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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앨범 구성

 

이번 앨범은 아이유가 낸 앨범 중 최초로 2종으로 출시되었어요. HILAC, BYLAC 버전이 각각 있는데, 오늘 저는 HILAC 버전을 리뷰하겠습니다. (물론 둘다 샀음..)

* 각 버전마다 구성품의 모습이 조금씩 다름

HILAC 버전은 다가올 30대에 대한 인사이고, BYLAC 버전은 지나간 20대에 대한 안녕이라는 뜻을 담았다고 해요.

 

앨범 겉 표지에 이렇게 투명 필름 같은 커버가 하나 더 씌워져있어요. 위 사진은 둘을 분리한 모습. 좋은 아이디어인것 같아요.

 

앨범을 열어볼게요. 왼쪽 상단부터 각각 AR 포토 카드, 동봉된 구성품 상자, 포토북 순이에요.

 

앨범 모든 구성품.

 

먼저 AR포토 카드에요. 일루라는 앱을 깔아서 AR 포토 카드를 비추면 위처럼 움직이는 아이유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문명의 발전이 이럴 땐 참 좋네요ㅋㅋㅋ

 

 

그리고, 스무살의 봄 앨범을 가지고 계신 분은 AR포토 카드와 붙여보면 이렇게 서로 마주보는 듯한 연출을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CD의 모습이에요.. 꽃이 핀듯한 연출이 너무 예쁘네요.

 

포토카드 앞 뒷면. 동봉된 구성품 상자에 들어있어요.

 

 증명사진과, 앨범의 주제를 모티브로해서 제작된 스티커. 마찬가지로 상자에 들어있어요.

 

이제 포토북을 감상해볼게요.

 

꽃이랑 어우러지니 너무너무 예쁘네요.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분홍머리.

 

70페이지에 달하는 포토북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사진 위주로 추려서 가져와봤어요.

 

2. 앨범 정보

 

"안녕 꽃잎 같은 안녕"

 

2021년 3월 25일에 발매된 아이유의 정규 5집이에요. 저번 미니 5집 Love poem과 마찬가지로 아이유가 전곡 작사에 참여했어요.

조금 특이한 점은, 앨범의 많은 곡이 새로운 작곡진들에게서 만들어졌다는 것이에요. 아이유는 그동안 이전에 계속 함께하던 작곡가들과 작업을 많이 해왔는데, 이번엔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볼 수 있어요.

 

출처 : 이담 엔터테인먼트

⬆️정규 5집 LILAC 네이버 NOW 생방송⬆️

'아이유(IU)' 정규 5집 [LILAC]

“안녕 꽃잎 같은 안녕”
“내 맘에 아무 의문이 없어 난 이 다음으로 가요”​

20대의 마지막에 대해 화려한 ‘인사'를 예고했던 아이유가 봄 내음과 함께 다섯 번째 정규앨범 [LILAC]으로 돌아왔다. 4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 [LILAC]은 스무 살의 솔직하고 풋풋한 감성을 담아 발표했던 20대의 첫 앨범 [스무 살의 봄]과는 달리, 지금껏 지나온 20대를 10개의 트랙에 다채로운 시각으로 풀어내 그동안의 성숙해진 감성을 오롯이 담았다.

이번에도 역시 프로듀싱은 물론 작곡 및 전곡 작사에 참여한 아이유는 국내외 다양한 특급 아티스트들과 새로운 협업을 통해 장르에 대한 시도와 완성도 높은 곡들을 선보여 현재 진행형인 아이유의 음악적 진화가 향후 새롭게 맞이할 30대에는 또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도 주고 있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국내 최고의 뮤직비디오 프로덕션인 VM프로젝트(Celebrity, Flu), 플립이블(라일락, 에필로그), 써니비주얼(Coin)이 함께 참여하여 각각의 개성 있고 감각적인 영상들과 아이유의 음악이 만나 막강한 시너지를 발휘했다.

앨범명과 함께 타이틀 곡 제목에 사용한 ‘라일락' 꽃의 꽃말은 ‘첫사랑', 그리고 ‘젊은 날의 추억'이다. 20대의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지켜봐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함을 담아 화려하고, 그리고 조금은 쓸쓸하기도 한 아이유만의 인사를 전한다.

