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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돌 첫 챕터에는 여러 버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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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ning Chapters of Philosopher's Stone -

법사의 돌의 첫 번째 챕터에는 매우 다양한 버전이 있다. 그리고 내가 최종적으로 정한 이야기가 지금까지 썼던 내용 중 가장 인기 있던 것은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머지 책들과 비교해 이 부분을 읽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 챕터의 문제는 많은 정보를 보여줘야 했지만 동시에 더 많은 정보를 숨겨야 했다는 것이다.

볼드모트가 포터 부부를 죽이러 고드릭 골짜기 마을에 들어서는 장면에는 여러 버전이 있었다. 초기의 원고에서 이 부분은 어떤 머글이 포터 부부를 배신하고 볼드모트에게 그들의 소재지를 알렸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전되면서 이 끔찍한 머글들은 사라지고 배신자는 피터 페티그루가 되었다.

다른 원고를 살펴보니 '파이라이트(Pyrites)'란 이름을 가진 인물이 있었다. 이름의 뜻은 빛 좋은 개살구[1](fool's gold)다. 그는 볼드모트의 하인이었고 포터 부부의 집 앞에서 시리우스를 만나고 있었다. 이 캐릭터 역시 버려야 했지만 난 그를 꽤 좋아했다. 파이라이트는 새하얀 비단으로 만든 장갑을 끼고 다니던 멋쟁이였다. 그리고 가끔 내가 그 새하얀 장갑에 핏자국을 예술적으로 남겼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정말 초기에 썼던 '마법사의 돌' 챕터 1 원고에서, 포터 부부는 외딴 섬에 살고 있었다. 헤르미온느의 가족은 본토 쪽에 살고 있었고 그녀의 아버지가 바다에서 뭔가 폭발과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 것을 발견하고는 배를 타고 포터 부부가 살던 섬으로 간다. 그리고 폐허가 된 집에서 포터 부부의 시신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왜 이것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초기에 금방 사라졌다는 것은 분명히 알겠다. 이후의 모든 원고에서 포터 부부는 고드릭 골짜기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1] Pyrites : 황철광은 금과 비슷하게 생겨 사람들이 종종 착각을 하는 데 이 때문에 Fool's gold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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