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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슬생입니다.
어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 <뮤지컬 시카고>를 관람하고 왔어요.
2021년이 마지막이었던 저번 시즌에 이어 3년만에 돌아왔습니다.
이번 공연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6월 7일부터 9월 29일까지 진행됩니다.
2024년 6월 27일 오후 7시 반 공연 캐스팅입니다.
벨마 켈리 - 정선아 님
록시 하트 - 민경아 님
빌리 플린 - 최재림 님
마마 모튼 - 김영주 님
에이모스 - 차정현 님
메리 선샤인 - S. J. Kim 님
공연시간은 총 145분이고, 인터미션은 20분.
포토존 모습. 왼쪽 사진은 로비에 있는 포토존인데 다소 밋밋한 감이 있어요..
객석 1층에 있는 포토존이 조명도 훨씬 밝고 예쁘니 그 곳으로 가세요!
저번에 NOL스테이지 미니콘서트에 갔을 때 받았던
웰컴 키트 바우처를 사용해서 프로그램 북과 매쉬 파우치를 받았는데..
파우치는 안 쓸 것 같아 같이 온 지인에게 줘버려서 사진이 없네용ㅋㅋ
그냥 구매하게 되면 프로그램 북 가격은 만오천원.
제 자리는 2층 B구역 4열 중간이었어요. 2층임에도 무대랑 상당히 가까운 편이라
시야가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어요.. 전체적인 안무를 보기에 매우 좋고 자세히 보면
맨눈으로도 표정이 보이는.. R석 같지 않은 자리 :)
2막 재판정 씬에서 노란색 조명 바가 위로 올라오는데..
그 때 상당한 눈뽕을 유발하니...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십쇼
음향도 별로 거슬리는 부분없이 깔끔하게 잘 들렸어요.
아래는 시카고 시놉시스.

다음으로 넘버.
1막
1. Overture / All That Jazz
2. Funny Honey
3. Cell Block Tango
4. When You're Good to Mama
5. All I Care About
6. A Little Bit of Good
7. We Both Reached for the Gun
8. Roxie
9. I Can't Do It Alone / I Can't Do It Alone (Reprise)
10. My Own Best Friend
2막
11. Entr'acte / I Know a Girl / Me and My Baby
12. Mr. Cellophane
13. When Velma Takes the Stand
14. Razzle Dazzle
15. Class
16. Nowadays
17. Hot Honey Rag / Finale
하이라이트 영상
개인적인 짧은 후기
먼저 확실히 이번 시카고의 인기가 정말 높다는 걸 실감했어요. 연뮤덕이 아닌 제 지인들도 유튜브나 릴스를 통해 이미 시카고를 알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보러가고 싶다고 이야기도 많이 하더라구요. 참 마케팅을 잘한 것 같아요... 이번 공연은 그래서 학교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어요
시카고가 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지 예전 포스팅에서 이미 많이 이야기했으니, 오늘은 배우분들 위주로 짧게 후기를 남겨보려고 해요.
먼저 정선아 배우. 출산하고 복귀하신지 얼마 안되셨는데도.. 정말 피나는 자기관리로 무대 위에서 빈틈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참 멋졌어요. 벨마 역할이 몸이 많이 유연해야하고 안무도 참 어려운데 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킥차고 다리 찢을 때마다 너무 시원시원했어요. 노래는 말할 것도 없고요.. 사실 미나나 암네리스 역할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벨마는 상상이 잘 안갔는데, 역에 맞게 아예 톤이 바뀌는 걸 보고 감탄했어요.
다음으로 민경아 배우는 저번 라스트 파이브이어스 때 이야기했지만 최근 뭔가 연기의 신이 들어간 게 틀림없는 것 같아요. 다른 록시들과는 조금 다른 통통튀는 노선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점은 사람마다 취향 차이가 좀 있을 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엄청난 호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록시라는 캐릭터를 잘 살리는 관건은 그녀가 미운 짓, 나쁜 짓을 해도 관객이 록시의 인생을 응원하고 싶게 만들면 끝나는 거라고 보는데, 그걸 완벽하게 해낸 것 같아요. 저번 시즌에도 정말 잘했지만 확실히 올해 두 번째라 그런지 더 다듬어진 연기와 여유로움이 돋보였고, 그리고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더 많이 하고 돌아왔다는 게 연기 디테일에서 보여서 참 좋았아요
최재림 배우는 1막때 목 상태가 평소보다 조금 안좋아보여 걱정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참 잘하시는 것 같아요. 약간 저번보다 힘을 빼고 가볍게 가는 노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사할 때 그 톤이 참 좋았어요.
김영주 배우는 그냥 마마 같아요. 그냥 마마는 저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성량이 진짜 미쳤고 Class 부를 때 너무 뭔가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소리지를 뻔했어요
앙상블 분들 너무 멋있었고.. 얼마나 운동하고 안무 연습해야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공연내내 들었어요. 시카고의 안무가 단순하고 쉬워보여도 그 절제된 느낌을 내기가 참 힘들고
잘 못하면 속된 표현으로 짜칠 수 있는데 다들 너무너무 섹시하셨어요
오늘도 참 즐거운 기억을 가지고 가는 것 같고, 개인적으로 지갑사정만 허락한다면 건형 빌리를 꼭 다시 보고 싶습니다... 그 능글능글한 연기가 너무 그리워요
이렇게 <뮤지컬 시카고>에 대한 짧은 후기 글을 적어봤는데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에 더 멋진 공연 소식 들고 돌아올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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