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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올라오기 전 배우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원 캐스트, 멀티 캐스트, 오리지널 캐스트 등의 단어를 쉽게 들어볼 수 있습니다. 뮤지컬 캐스팅은 다양한 형태로 구분될 수 있는데, 오늘은 이 중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위 세 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 캐스트 / 멀티 캐스트

 

1) 원 캐스트 (One Cast)

원 캐스트는 하나의 역할을 하나의 배우만이 연기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즉, 한 명의 배우가 한 역할을 전담하게 됩니다. 이는 해당 배우가 작품을 대표하는 주인공이라는 의미도 갖습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흔히 사용되는 형태입니다.

 

뮤지컬 하데스타운 브로드웨이 초연에서 에우리디케 역을 맡은 에바 노블자다 / 원 캐스트

2) 멀티 캐스트 (Multiple Cast)

멀티 캐스트는 하나의 역할을 여러 명의 배우가 나누어 연기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각 배우는 정해진 기간/회차 동안 역할을 번갈아가며 맡게 됩니다. 배우 개개인의 독특한 매력과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멀티 캐스트를 조금 더 자세하게 나누면, 한 역할에 몇 명의 배우를 두느냐에 따라서 두 명인 경우엔 더블 캐스팅, 세 명인 경우는 트리플 캐스팅 이런 방식으로 부르게 됩니다. 국내 뮤지컬에서 많이 사용되는 형태입니다.

 

뮤지컬 하데스타운 한국 초연에서 에우리디케 역을 맡은 (좌)김환희, (우)김수하 / 멀티 캐스트(더블 캐스팅)

 

오리지널 캐스트

 

뮤지컬 스웨그에이지:외쳐,조선! 초연에서 진 역을 맡은 김수하 / 오리지널 캐스트

오리지널 캐스트는 앞선 두 개념과는 기준이 다른 구분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오리지널 캐스트는 해당하는 작품의 초연 배우들을 캐스팅한 경우에 붙이는 말입니다. 다른 말로는 배우들 모두를 가리켜 오리지널 팀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오리지널 캐스트는 작품의 창작과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창작 뮤지컬에서의 초연 배우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작품의 스토리와 각자의 배역에 대한 기본적인 해석과 연기 방식을 확립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후 다른 배우들이 캐스팅되더라도 오리지널 캐스트들의 해석이 많은 영향을 주는 편입니다.

오리지널 팀이라는 말은 보통 외국 팀이 직접 국내에 와서 공연하는 내한 공연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간혹가다 초연 팀이 아닌 투어 공연을 위해 구성된 투어 팀이 참여했을 때도 오리지널이라고 잘못 혼용하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또한 같은 공연이라도 오리지널 팀이 여러 개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공연을 올렸던 나라나 지역에 따라 여럿으로 나누어,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팀',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 과 같이 앞에 수식어를 붙여 사용합니다.

 

 

이렇게 오늘은 뮤지컬 캐스팅의 세 가지 형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다음에도 더 유익한 공연 관련 지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 뮤지컬 읽어주는 남자 [blog.naver.com/mmgo21/221476058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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