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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앨범 구성

 

앨범 자켓이에요.

 

CD 모습. 검은색 배경에 수록곡들이 적혀있어요. 오른쪽 아래 위치한 깨알만한 버섯이 귀엽게 느껴지네요.

 

이제 북클릿을 감상해보도록 할게요.

 

그 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과감한 스타일링이 돋보이네요.

 

마지막으로 가사집 중 일부.

 

2. 앨범 정보

 

2020년 12월 10일 발매된 백예린의 두번째 정규 앨범. 전체적으로 본인이 기존에 주로 해왔던 R&B나 재즈 스타일보다는 드림팝, 딥하우스 등 새로운 장르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에요. 특히 전자음악, 미디가 적극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이 눈에 띄어요.

전작과 마찬가지로 영어 가사의 비중이 높은데, 마지막 트랙 'Bubbles&Mushrooms'을 제외하고는 전부 영어 가사에요. 이렇게 영어가사가 많고 음악적으로도 약간 마이너한 부분이 있다보니 듣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아요.

 

“우리에게 너의 이야기를 들려줘”​

백예린 [tellusboutyourself]

14곡이다. 2019년의 [Every letter I sent you.]에 비해 숫자는 줄었지만 앨범 제작이 꺼려지는 풍토를 고려하면 여전히 상당한 볼륨이다. 아무래도 이것은 나에겐 아직 보여주고, 들려줄 것이 많이 남아 있음을 증명하고픈 욕망의 소산일 것이다. 수록곡들은 고르게 준수하고, 각각의 만듦새는 또렷하다. 1년 전의 [Our Love Is Great]와 [Every letter I sent you.]와 비교해 좀 더 굴곡이 명확해졌다고 보면 거의 정확하다. 

음반은 알앤비, 하우스, 드림 팝, 모던 록을 두루 아우른다. 몽환적이다가도 파워가 실린 전개로 쭉 밀고 나갈 줄 알고, 절묘하게 기어를 변속하면서 분위기를 스윽 전환한다. 비유하자면 백예린의 세계에서는 구심과 원심이 역설이지만 공존한다. 바꿔 말해 일관성을 유지한 채 곡마다 서로 다른 질감을 길어낼 줄 안다. 비단 14라는 양감 때문만은 아니다. 신보 [tellusboutyourself]를 듣는다는 건 곧 다채로운 텍스쳐를 즐기는 행위와 다름없다. 뭐랄까. 자기 세계의 중심이 확고한 동시에 변용에 능한 뮤지션만이 해낼 수 있을 어떤 경지다. 

그러면서도 자극으로 튀는 구석이라고는 없다. 백예린은 흐름을 타고, 그것을 즐기는 타입의 뮤지션임에 분명하다. 첫 곡 ‘Lovegame’을 들어보라. 그는 강렬한 한마디를 내뱉은 뒤 연주가 흘러가게끔 뒤로 물러서서 메아리 같은 코러스를 반복하는데 도리어 여기에 곡의 압권을 심어놨다. 이 구간에서 그는 사운드를 점층적으로, 미묘하게 쌓아가는 방식을 통해 작은 탄성을 불러온다. 

‘You’re so lonely now, so you need me back by your side again’는 어떤가. 꿈결 같은 사운드스펙트럼으로 소리가 확산되듯 진행되는 곡이다. 밑바탕에는 초저역 베이스를 깔아 튼실하게 기초를 다졌고, 그 위에 기타 솔로, 바람을 연상케 하는 효과음을 더해 입체성을 구현했다. 뭐로 보나 ‘Lovegame’과는 이질적이지 않은 선에서 다른 곡이다. 하나 더 있다. ‘You’re so lonely now, so you need me back by your side again’이 끝나자마자 터져 나오는 ‘I am not your ocean anymore’의 드럼 연주를 통해 우리는 [tellusboutyourself]가 철저히 앨범 맥락에서 기획된 소산임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힘 있는 보컬과 색소폰 연주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후렴구의 매력이 상당한 곡이다. 

