라임을 빼곡하게 채워 넣은 가사를 빠르게 내뱉으며 몰입감을 높인다. “주연”, “장미는아름답지만가시가있다”, “초월” 등에서는 전보다 발전한 랩-싱잉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한다. 다만, 쉴새 없이 타이트하게 흘러가는 탓에 끝까지 듣고 나면 피로감이 쌓인다. 12곡, 약 39분의 적당한 러닝타임이지만, 한 번에 듣기에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것도 이 탓이다.
 
셀프 프로듀싱으로 완성된 프로덕션 역시 인상적이다. 전작의 “Bichael Yackson”, “9UCCI BANK” 등에서 살짝 선보였던 일렉트로닉과 힙합의 결합을 보다 적극적으로 구현했다. 전체적으로 두터운 베이스와 과장된 신시사이저, 긴장감 넘치는 현악기 등을 활용해 특유의 차갑고 비장한 무드를 완성했다. 변화한 사운드는 발성을 꾹 눌러 기계음처럼 들리는 특유의 톤과 매우 잘 어우러진다.
 
가깝게는 빈스 스테이플스(Vince Staples), 멀게는 블랙 아이드 피스(Black Eyed Peas) 등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이것이 노골적인 레퍼런스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오히려 특정 사운드를 받아들여 본인만의 스타일로 승화시켰다고 하는 편이 옳다. 그중에서도 오페라 샘플링으로 비장한 분위기를 극대화한 가운데, 허를 찌르는 유머가 실소를 유발하는 “가라사대”는 비와이의 색깔이 가장 잘 드러난 트랙이다.
 
앨범의 내러티브는 단순하다. 미국 랩퍼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던 연기자의 모습에서 벗어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찾고 진정한 삶의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것. 이 과정에서 그는 우월함을 끊임없이 드러내며 트렌드를 좇는 랩퍼들과 자신을 구분 짓고, 자신의 음악으로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음을 주장한다. 이를 미묘한 가사의 변화와 독특한 어휘 선택으로 표현하여 듣는 맛을 더했다.
 
그러나 그의 주장에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아직 뚜렷한 음악적인 결과물보다 [쇼미더머니5] 우승 경력이 커리어의 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탓이다. 미국 힙합의 핵심인 인종적 맥락을 대체할 구체적 성과나 대안이 부재한 상황에서 '한국인'만을 내세우는 선언은 공허하게 들릴 뿐이다.
 
게다가 직접 “찬란”에서 언급한 것처럼 본인 역시 미국 메인스트림 힙합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완전한 오리지널리티를 주장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 그래서 앨범의 짜임새가 괜찮은 편임에도 자연스러운 감화를 주지 못한다.
 
비와이는 [The Movie Star]에 다음 단계로 올라가겠다는 야심을 가득 눌러 담았다. 추구하는 방향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준수한 완성도의 프로덕션과 강박적으로까지 느껴지는 랩은 이를 대변한다. 그러나 야심을 실현하고 패기 넘치는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음악적인 설득력이 부족하여 아쉽다.
리드머 평론가 황두하 3.5/5.0

 

3. 트랙리스트 및 추천곡

Track 1. 적응

"한글은 적응해야 돼 시차를"

BewhY가 주연으로서 있는 영화의 시작입니다. 이 트랙에서 BewhY가 하는 이야기들은 그의 이전 작품들에서 그가 작품을 통해 쌓아온 메시지와 일맥상통합니다. 그의 정규 2집 역시 이러한 메시지의 다음 이야기가 될 것임을 보여줍니다. 곡의 중간에는 정규 1집의 마지막 트랙이었던 ‘Dejavu’의 한 구절이 인용되면서 이 점을 명확히 드러냅니다.