 

2.1 평가

 

출처 : 이담 엔터테인먼트

스스로 만들어 낸 기적에 대한 이야기​

이 '소리로 만든 꽃'엔 이성보다 감정이 앞선다. 가수로서의 10년을 담아낸 이 앨범이 나의 10년 또한 되돌아보게 만드는 탓이다. 이번까지 그의 작품을 글로 남기는 것도 벌써 여섯 번째. 선율로 수놓은 언어들에 대한 답장을 꽤나 꾸준히 써내려 온 셈이다. 그리고 한 챕터를 정리하는 소회를 마주하니, 이제서야 그의 노래들이 결코 적지 않은 삶의 실마리가 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아마 나만이 느끼는 감상은 아닐 것이다. 환호의 데시벨은 달랐더라도, 그의 음악이 새겨져 있는 인생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아티스트 본인이 언급하듯, 신작은 그야말로 '20대를 닫는' 앨범이다. 흔히 가장 찬란하다고 여겨지는 연령대를 거치며 느낀 사랑과 삶의 태도, 이에 대한 회고와 앞으로의 다짐을 빼곡히 채워 놓았다. 자신의 메시지나 의도를 강하게 심어 놓는 음악적 지향점도 여전. 감상이 반복될수록 듣는 이의 자아에 개입되며 여러 갈래의 공감 및 해석을 낳게 하는 속성은 이전과 일맥상통하다.

그렇다고 표현방식까지 반복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내부 인재 중심의 작업방식에서 탈피, 외부스탭을 대거 영입해 다채로움을 더했다는 점이 포인트. 특히 아이돌 그룹에서 흔히 쓰는 다인 협업 기반의 트렌디한 사운드 이식이 가장 큰 변화라 할 만하다. 이는 선공개곡 'Celebrity'를 통해 어느 정도 예고되기도 했던 내용. '화려함'을 더하고 싶었다는 말처럼, 보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사운드 메이킹이 우선적으로 캐치되는 부분이다.

부족하다 싶을 정도의 미니멀한 비트와 호흡을 적절히 활용한 보컬 간의 미묘한 줄다리기가 이색적인 'Flu', 두아 리파의 'Don't start now'가 떠오르는 밴드 편성의 그루브한 디스코 넘버 'Coin' 등은 그런 절치부심이 꼼꼼하게 구현된 트랙들. 더불어 발음이나 억양에 강조점을 둔 보컬 운용 또한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케이팝 프로덕션의 스탠다드를 자신에게 맞는 옷으로 재단하기 위해, 가창의 주안점을 가사 전달보다는 곡 무드와의 조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 초면에는 굳이 아이유까지 이러한 작업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끝끝내 인정할 만한 완성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역량을 재확인하게 만든다.

두번째 챕터는 바로 동료 뮤지션과의 협업. 이번에 호흡을 맞춘 파트너들의 면면을 보자면, 확실히 블랙뮤직에 포커싱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빈티지한 키보드 루프로 현실감 있는 연출의 연인관계를 투사하는 '돌림노래'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얼의 취향이 전면에 드러나는 '봄 안녕 봄'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고전적인 악기 구성과 중저음 위주의 단단한 목소리로 완성한 레트로 소울 발라드가 큰 여운을 남기는 덕분이다. 인트로를 듣자면 휘트니 휴스턴의 여느 넘버가 생각날 법도. 이처럼 리듬이 부각되는 결과물의 비중을 높여 생생하고 역동적인 음악상을 그려내고자 했으며, 듣는 입장에서는 전작 < Love Poem >과의 구분점으로도 인식이 된다.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역시나 그가 남기는 메시지들이다. 특히 전하고자 하는 심상과 이를 보조하는 음악과의 호흡은 놀라울 만큼 정교히 들어맞는다. 'LILAC'은 펑키한 곡조로 빚어낸 화사한 분위기 아래 열렬히 사랑했던 20대와 작별하는 '환희'를, '어푸'는 오마이걸이 부른 'Dolphin'의 답가 마냥 음절 반복을 통한 프레이즈로 현 시점에서의 '의연함'을 이야기한다. 모두 과거의 경험으로 성장한 지금의 자신이 반영된 자화상 같은 노래들.

