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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9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 지렁이도 두 발로 직립 보행하는 날이 오고야 말리라!
Seulgi 2024. 7. 12. 00:18
안녕하세요! 슬생입니다.
이번 주 화요일에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을 관람하고 왔어요.
이번 공연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7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진행됩니다.
2024년 7월 9일 오후 7시 반 공연 캐스팅입니다.
몬티 나바로 - 송원근 님
다이스퀴스 - 정상훈 님
시벨라 홀워드 - 허혜진 님
피비 다이스퀴스 - 김아선 님
공연시간은 총 150분이고, 인터미션은 15분.
포토존 모습. 이번에 프로그램 북은 따로 구매하진 않았어요.
표 수령할 때 요런 부채도 같이 주셨습니당
제 자리는 1층 J열 중간이었어요
커튼콜 촬영이 가능해서 찍은 무대 사진.
오페라글라스 없이도 배우 분들 표정 구분도 어느정도 됐었고
공연을 전체적으로 감상하기 좋은 자리였어요
음향도 깔끔하게 잘 들렸습니다.
옛날에 2층 앉았을 때는 진짜 별로였던 것 같은데.. 참 신기하네요
아래는 젠틀맨스 가이드 시놉시스.
1909년 영국 런던. 낮은 신분으로 돈 한 푼, 직장도 없이 살아가던 ‘몬티’ 는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기쁜 소식을 사랑하는 ‘시벨라’ 에게 털어놓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청천벽력 같은 한마디!
“네가 후계자가 되려면 네 앞의 8명이 죽어야 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나? ...뭐 그래, 언젠간 지렁이도 직립 보행하는 날이 올 거야. 두 발로.”
가문에게도 사랑하는 여자에게도 팽당한 ‘몬티’ 는 후계자가 되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을 선택하는데...
‘몬티’ 앞에 나타난 닮은 듯 다른(?) 여덟 명의 다이스퀴스 가문 후계자들! 꼬여만 가는 상황들 가운데 ‘몬티’ 는 과연 무사히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이 될 수 있을까?
다음으로 넘버.
1막
1. 관객을 위한 경고 / A Warning to the Audience - 앙상블
2. 너는 다이스퀴스 / You're a D'Ysquith – 미스 슁글, 몬티
3. 어머, 너 없이 어쩔까, 난 / I Don't Know What I'd Do – 시벨라
4. 바보 같아 / Foolish to Think – 몬티
5. 몬티를 향한 경고 / A Warning to Monty – 앙상블
6. 왜 가난하고 그래 / I Don't Understand the Poor – 애들버트, 앙상블
7. 바보 같아 (Reprise) / Foolish to Think (Reprise) – 몬티
8. 주머니 속의 독약 / Poison in My Pocket – 몬티, 애스퀴스 2세, 미스 발리
9. 불쌍한 몬티 / Poor Monty – 시벨라, 다같이
10. 남자가 더 좋아 / Better With a Man – 헨리, 몬티
11. 반대로 / Inside Out – 피비, 몬티
12. 레이디 히아신스 해외로 / Lady Hyacinth Abroad – 레이디 히아신스, 앙상블
13. 예상 못 했었었어 / The Last One You'd Expect – 다같이
2막
14. 또 한명의 다이스퀴스 사망? / Why Are All the D'Ysquith's Dying – 애들버트경, 애도자들
15. 시벨라 / Sibella – 몬티
16. 결혼할 거야, 그대랑 / I've Decided to Marry You – 피비, 시벨라, 몬티
17. 마지막 경고 / Final Warning – 앙상블
18. 내 주머니 안의 독 (Reprise) / Poison in My Pocket (Reprise) - 몬티
19. 나의 총구녕 / Looking Down the Barrel of a Gun – 애들버트 경
20. 잠깐! 스톱! 뭐?! / Stop! Wait! What?! – 몬티
21. 그 끔찍한 여자 / That Horrible Woman – 시벨라, 피비, 경감, 치안판사, 경호원
22. 피날레 / Finale – 다같이
하이라이트 영상
개인적인 짧은 후기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은 로이 호니먼의 소설 <이스라엘 랭크: 범죄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
코미디 뮤지컬입니다. 2014년에 토니어워즈 뮤지컬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공연이기도 해요.
전체적인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큰 기대감없이 보러갔는데 참 재밌었던 것 같아요.
공연에서 다이스퀴스 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정말 크고, 1인 9역을 하기 때문에
배우의 역량이 정말 중요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본 회차에서는
정상훈 배우가 그 역할을 맡았는데, 참 물 흐르듯 유려하게 잘 해내시더라구요
옷을 어찌나 빨리 갈아입으시던지.. 넘버 소화력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연기가 그 점을 커버할 수 있을만큼 좋아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시벨라 홀워드 역의 허혜진 배우는 이번 공연에서 처음 봤는데
노래를 너무 깔끔하게 잘하시고 목소리도 제 취향에 가까워서 참 좋았어요
피비와 시벨라의 넘버가 성악 발성의 어려운 곡들이 많아서 까다로울 것 같은데
두 분의 노래 차력쇼.. 잘 보고 왔습니다.
귀에 딱 꽃히는 넘버는 없었지만, 바이올린과 피아노 선율로 이루어진 곡 구성들이
듣기 좋았고, 오케스트라가 무대 밑 피트가 아니라 상부에서 연주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가장 좋았던 부분은 무대 장치 구성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영상 연출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화질 스크린을 무대 전체에 둘러서 쓰는데 첨탑 장면에서
이 점을 극도로 응용시켜서 쓰는 모습을 보고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스케이트 장면에서 뒤로 깔리는 겨울 배경이 너무 예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웃음요소가 많은 공연인데 내용을 보면 블랙코미디에 가깝다고 봐도 될 듯 합니다.
가벼운 분위기로 다루는 이야기 속에 뼈가 들어있어요
잘 안보여서 하마터면 놓칠 뻔했지만
마지막에 회고록의 저자가 바뀌는 깨알 디테일은.. 소름돋았습니다
이렇게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에 대한 짧은 후기 글을 적어봤는데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에 더 멋진 공연 소식 들고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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