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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수배범이 된 시리우스 블랙>

 

시리우스 블랙

- 시리우스 블랙 관련 인터뷰, 답변 -

Q. 시리우스가 페티그루와 머글들의 살인죄를 뒤집어쓰게 되었을 때, 그가 정말로 웃고 있었나요? 아니면 그를 좀 더 정신 나간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사람들이 지어낸 말인가요?

J.K 롤링 : 그가 실제로 웃었냐고요? 네 맞아요. 왜냐하면 제가 시리우스를 그렇게 만들어 냈거든요. 저한테 있어서 시리우스는, 일종의 아슬아슬한 상태랄까요, 시리우스에게서 그런 느낌 못받으셨나요? 시리우스는 약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에요. 전 시리우스 캐릭터가 정말 좋아요. 다른 분들 또한 시리우스를 정말 많이 좋아해 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계속해서 제게 시리우스가 언제 돌아오는지 묻고 있네요. (웃음) 그렇지만 시리우스도 결함이 있겠죠? 제가 예전에 이야기 한 적이 있는 것 같아요. 몇 가지 확실한 결함에 대해서요. 전 시리우스를 정신적 발달이 일찍 멈춰버려서 완성되지 않은 경우(arrested development)로 봐요. '불사조 기사단'에서 해리와 그의 관계를 보셨죠? 시리우스는 해리에게서 자신의 친구(=제임스)의 모습을 찾으려고 하죠. 그리고 해리가 갈망했던 것은 아버지였고요. 해리는 그때 성숙한 편이었어요. 시리우스는 해리에게 그런 존재가 되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죠.

"해리는 어린애가 아니에요!" 시리우스가 성급하게 말했다.
"그렇다고 다 큰 어른도 아니죠!" 위즐리 부인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해리는 제임스가 아니에요, 시리우스!"
"그 애가 누구인지는 아주 똑똑히 잘 알고 있어요, 몰리. 고맙네요." 시리우스가 냉담하게 대꾸했다.
"잘 알고 있는 것 같지 않아서요!" 위즐리 부인이 말했다.
"가끔, 당신이 해리에 대해 말하는 걸 보면, 마치 절친한 친구가 다시 살아돌아온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고요!"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中-

<원작에는 없었던 장면>

웃었던 거요? 시리우스는 제임스의 죽음으로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해리와 시리우스는 둘 다 친구들에게서 가족의 유대를 갈망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닮았어요. 그래서 시리우스는 제임스에게서 형제의 모습을 찾았고, 해리는 론과 헤르미온느를 그의 가족으로 여겼죠. [중략..] 어쨌든 시리우스 이야기에서 너무 다른 데로 새 버렸네요.

시리우스는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네, 웃었죠. 그는 자기가 뭘 잃었는지 알았던 거예요. 그건 헛웃음이었던 거죠. 그들이(적어도 제임스와 시리우스는) 약간 거들먹거리며 대했던, 그리고 자신들과 어울릴 수 있게 해줬던 '페티그루'가 결국엔 자신들이 알았던 것보다 더 능력 있는 마법사였던 것으로 밝혀진 거죠. 그들이 알던 것보다 비밀을 숨기는 데에 뛰어났고요.


Q. 시리우스를 좋아하시나요?

이걸 묻는 편지를 몇 통 받았었죠. 약간 놀랐어요. 대답은 예스, 전 시리우스를 좋아해요. 물론 그가 완전히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말이죠.(우~ Immeritus* 너머로 칼을 가는 소리가 들리는데요)

* Immeritus : 시리우스 블랙 팬사이트

시리우스는 자신의 훌륭한 개인 철학을 거침없이 술술 말하죠. 하지만 항상 그 기준에 맞춰 살아가지는 않아요. 예를 들자면, '불의 잔'에서 시리우스가 이렇게 말하죠. 어떤 사람을 제대로 알려면 그 사람이 자신과 동등한 사람이 아닌,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보라고요. 그렇지만 시리우스는 자신이 물려받은 집요정 크리처를 몹시 싫어했고, 크리처를 그저 경멸스러운 존재 정도로 대했어요. 비슷한 예로, 시리우스는 그 누구도 완전히 선하거나 완전히 악하지 않다고 주장하죠. 그러나 그가 스네이프에게 보인 행동에서는 스네이프에게는 일말의 선(good)도 잠재되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이죠. 물론, 이러한 이중잣대는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도 존재해요. 아마 우리도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 거예요,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행동한다는 건 다른 문제잖아요!

따뜻하게 해리를 안아주는 시리우스의 모습

시리우스는 용감하고 의리 있어요. 또 무모하고 까탈스럽기도 하죠. 그리고 오랜 아즈카반 생활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좀 불안정해요. 그는 성숙하게 자랄 기회가 전혀 없었어요. 아즈카반으로 보내질 때가 22살쯤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성인으로서의 정상적인 생활을 거의 누릴 수 없었어요. 같은 나이의 루핀 같은 경우는 훨씬 성숙해 보이죠. 시리우스의 단점을 만회하는 점은 바로 주변 사람을 아끼고 좋아하는 그의 온정적인 태도, 즉 정이 많다는 거예요. 시리우스는 제임스를 친형제처럼 사랑했어요. 그리고 그 애착감은 해리에게도 이어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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