그 서사의 절정을 상징하는 '아이와 나의 바다'의 드라마틱함은 가장 큰 소구력을 갖춘 지점이기도 하다. 장엄한 스케일 속 망망대해로 뻗어 나가는 울림이 비로소 자신을 사랑하게 된 지난 10년의 여정과 맞물려 큰 감동을 선사한다. 여기에 함께 해 온 이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는, 아날로그 감성 물씬 풍기는 '에필로그'라는 이름의 엔딩 크레딧까지.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듣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끔 하는 대중적 감각을 어김없이 발휘하고 있다.

다양한 것들을 큰 계산 없이 수록한 느낌이라 다소 어수선하게 다가올 수 있는 구성이기도 하다. 이를 극복하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커리어 기반의 스토리텔링이 부여하는 통일성과 몰입감이다. 많은 것을 이뤄온 10년. 누군가는 지금의 성과가 있었기에 '미련없이 다음으로 갈 수 있는' 자신감을 부여해주는 것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치열하게 고민하고 쉬는 시간 없이 부딪힌 자기주도의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그도 있다는 사실이다. 이를 꾸준히 쌓아 올려 구축한 '리얼리티'야 말로 이 작품의 핵심임을 강조하고 싶다.

흔들리더라도 결국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뚜렷한 자기주관. 안정을 피해 반보 정도 앞서 듣는 이들을 이끄는 파격. 이 두 축이 일궈낸 20대의 마지막. 일견 화려하게만 보이는 작품의 이면에는, 과거의 혼란을 딛고 기어이 스스로 자신을 증명해 낸, 누구보다도 아름답게 피어난, 그리고 지금의 커리어를 다시금 갱신해 낼 인간 이지은의 실루엣이 투영되어 있다. 지난 10년 동안 일어났던 기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노력으로 일궈낸 필연이었다는 것처럼.
izm 평론가 황선업 4.0/5.0

 

3. 트랙리스트 및 추천곡

Track 1. 라일락(title) ☆추천☆

10년간 열렬히 사랑하다가
봄이 지르는 탄성 속에
기쁘게 이별하는 한 연인의 이야기. //​

정규앨범의 포문을 여는 동명의 타이틀곡 ‘라일락'은 화사하고 경쾌한 사운드가 봄의 설렘을 선사한다. 리드미컬한 베이스 라인을 시작으로 펑키한 리듬과 팝적인 요소들이 조화를 이뤄 만들어낸 70-80년대 디스코 사운드가 청자에게 즐거움을 준다. 작곡에는 임수호, Dr.JO, 웅킴, N!ko 가 참여했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서 기차는 아이유의 20대를 의미해요. 아이유의 20대의 시작과 끝을 기차에 타고부터 내릴 때까지의 모습으로 표현했는데, 역경을 이겨나가는 모습을 전투 씬(올드보이 오마주)으로, 20대의 끝자락에 추억을 미련없이 묻어두는 모습을 애니메이션 씬으로 표현했고, 마지막에는 타고 있던 기차(=20대)를 내린 후 새로운 기차(=30대)가 다가오는 경적 소리로 끝이 나요.

화사한 분위기의 기분 좋게 들을 수 있는 곡. 봄에 잘 어울리는 노래인 것 같아요. 여담으로, 곡 중간에 '좋은 날' 멜로디와 가사가 잠시 등장해요.


Track 2. Flu ☆추천☆

‘사랑'이라는 소재로 가사를 쓸 때 내가 대표적으로 앞세우는 감각은 ‘고통'이다. 불편하게시리 계속 신경 쓰이던 이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을 비로소 자각하게 됐을 때, 나는 내 몸속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이 뒤죽박죽 재배열 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그 기분은 가히 상쾌하지만은 않다.

바락바락 부정하더라도 결국 얼마 못 가 나를 완전히 무력화시키고 말, 사랑이라는 세균에 맞서 사력을 다해 마지막 반항을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

히트 작곡가 라이언 전, 그리고 다양한 음악 작업에 참여한 그의 작곡팀이 함께 한 ‘Flu'는 미니멀한 어반 비트에서 펼쳐지는 중독적인 훅과 몽환적인 느낌의 멜로디가 곡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위트 넘치는 아이유 특유의 디테일한 가사와 위태로운 보이스는 곡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중독성 있는 곡. 김이나 작사가가 라디오에서 '맵기 짝이 없는 사랑 노래'라고 평한 적이 있어요. 꼭 뮤직비디오가 나왔으면 하는 곡 중 하나에요.. (티저를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너무너무 기대하고 있었던 1인)