Track 2. WON

"내 발 밑은 언제나 네 꿈의 다음 단계"

‘외화를 벌어서 원으로 환전한다’는 후렴의 구절이 보여주듯, BewhY는 한국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스스로의 영향력을 전 세계로 퍼뜨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냅니다. 그가 과거 인터뷰 등을 통해 계속 말해왔던 ‘그래미 상을 타겠다’와 같은 목표의식을 보다 자세하게 풀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마지막 후렴구에서 그는 ‘아들이’라는 구절을 추가하여 ‘WON’에서의 사운드와 주제 의식을 자연스럽게 다음 트랙으로 연결시킵니다.

Track 3. 아들이 (feat. 크러쉬) ☆추천☆

"최고란 말은 내가 쉴 때 잠깐 빌려"

제목에서 나타나는 ‘아들’은 기독교에서 하나님의 아들을 의미합니다(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을 ‘하나님 아버지’라는 이름으로도 부릅니다). 즉 이 트랙은 그의 기독교적 세계관을 다시 한 번 강하게 보여주는 곡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내 음악은 영존’, ‘신의 위대한 계획에 합당한 존재는 나뿐’과 같은 구절이 이러한 점을 보여줍니다.

Track 4. 본토 (feat. 심바자와디)

"원해 탈본토"

'BewhY가 주연으로서 등장하는 영화'의 가장 핵심이 되는 주제 의식이 바로 이 트랙에서 드러납니다. 이 트랙의 초반부에서 BewhY는 과거 자신이 갖고 있던, ‘본토’로 표현되어 온 미국 힙합에 대한 자신의 선망을 솔직하게 드러냅니다. ‘나의 영웅들은 저 바다건너 있잖아’, ‘나는 검은 색의 한국인’과 같은 구절이 이러한 생각을 보여줍니다. ‘본토’의 것을 가장 먼저, 가장 잘 따라하는 자가 더 멋있는 것이고 정답이라는 것입니다. 후렴구에서는 아예 ‘원해 난 본토’라는 가사를 통해 이러한 생각을 직접적으로 드러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은 사라져가며, 한국 힙합은 자연스럽게 미국 힙합의 아래에 위치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런데 곡의 중반부에 들어서며 갑자기 비트의 분위기가 바뀝니다.

“언제부터 너는 그들의 그늘 안에
본토란 말을 쓴 이유 그들은 위 우린 아래
Trendy 함의 기준 그들의 것과 비슷할 때
네 주둥이에서 나온 본토란 말은 패배주의 같애”​

비트가 변화하며 나오는 이 4마디가 이 트랙에서 BewhY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명확하게 드러냅니다. 한국 힙합은 미국을 무작정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색깔을 갖추어 미국 힙합과는 구분되는 자신만의 영역을 만듦으로써 비로소 더욱 가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후 나오는 후렴구의 가사는 ‘원해 탈본토’로 바뀜으로써 이러한 주제 의식을 더욱 선명히 합니다.

Track 5. 거장 (feat. 버벌진트)

"내가 주인공인 영화의 결말을 위해

다른 누군가가 준 대본의 대사를 찢네"

제목 그대로 거장이 되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BewhY는 자신을 성경의 인물 다윗에 비유하며(실제로 그는 과거 [Time Travel]에서 ‘David’(=다윗)이라는 트랙을 통해 같은 비유를 한 바 있습니다), 자신의 음악이 한국힙합의 번영을 이뤄냈으며 자신이 씬을 완성시켰다는 일종의 패기를 드러냅니다.

