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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뮤지컬의 분류법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고 어떤 방식이 정석이라고 정의하기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다. 그만큼 뮤지컬은 소재나 형식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구분되고 있다. 그 중에서 흔히 무비컬이라는 말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무비컬은 'Movie(영화)'와 'Musical(뮤지컬)'의 합성어이다. 우리는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을 무비컬이라 부른다. 이렇게 원작(소재)이 무엇인가에 따른 또 다른 구분으로는 노블컬이 있으며, 이때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처럼 소설이 원작인 뮤지컬을 일컫는다.

뮤지컬 영화는 언뜻보면 무비컬과 헷갈릴 수 있지만 다른 개념이다. 뮤지컬 영화는 로맨스 영화, 액션 영화 처럼 영화 중에 장르가 뮤지컬인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하다. 영화 <물랑루즈>, <겨울왕국>,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등이 모두 뮤지컬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포스터

그렇다면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처럼 실제 공연 무대를 녹화하여 영화로 개봉하는 것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보통은 뮤지컬 영화보다는 '실황공연'이나 '실황영상'이라고 따로 구분지어 부르는 편이다. 일부 작품은 영화관에서 상영하지 않고 DVD형식으로 제작되어 공연장이나 온라인에서 따로 판매되기도 한다. 뮤지컬 영화가 영화처럼 세트장에서 촬영된 것이라면 실황공연은 공연장에서 실제 무대를 그대로 녹화했다는 차이가 있다. 뮤지컬 영화와 실황 영상과의 차이는 나중에 다시 다뤄볼까 한다.

 

정리하자면, 뮤지컬 영화는 영화 중에서 뮤지컬적인 기법(노래나 춤 등)을 핵심으로 사용한 영화를 말한다. 뮤지컬 영화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마이 페어 레이디>, <사운드 오브 뮤직>과 같이 기존 뮤지컬 작품들을 영화로 각색하여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황금기를 누렸으나, 그 후로 한동안은 주춤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뮤지컬 영화가 다시 부상하게 된 계기는 영화 <맘마미아!>이다. <맘마미아!>의 대성공 이후 <레미제라블>, <숲속으로> 같은 뮤지컬 영화가 대거 등장했다.) 그러다 거꾸로 기존의 영화를 무대화하여 뮤지컬 작품화한 <선셋 대로>, <빌리 엘리어트>와 같은 뮤지컬 작품들이 만들어졌다. 이처럼 뮤지컬 중에서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을 무비컬이라고 칭한다.

 

 

출처 - 뮤지컬 읽어주는 남자 [blog.naver.com/mmgo21/221468022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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