Track 3. Coin(title)

자극적인 것들은 대체할 수 없이 매력적이지만 결국 건강에 해롭다.
내 건강에 해로운 게임은 딱 요번 한 판만 더 할게요. //​

게임장을 연상시키는 샘플 사운드를 시작으로 Poptime의 펑키한 그루브 밴드 사운드 트랙과 아이유의 멜로디 라인이 만나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 특히 음원을 통해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아이유의 화려한 랩핑부터 색다른 드롭 파트까지 데뷔 이래 처음 시도하는 컨셉의 곡으로, 티저 영상 공개 이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라일락과 함께 더블 타이틀 곡. 일 중독자로 20대로 보낸 자신을 떠올리며 만든 곡이라고 해요. 정규 활동에서는 처음으로 등장하는 아이유의 랩이 신선하게 다가와요. 뮤직비디오에는 '타짜'에 출연했던 김윤석 배우가 카메오로 등장하기도 해요.


Track 4. 봄 안녕 봄

아직도 무의식 중에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름이 너일 때가 있지만,
이렇게 잠 못 이루는 밤들도 더러 있지만,
이제는 이게 미련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아

그냥 힘든 날 생각나는 이름이지
다시 한번 만나고픈 우연이지

이른 새벽 작은 기척에 혹시나 싶어 나가 보는 마음
살랑 지나가는 바람에 혹시나 싶어 손 뻗어보는 마음
물끄러미 마주친 고양이의 눈에 혹시 너인가 싶어 이름 불러 보는 마음

나비가 됐구나
여전히 예쁘네

새가 됐구나
드디어 자유롭네

오늘도 잊지 않고 이렇게 왔구나
고마워

내일도 기다릴 수 있어 다행이야
좋은 날 또 만나자.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 나얼이 아이유에게 선물한 곡으로 담백하면서도 절제된 멜로디가 EP와 나일론 기타의 선율을 따라 조심스럽게 감정선을 이끌어간다. 독백하듯 호흡을 던지는 멜로디컬한 후렴구와 나얼의 담담한 코러스는 곡의 깊이를 한층 더 끌어올리며, 잔잔하게 여운을 남기는 브릿지, 그리고 다이렉트로 키업된 마지막 후렴구가 솔직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더해준다. 봄이 온 듯한 서정적인 스트링 선율에 따뜻한 일렉 기타 사운드가 함께 더해져 전형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컨템포러리 팝 사운드를 완성한다.

 

조용한 분위기의 곡이에요. 나얼이 작곡에 참여한다고 해서 발매 전부터 화제가 됐었어요.


Track 5. Celebrity

아이유(IU) 정규 5집 선공개 〈Celebrity〉

시선을 끄는 차림과 조금 독특한 취향, 다양한 재능, 낯가림에서 비롯된 방어기제, 매사에 호오가 분명한 성격 등으로 인해 종종 별난 사람 취급을 받아온 친구가 있다.
그 친구의 그런 특징들 때문에 나는 더욱 그 애를 사랑하는데, 본인은 같은 이유로 그동안 미움의 눈초리를 더 많이 받으며 살아왔다고 했다.
나의 ‘별난 친구’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적으며 시작했던 가삿말이었지만 작업을 하다 보니 점점 이건 나의 얘기이기도 하다는 걸 깨달았다. 가사를 완성하고 나니 내 친구나 나뿐만이 아니라 그 누구를 주인공에 대입시켜도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내가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소외감을 느껴본 적이 있을 테니까.
내 친구를 포함해 투박하고도 유일하게 태어난 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은 별난 사람이 아니라 별 같은 사람이라고.

 

선공개 되었던 곡. '주목받지 못해도 너라는 존재의 유일함 자체만으로 아름답다'는 위로를 전하는 곡이에요.

처음 곡 제목이 공개되었을 때는 아이유 본인의 무대 밖 모습과 고뇌 등이 주제일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내용을 담고 있어서 놀랐었어요.


Track 6. 돌림노래(Feat. DEAN)

한심하지만
여기까지도 사랑이라면 사랑. //

많은 이들이 기다렸던 아이유와 DEAN의 만남이 성사되었다. 작곡에는 박우상, JUNNY (주니), DEAN, jane이 참여했으며 레게와 보사노바를 기반한 장르로 아이유와 DEAN이 마치 돌림노래 같은 연인 사이의 관계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앨범에서 유일하게 피처링이 있는 곡. 교착 상태에 빠진 연인 관계를 돌림노래에 비유한 노래에요. 가수 이 참여했어요.


