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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어허, 길을 열어라. 홍단나리 행차요!

뒷짐 지고 배 내밀어 콧구녕을 활짝 펴

골반을 튕기면서 멋지게 걸어 봐

수염은 길게 빼고 상투를 꽉 조여

눈썹은 여덟 팔자 우아한 팔자걸음

모두가 손가락질한다 해도 고개를 높이 들어

모두가 헛구역질한다 해도 얼굴을 들이밀어

센 척은 기본 허리는 안 굽혀

누리는 것만큼 책임은 안 지네

오에오 (오에오?) 오에오 (오에오?)

후레자식 그게 나 오늘도 양반걸음

오에오 (오에오) 오에오 (오에오)

양반이지 그래 나 오늘도 양반놀음

오에오

[십주]

이야 좋구나

자, 우린 항상 조심해야한다

그럼 이제 제대로 놀아보자! (흥!)

[호로쇠]

자~ 얼른 모이소 마.

양반 중인 천민 노비 할 것 없이 모두 모이소

지금부터 저자 최고의 놀이

양반놀음이 시작됩니데이

[단]

뒷짐 지고 배 내밀어 콧구녕을 활짝 펴

골반을 튕기면서 멋지게 걸어 봐

수염은 길게 빼고 상투를 꽉 조여

눈썹은 여덟 팔자 우아한 팔자걸음

[십주]

(모두가) 안 된다고 고개 저어도

앞으로 나아가리

[진]

(모두가) 못 한다고 고개 떨궈도

목청껏 소리치리

[모두] 남녀노소 모두 모여 자유를 누려봐

[단]

양반이고 싶은 사람 손들어!

오에오 (오에오?) 오에오 (오에오?)

후레자식 다 함께 오늘도 양반걸음

오에오 (오에오) 오에오 (오에오)

너도나도 모두 다 즐기세 양반 놀음

오에오

[소똥] 지화자!

[단] 한 번 해보시겠소?

[소똥] 어휴 천한 농사꾼이 무슨...

[단] 에헤이 거절은 거절이오! (흥!)

[순이] 잠깐, 거기 뭐가 씌여있는데?

[개똥] 야 이러다가 또 잡혀가는거 아니여?

[행이] 에휴 간은 콩알만 해가지고. 시조도 아닌데 뭐 어때?

[소똥]

그래 우리도 한 번 해보세

다리도 들고 (들고!) 팔도 들고 (들고!)

[복이] 어! 저기 골빈당이다!

[단]

(오에오 오에오)

후레자식 다 함께 오늘도 양반걸음

(오에오 오에오)

너도나도 모두 다 즐기세 양반 놀음

오에오

[단] 오에오 (오에오) 오에오 (오에오)

[모두] 후레자식 다 함께 오늘도 양반걸음

[단] 오에오 (오에오) 오에오 (오에오)

[모두] 너도 나도 모두 다 즐기세 양반 놀음

[모두]

오에오 (백성들의 세상)

오에오 (자유롭게 외쳐)

후레자식 다 함께 오늘도 양반걸음

오에오 (즐거운 세상)

오에오 (우리 모두 외쳐)

자유를 누려 권리를 찾아

모든 백성은 다시 태어나리

새로운 세상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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