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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슬생입니다. 어제는 뮤지컬 아이다를 관람하고 왔어요. 원래는 2019년도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올라오지 않을 예정이었던 공연이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로 인해 다시 돌아왔습니다. 저번 시즌 부산 공연이 갑자기 취소되고 제대로 인사도 못한 채 헤어져서 아쉬웠던 마음이 컸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게 되어서 많이 반가웠어요.

 

 

 

이번 서울 공연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5월 10일에서 8월 7일까지 진행됩니다. 지하철을 타고 공연장에 가는 동안 유튜브로 프레스콜 영상들을 돌려보고 있었는데, 너무 집중한 나머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어요ㅋㅋㅋㅋ 여유있게 나오지 않았더라면 공연 시간에 못 도착할 뻔했어요ㅠㅠ

 

아이다 포토존

포토존 모습. 사진만 있었으면 밋밋했을 것 같은데 글자 조형물을 잘 설치한 것 같아요.

급하게 들어가느라 MD 부스 사진도 못 찍었네요.. 아직 프로그램 북이 입고 안되었다고 하니 이른 시일 내에 공연 보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다 캐스팅보드

2022년 5월 14일 19시 공연 캐스트입니다.

아이다 역 - 김수하

라다메스 역 - 최재림

암네리스 역 - 민경아

조세르 역 - 박시원 님

메렙 역 - 유승엽 님

파라오 - 김선동 님

아모나스로 역 - 오세준 님

임신 중인 정선아 배우와 개인 사정이 있는 앙상블 한 명을 제외하고, 지난 오연의 모든 배우와 앙상블들이 이번 육연에도 함께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김수하, 민경아 배우는 이번 육연에 처음으로 합류했습니다. 트리플 캐스팅을 잘 하지 않기로 유명한 신시컴퍼니가 그 암묵적인 룰을 깨면서 김수하 배우를 데려온 걸 보고 더 많은 기대가 됐어요. 사실 오늘 캐스팅은 제 사심이 많이 들어간 라인업이기도 한데요.

세 명의 주연 모두 다 요즘 너무 좋아하는 배우들이에요. 익숙한 얼굴들이 많죠? 시카고와 하데스타운에서 제 마음을 훔쳤던 배우들이 이렇게 아이다에서 만나 공연을 하다니 정말 행복하네요.

 

이번 오프닝 주간동안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더라구요. 5/10 ~ 5/15 공연 예매자들에게 티켓 한 개당 스페셜 티켓를 한 세트씩 증정하고 있어요. 미공개/컨셉 사진과 배우 서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당일 공연 캐스팅 배역에 맞추어 지급됩니다.

 

아이다 스페셜 티켓

개인적으로 너무 예쁘게 잘 만든 것 같아서 마음에 쏙 들었어요. 티켓 북에 고이 넣어두었습니다.

 

오늘 제 자리는 1층 2열 우측 사이드였습니다. 오페라글라스 없이도 충분히 관람할 수 있을 정도로 시야는 괜찮아요. 다만 사운드는 아직 좀 조정이 필요할 것 같아요. 공연 중에 마이크 문제도 두 어번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고음이 째지게 들리는 듯 했어요. 아직 공연 올린지 몇 일 안되었으니까... 한 달 정도 뒤면 좀 괜찮아지겠죠

 

아이다 시놉시스

아이다 시놉시스. 이집트에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에요.

아직 관람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스토리적인 면은 빼고 개인적인 감상을 짧게 이야기해볼게요.

 

아이다 공연 모습 (사진=신시컴퍼니)

단순한 구성이지만 화려한 색채로 꾸며진 무대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넘버 하나하나 매력적이지 않은 곡이 없구요. 2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면서 올드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분명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이 공연이 계속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는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개인적으로 좋았던 넘버들 ★

 

이집트 핫가이들의 니슬라이딩이 관람포인트.

 

 

민경아 배우의 수트송도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구요 :) 완전 디즈니 재질... 웃음포인트도 잘 살려서 좋았어요

 

 

조세르와 이집트 엑소. 군무와 조명이 딱딱 맞아서 어우러지는게 정말 미쳤어요 ㅠㅠ

 

 

1막 마지막에 너무 큰 충격을 줘서 인터미션 내내 어벙벙하게 만들었던 김수하 배우의 신사누..

너무 애절하게 부르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아이다의 고뇌와 감정이 잘 담겨있는 넘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라다메스와 아이다의 절절한 사랑이 느껴지는 곡.

 

 

아이다 커튼콜

이번 아이다는 커튼콜 사진 촬영이 가능해요. 다만 삼각대를 이용하거나 플래시를 터뜨리는 것은 허용되지 않으니 이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른 뮤지컬 기획사는 신시를 보고 배워라...!)

 

끝으로 정리해보면 아이다는 우리에게 용기와 솔직함.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큰 지 알려주는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니만큼, 기회가 되신다면 꼭 관람하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여기까지 줄이고, 다음에 더 멋진 공연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

 

 

+ 5.28 추가 +
요즘 주말마다 운전 연습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운전 연습 겸 저번에 못 산 프로그램북을 구매하러 블루스퀘어에 다녀왔어요.

 

공연을 보는 날이 아닌데 이 곳에 온 건 처음이라 뭔가 낯선 기분이 들더군요. 차도 많이 막히고 근처에 주차할 곳도 없어서 많이 고생했어요 ㅜㅜ 다음에 갈 때는 절대 차 안 가져가는 걸로...

 

가격은 만 사천원. 표지 디자인이 깔끔하고 예쁘게 잘 나온 것 같아요.

 

내용도 알차고 괜찮은 사진도 많은 편이라 대체적으로 만족했습니다. 당일 티켓 없어도 구매 가능하니 저처럼 공연 일찍 봐서 구매 못하신 분들은 근처 지나갈 때 한 번 들르시는 것도 괜찮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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