간판으로 미는 싱글은 ‘Hate you’와 ‘0415’, 이렇게 두 곡이라고 한다. 하우스에 뿌리를 둔 ‘0415’에서는 풀무처럼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는 구절을 통해 특유의 바이브를 창조하는데 집중한 반면, ‘Hate you’에서는 비록 가사의 수위는 셀지언정 가장 대중적인 접근성을 드러낸다. 낯설게 느껴지는 지점 따위는 없다. 그의 곡은 언제나 개별성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체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이쯤에서 음악적인 변화에 대해 적어본다. 핵심은 다이내믹의 강조와 과감한 악곡 전환에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전작과의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다면 이것이다. 앞서 언급한 ‘Lovegame’의 브레이크 파트, 사운드를 분절하는 형식으로 듣는 이의 집중도를 쭉 끌어올리는 ‘HOMESWEETHOME’의 2분 30초 이후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러나 반전 강도로 치자면 1위는 무조건 ‘Ms. Delicate’의 몫이어야 한다. 그중에서도 백예린의 보컬이 역동적인 그림을 그리는 곡 후반의 절정에 주목하길 바란다. 

몽글몽글한 피아노 연주로 진행되는 ‘Hall & Oates’의 경우, 영향받은 음악을 아예 직접적으로 새겨 넣었다. 홀 앤 오츠(Hall & Oates) 외에 빛과 소금, 더 버드 앤 더 비(The Bird & The Bee) 등이 그들이다. 이 중 더 버드 앤 더 비는 수록곡 거의 전부를 홀 앤 오츠 음악으로만 채운 커버작을 발표한 적도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들어보길 권한다. 백예린이 당신의 최애라면 차애 정도는 충분히 될 수 있을 앨범이다.

노랫말에 대해 말해야 할 차례다. 영어가 문제 되지 않는다는 건 [Every letter I sent you.]를 통해 증명되었으니 논외로 치자. 심층은 도리어 백예린의 발성에 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그의 보컬 톤이 ‘사운드와 함께 구현되는 방식’에 있다. 먼저 (몇몇 예외가 있지만) 백예린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멜로디의 편차가 크지 않다. 일단 이 점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소리의 배치, 즉 공간감을 언급해야 한다. 백예린 목소리는 탁월한 전달력을 과신한 나머지 과잉으로 치닫지 않는다. 명징하게 울려 퍼지되 돌출되지 않는 보컬을 지향한다. 

근거는 다 갖춰졌다. 이 두 가지 방향성을 기반으로 그는 듣는 이에게 얘기하듯 노래한다는 인상을 매혹적으로 심어준다. 인터뷰에 따르면 [tellusboutyourself]는 자기 안의 수많은 자아에게 자신에 대해 말해달라고 부탁하는 뜻이라고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앨범은 마치 기억을 보존한 하나의 일기장 비슷한 역할을 해주는 셈이 된다. 

그러나 이것을 단순한 과거-기억하기로 곡해해서는 안 된다. 기억하기란 기억을 대상화하여 그저 복원하는 작업이 아니라 기억하는 주체의 깨달음이 침투하는 과정인 까닭이다. 과연 그렇지 않은가 한번 곱씹어 보라. 과거가 당신의 현재를 만드는 게 아니다. 도리어 당신의 과거를 (재)구성하는 건 당신의 현재다. 이 앨범이 바로 그렇다. 각 노래는 각 자아를 대변하고, 거기에 백예린은 지난 1년간 겪어야 했던 여러 경험을 섬세한 노랫말로 녹여냈다. 따라서 가사 해석은 필수다. 

지금까지 설명했듯 변화의 폭이 작지 않다. 그럼에도, 언제나 선결되어야 하는 것은 '변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거라고 믿는다. 백예린의 신보 [tellusboutyourself]는 그리하여 변하지 않는 와중에 변화를 꿈꾼 음반이 된다. 기존 파트너인 구름에 더해 새로운 공동 편곡자로 방민혁이 합류한 모양새가 정확하게 이를 증거한다. 

불변한 것은 또 있다. 유튜브라는 플랫폼에서 성장한 만큼 백예린은 유튜브 세대, 그러니까 2020년대라는 좌표에 더없이 어울리는 음악을 이번에도 들려준다. 이를테면 이것은 플레이리스트를 따로 짜거나, 찾을 필요가 없는 음악이다. 굳이 유튜브에 접속하지 않아도 이 앨범을 플레이하면 그 이상의 만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tellusboutyourself]는 지금 시대의 상징적인 표정을 담아내는데 ‘다시금’ 성공한 결과물로 기억될 것이다. 