그런데 여기서의 패기가 가사에 드러난 그대로 ‘과거형’으로만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이는 BewhY가 이전부터 음악을 통해 강조해 온 그의 가치관과 연결되는데, 그는 과거 음악, 인터뷰, 다큐멘터리(BewhY 다큐멘터리 1편 ‘DEJAVU’ 참조) 등을 통해 자신의 신념이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음으로써 보는 것’, ‘내일의 것을 어제 이룬 듯 오늘 행동하는 것’에 있음을 말해왔습니다. 실제로 그가 만든 자신의 레이블 이름이기도 한 ‘Deja vu’는 지금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을 전에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처럼 느끼는 것을 의미하죠. 이로 볼 때, 이 트랙의 가사에 과거형으로 쓰인 거장으로서의 그의 행보는 그의 지나치게 큰 자신감 또는 오만함으로 보기보다는, 앞으로 더욱 성장하여 현재의 버벌진트와 같은 거장이 될 자신의 모습을 이미 이룬 듯 가사에 풀어놓은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때 중간에 나오는 가사 중 하나가 시선을 잡아끄는데, 바로 “내가 주인공인 영화의 결말을 위해 / 다른 누군가가 준 대본의 대사를 찢네”라는 대목입니다. BewhY는 자신이 타인의 대본으로부터 벗어나면 자신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후 이러한 생각은 자신의 착각이었음이 드러나게 됩니다(뒤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한편 여기까지만 보면, 앨범을 처음 감상하는 입장에서는 이 앨범을 전형적인 ‘비와이식 메시지’가 담긴 작품 정도로만 받아들이게 됩니다. 앞서 보았듯 1~5번 트랙의 내용이 지금껏 그가 이야기해왔던 주제 의식과 가치관의 연장선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음 트랙을 통해 앨범의 흐름은 우리의 예상에서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Track 6. 주연

"주인공은 연기하는 걸까 삶에서

삶을 사는 걸까 영화 안에서"

1~5번 트랙의 시점이 자신이 쓴 대본 속에서 연기하는 ‘주연’으로서의 BewhY의 것이었다면, 이 트랙에서는 시점이 영화의 ‘외부자’로 바뀝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대본 밖에서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BewhY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트랙을 통해 BewhY는 지금껏 1~5번 트랙을 통해 이야기한 자신의 메시지가 ‘진정한 자신’으로부터 나온 것인지, ‘대본 아래의 연기’로부터 나온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그는 타인이 쓴 대본을 찢고 나왔지만(5번 트랙 설명 참조) 여전히 삶에서 자신이 진정한 ‘주인공’으로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회의감을 느낍니다.

Track 7. 장미는아름답지만가시가있다 (feat. 수민)

"완벽할 순 없기에 우린 너무 아름다운 거니까"

‘주연’ 트랙에서 생긴 의문을 해소하는 트랙입니다. 그는 1~5번 트랙에서 이야기한 자신의 모습이 완전하기만 한, 흠 없는 자신의 모습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이 트랙은 이러한 완전성에 대한 자신의 강박으로부터 벗어나는 트랙입니다. 그는 모든 인간은 완벽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닫고, ‘완전한 것’을 연기하려 했던 자신을 반성합니다. 타인의 대본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대본 아래에 있다고 하더라도, 연기는 연기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연기’는 불완전함이 공존하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빼놓고 있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완전하지 않음으로써 사람은 더욱 아름다울 수 있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을 BewhY는 ‘장미는아름답지만가시가있다’는 비유를 통해 드러냅니다. 트랙의 제목에는 아무런 띄어쓰기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문법적으로 ‘불완전한’ 문장이죠. 그러나 때로는 이러한 불완전함이 오히려 더욱 큰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제목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문학에 일부러 문법에 어긋나는 표현을 사용하는 ‘시적 허용’과 같은 표현법이 존재하듯 말입니다.

Track 8. 찬란 (title) ☆추천☆

"찬란함 나의 것 또 찬란한 나의 영"

앞선 트랙에서의 깨달음을 통해, BewhY는 스스로의 불완전성을 온전히 받아들이면서 더욱 아름답고 빛나는 존재로 거듭납니다. 이러한 그의 상태가 ‘찬란’이라는 단어로 표현됩니다.

이 트랙을 기점으로 그는 더 이상 그가 자신이 쓴 대본 안에서 연기하는 ‘주연’에 있지 않습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그는 이미 그 자체로 영화이며,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유튜브 댓글에 'C KIM'이라는 한 유저가 뮤직비디오 해석 글을 달았는데, 비와이 본인이 인정할 정도로 잘 정리되어 있고 날카롭게 분석한 글이라 소개하도록 할게요. 내용이 다소 기니 가볍게 보실 분은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사진을 눌러 원본으로 한장씩 넘기면서 보면 편리해요.)


