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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마법약 - 베리타세룸

- Veritaserum -

<스네이프가 베리타세룸 약병을 쥐고 기울이고 있다. 저 손가락은 스네이프의 것.>


리타세룸은 4권에서 매드아이 무디의 진실을 밝혀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렇다면 왜 4권에서 언급된 재판에서는 베리타세룸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예를 들면 시리우스 블랙이 유죄인지 알아내는 문제를 해결할 때 훨씬 쉬울 것 같은데 말이다. 베리타세룸은 상대가 그것을 사용한다는 낌새를 눈치채지 못한 상태, 취약한 상태에서 사용할 때 가장 효과가 잘 나타난다. 또 베리타세룸에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바티 크라우치 주니어는 그 약을 먹기 전 공격을 당해서 계속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베리타세룸에 저항하기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했을 것이다. 그는 목구멍을 막고서 결백한 척했을 수도 있고, 베리타세룸이 입술에 닿기 전 다른 것으로 바꿔버렸을 수도 있고, 또는 오클러먼시를 사용했을 수도 있다.

즉, 책에 나오는 다른 마법들과 같이 베리타세룸도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란 것이다. 어떤 마법사들은 베리타세룸의 효과를 막아내서 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지만 나머지는 그럴 수 없다. 그렇기에 베리타세룸은 재판에서 사용하기에는 불공평하고 믿을 수 없는 방법이다.

아마 시리우스에게 기회가 주어졌다면 그는 베리타세룸을 마시겠다고 자원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권력에 눈이 멀어서 갈수록 용의자를 대하는 방식이 부당해지던 바티 크라우치 시니어는 (베리타세룸 보다 더 확실한) 많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시리우스를 아즈카반에 보내버렸다. 슬픈 사실은 시리우스가 베리타세룸의 효과로 진실을 말했을지라도 여전히 크라우치는 시리우스가 마법약의 효과를 막는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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