결론이다. 발 딛고 서 있는 위치에는 변함이 없으되 시야는 넓어지고 사정거리는 길어진 음반이다. 과연, 미래에 시선 둔 자가 과거를 외면해서는 안 되는 법이리라. 이제부터 그는 과거의 일기를 현재의 렌즈로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 미래의 달력을 넘기기 시작할 것이다. 

글, 배순탁 (음악평론가,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3. 트랙리스트 및 추천곡

 

* 각 트랙에 대한 코멘트는 예린 양이 달았어요.

첨부된 링크는 가사 해석.

Track 1. Lovegame ☆추천☆

저와 같은 경험이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에요. 더 좋은 사람을 만나서 더 좋은 사랑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곡이죠.
 

백예린 - Lovegame 가사/해석

Lovegame ​ Artist | 백예린 (Yerin Baek) Album | tellusboutyourself Release | 2020.12.10 girl, when you're reaching out those hands just look out (look out, look out) 네가 그 손을 뻗을 땐 더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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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2. You're so lonely now, so you need me back by your side again

아무 사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 친구가 어른이 되어가면서 사랑임을 깨닫게 되는 감정의 곡이에요. 영화 <One Day>가 떠올라요.
 

백예린 - You’re so lonely now, so you need me back by your side again 가사/해석

You’re so lonely now, so you need me back by your side again ​ Artist | 백예린 (Yerin Baek) Album | tellusboutyourself Release | 2020.12.10 wish I could stay awhile 나도 잠시 머물 수 있으면 좋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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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3. I am not your ocean anymore

정석적인 90년대 팝발라드 느낌을 내고 싶었습니다! 웃고 있는 옛 연인을 본 날,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려보니 진짜 사랑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심으로 그가 더 잘 되고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저랑 보냈던 시간들은 기억하지 말아달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백예린 - I am not your ocean anymore 가사/해석

I am not your ocean anymore ​Artist | 백예린 (Yerin Baek) Album | tellusboutyourself Release | 2020.12.10 if you deserve it, you just have it 네가 받을만하다면, 그냥 가져 enjoy what you really l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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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4. Hall&Oates

우린 모두 어릴 때 친구를 추억하곤 해요. 어른이 돼가면서 점점 못 보는 친구도 있고, 아예 다른 길을 가는 친구들도 생기죠. 몸도 마음도 멀리 있는 친구지만 항상 마음속에 담고 있는 친구를 생각하며 곡을 썼습니다. 제목이 홀 앤 오츠인 이유도 영혼의 단짝, 듀오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백예린 - Hall&Oates 가사/해석

Hall&Oates ​Artist | 백예린 (Yerin Baek) Album | tellusboutyourself Release | 2020.12.10 we used to run all the way back home 우린 집까지 뛰어가곤 했어 together, we shared toothbrushes 우리는 칫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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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5. Ms. Delicate

이 곡은 1, 2절의 목적이 다른 게 포인트인데요. 1절은 상처를 주는 사람을 만나는 나, 2절은 그렇게 상처를 받고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는 나, 브릿지에선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 또는 상처를 주고 나서 하는 말 이렇게 나눠서 가사를 썼습니다. 브릿지에서 갑자기 장르가 바뀌는 재밌는 점이 있다는 점! 
 

백예린 - Hall&Oates 가사/해석

Hall&Oates ​Artist | 백예린 (Yerin Baek) Album | tellusboutyourself Release | 2020.12.10 we used to run all the way back home 우린 집까지 뛰어가곤 했어 together, we shared toothbrushes 우리는 칫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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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6. Interlude

 

백예린 - Interlude 가사/해석

Interlude​ Artist | 백예린 (Yerin Baek) Album | tellusboutyourself Release | 2020.12.10 ​ when I don't know how to live,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을 때 when love makes me insecure 사랑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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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7. Loner

저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의 기질과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달라 보일 때 두려움에 움츠러들곤 합니다. 저와 다른 친구를 사귀는 과정에서 느낀 감정을 담은 곡입니다.
 

백예린 - Loner 가사/해석

Loner ​Artist | 백예린 (Yerin Baek) Album | tellusboutyourself Release | 2020.12.10 ​ I'm afraid to hang out with your friends 난 네 친구들이랑 만나는 게 무서워 I think I'm such a weirdo, I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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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8. "HOMESWEETHOME"

연인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입니다. 제게 사랑하는 사람은 쉴 공간과 같고, 제 집과 같다고 생각해요. 가끔 길을 잃지만 여전히 머물 곳이 있는 서로를 생각하며 썼습니다.
 