Track 7. 빈 컵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는 여자를 차마 붙잡지 못하고 그 자리에 창백하게 앉아 있던 남자의 컵에는 넘칠 듯 가득 차 있던 향기로운 커피 대신, 바닥에 눌어붙은 커피 자국만이 지저분하게 남아 있었다. //​

프로듀서 우기(WOOGIE), 힙합 뮤지션 페노메코(PENOMECO), 그리고 아이유.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은 아티스트들의 신선한 협업 소식에 트랙 리스트 공개부터 화제가 된 바 있는 ‘빈 컵(Empty Cup)'은 톤 다운된 아이유의 쓸쓸한 보이스에 로우파이한 기타 사운드, 알앤비 기반의 밴드 사운드가 합쳐져 곡의 시크한 감정선을 극대화 시킨다.

 

아이유가 발매한 모든 노래 중 가장 러닝 타임이 짧은 곡. (2분 20초) 프로듀싱에 우기와 페노메코가 참여했어요.


Track 8. 아이와 나의 바다 ☆추천☆

내가 나를 온전히 사랑하지 못해

마음이 가난했던 밤들을 지나,
이제야 겨우 되찾은 나의 바다. //​

‘밤편지'의 콤비, 작곡가 제휘와 김희원이 다시 발라드 트랙으로 뭉쳤다. 잔잔하게 시작되지만 이내 등장하는 웅장한 사운드와 아이유의 에너지 넘치는 보컬이 어우러지며 5분 16초 동안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또한 20인조 스트링 세션의 풍부한 연주는 곡의 아름다움을 더했고, 후반부에 아이유의 폭발적인 고음과 작곡가 제휘의 친구들이 함께하는 콰이어는 드라마틱한 클라이맥스를 이끌어낸다.

 

아이유의 엄청난 고음 실력, 그리고 그보다 더 놀라운 작사 능력이 돋보이는 곡이에요. 처음 가사를 읽어 볼 때 '정말 아름답게 잘 썼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멜로디 없이 '그러나'로 곡을 시작하는 부분도 굉장히 인상 깊어요.

여담으로, 곡의 러닝타임인 5분 16초는 아이유의 생일 5월 16일과 같아요.


Track 9. 어푸 ☆추천☆

그 바다에서 지겹게 보자고. //​

파도 위 서핑처럼 시원하고 어택감있는 사운드, 마치 사진을 찍는 듯 뚝 뚝 끊기는 리듬과 다이나믹한 멜로디는 아이유와 이찬혁이 함께 써 내려간 재미난 가사를 더 돋보이게 만든다. 또한 이찬혁은 '아이유의 상큼한 초기 노래들의 현대 해석 버전이라 하면 어울리겠다'라는 코멘트를 전해 추가적으로 다양한 감상 포인트를 부여해 준다.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이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어요. 뚝뚝 끊기는 리듬과 신나는 멜로디가 굉장히 중독성있어요. 바다를 배경으로 역경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내용을 담은 곡이에요.


Track 10. 에필로그 ☆추천☆

수다스러웠던 저의 20대 내내, 제 말들을 귀찮아하지 않고 기꺼이 함께 이야기 나눠 주신 모든 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스물세 살의 아이유도, 스물다섯의 아이유도, 작년의 아이유도 아닌 지금의 저는 이제 아무 의문 없이 이 다음으로 갑니다.
안녕♥​

- 지은 드림 //​

아이유의 이십 대 첫 앨범 <스무 살의 봄> 마지막 트랙을 맡았던 작곡가 심은지가 이번 이십 대를 마무리하는 앨범에 싱어송라이터 김수영, SUMIN (수민), 임금비와 뭉쳐 다시 한번 마지막 트랙을 장식한다. 아이유가 전하는 후련한 인사말과 마치 오래된 전축에서 흘러나올 법한 로우파이한 질감의 사운드에 레트로한 감성이 더해져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발라드곡이다.
에필로그

 

아이유가 20대를 마무리하면서 팬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노래한 듯한 곡이에요. 원래 산문 형식으로 적어놨던 것을 음악에 대입했다고 해요. 일반적인 작업과는 반대의 순서라 조금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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