Track 9. 초월 (feat. 씨잼)

"넌 내 꿈에 우린 초월해"

트랙의 제목은 ‘초월’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트랙에서는 자신의 불완전함과 부족함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 가사를 채웁니다. “여태 봐왔던 난 내가 아니었던 것 같아”는 구절이 이러한 메시지를 드러냅니다.

그렇지만 7~8번 트랙을 통해 그는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더욱 아름다워진다는 점을 깨달았고, 이번 트랙을 통해 그는 이것을 다시 강조합니다. 이러한 고백을 통해 그는 더욱 큰 그릇으로 성장하게 되고, 이것이 어떠한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뜻의 ‘초월’이라는 단어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Track 10. 다음것 (feat. 쿤디판다)

"아직까지 마지막은

없 어 없 어"

진정한 주인공으로 거듭난 BewhY는 이제 ‘다음것’을 바라봅니다. 이 트랙은 그가 결코 멈추지 않고, 항상 자신이 나아가야 할 다음 길을 고민하겠다는 일종의 선언입니다. “나는 아직까지 마지막은 없어”라는 구절은 그의 길에 절대적인 종착점 따위는 없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Track 11. 가라사대 (title) ☆추천☆

"비와이 가라사대"

앨범의 타이틀곡입니다. 이 트랙의 뮤직비디오와 티저에는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다’는 고린도전서의 구절이 등장합니다. 이전의 BewhY는 과거에 자신이 했던 말들이 만들어낸 일종의 강박 속에 갇혀 완벽만을 위한 연기를 해왔습니다. 여기서의 ‘말’이란 그가 데뷔 때부터 이야기해 온 메시지, 또는 그가 주연으로 연기하던 영화의 대본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그러나 이러한 ‘말’ 중 어떠한 것도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틀린 것이 있다면 고쳐나가고, 잘못된 것이 있다면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를 깨닫는 그 순간 그는 자신의 ‘말’ 위에 서게 되고, 비로소 온전히 자신의 능력을 빛낼 수 있게 됩니다.

‘가라사대’란 ‘말씀하시되’의 뜻을 나타내는 단어로 보통 높은 사람을 지칭할 때 사용합니다. ‘비와이 가라사대’라는 가사는, 위에서 이야기한 극복을 통해 비로소 진정하게 스스로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내용이 뮤직비디오로도 표현됩니다. 영상의 시작에서 BewhY는 말(horse의 말과 word의 말을 동일하게 표현한 일종의 언어유희로 보입니다)들로 가득한 곳에 입장합니다. 그는 말들 사이에 갇혀 있거나 말들이 착용하는 입마개를 착용하는 모습을 보이나, 영상의 후반으로 가며 그러한 입마개를 벗고 수많은 말들의 위에 서서 그들을 이끌게 됩니다.

Track 12. 주인공

"이제 알아 난

 

내가 너가 아닌 내가 되어있을 때

내가 주인공인 영화는 완성돼"

영화의 결말인 동시에 일종의 엔딩 크레딧입니다. 앞선 트랙들의 제목이 가사 곳곳에 인용되며 영화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줍니다. 그는 ‘주연’에서 ‘주인공’이 된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하면서도, 진정한 주인공이 되기 이전(1~5번 트랙)에 자신이 이야기한 메시지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달라진 것은 BewhY의 태도일 뿐이지, 여전히 자신이 초반부 트랙들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주제 의식은 변함없음을 명확히 해주는 표현으로 보입니다.

이제 BewhY는 다른 누구도 아닌 온전한 자신이 됩니다. 그가 배우가 아닌 주인공이 됨으로써 BewhY라는 영화는 완성됩니다. 이러한 앨범의 결말을 통해 우리는 맨 처음 보았던 앨범 소개로 최종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주연에서 주인공으로.
나는 영화가 되었다.”

 

[해석 출처 - hiph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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