백예린 - “HOMESWEETHOME” 가사/해석

“HOMESWEETHOME”​ Artist | 백예린 (Yerin Baek) Album | tellusboutyourself Release | 2020.12.10 ​ I hate to watch you with other girls 난 네가 다른 여자애들이랑 있는 게 보기 싫어 but I wanna h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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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9. Loveless

3번 트랙과 이어지는 곡인데요.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너와 했던 사랑은 일방적인, 사랑이 없는 사랑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쓰게 되었습니다.
 

백예린 - Loveless 가사/해석

Loveless​ Artist | 백예린 (Yerin Baek) Album | tellusboutyourself Release | 2020.12.10 I still don’t believe that you loved me once 난 아직도 네가 날 사랑한 적이 있었다 믿지 않아 I was quite d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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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10. Hate you [title]

이 곡은 제목처럼 증오에 가까운 노래라기보단, 신경 쓰고 좋아하는 사람이 정신 못 차릴 때 해주고 싶은 조언 같은 노래입니다. 물론 약간의 미움도 들어가 있지만,,
 

백예린 - Hate you 가사/해석

Hate you​ Artist | 백예린 (Yerin Baek) Album | tellusboutyourself Release | 2020.12.10 ​ I hate watching you laughing with all your crew 난 네가 네 사람들과 웃는 걸 보는 게 너무 싫어 I decided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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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11. 0415 [title] ☆추천☆

제가 나쁜 사람인지, 당신만 좋은 사람인 건지, 왜 나만 항상 힘든 상황에 갇히는지 고민하고 푸념하는 곡입니다. 딥하우스 장르를 처음 도전해봐서 신기하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잘 어울리지 않나용
 

백예린 - 0415 가사/해석

0415 ​ Artist | 백예린 (Yerin Baek) Album | tellusboutyourself Release | 2020.12.10 I don’t know if I have to be so good 내가 정말 잘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 I don’t know if I have to be lik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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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12. I'll be your family!

가족을 생각하며 쓴 곡입니다. 어릴 때부터 가족과 떨어져 타지 생활하면서 만난 친구들, 사회에서 생긴 또 다른 가족들이 있는데 이제는 제가 그들의 가족이 되어주고 싶어 만든 곡입니다. 사회에서의 가족이 되어줄게!
 

백예린 - I’ll be your family! 가사/해석

I’ll be your family! ​ Artist | 백예린 (Yerin Baek) Album | tellusboutyourself Release | 2020.12.10 papa, when you feel so bad 아빠, 마음이 안 좋을 땐 just turn around from the ages that passed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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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13. I'm in love

베를린에 갔을 때 썼던 가사인데요. 가장 원초적인 사랑은 희생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 자신을 다 포기하고 너와 함께 하고 싶다’라는 마음을 담아 쓴 노래입니다. 춥고 쓸쓸한 겨울로 시작해 곡이 끝나갈 때 즈음에는 잔디에 쌓여있던 눈이 녹고 봄이 되어가는 사운드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백예린 - I’m in love 가사/해석

I’m in love ​ Artist | 백예린 (Yerin Baek) Album | tellusboutyourself Release | 2020.12.10 sometimes I want to give up myself just to be with you 가끔은 당신과 함께하기 위해 나 자신을 포기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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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14. Bubbles&Mushrooms ☆추천☆

엉뚱한 느낌으로 가사를 써보았습니다. 이 곡 트랙은 프로듀서 오빠들이 써주었는데요, 처음 들었을 때 보글보글한 소리가 들려서 다양한 색색의 버섯들, 예쁜 거품들을 상상하며 사랑스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상하게도 가장 먼저 떠오른 문장이 ‘사랑은 거품’이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 슬프기도 하고, 그렇지만 눈앞에 있는 사랑은 너무 아름다워서 환영 같기도 하고. 중간 break에선 테크노 비트가 나오는 게 포인트입니다.
 

백예린 - Bubbles&Mushrooms 가사/해석

Bubbles&Mushrooms ​ Artist | 백예린 (Yerin Baek) Album | tellusboutyourself Release | 2020.12.10 사랑은 거품 사랑은 거품 거품의 모양 모양의 거품 ​ bubbles and mushrooms 거품들과 버섯 I'm not si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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