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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주]

해가 뜨면 단잠을 깨우고

태산 같은 일들이 어깨를 짓누를 때

비가 내려 눈가를 적시고

희망조차 갖지 못하고 살아갈 때

마음속 외침을 운율로 써나가

내일의 희망을 시조에 담아내는 이곳은 바로

조선 시조의 나라

들리는 모든 게 운율이 되는

조선 시조의 나라

만백성의 바람이 불어와

모든 곳에서 살아 숨 쉬는 곳 조선

[엄씨]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백성들] 가진 게 없다 해도 부끄럼 하나 없이

[소똥] 청산리 벽계수야 거센 물살 자랑 마라

[백성들] 가지면 가질수록 고개 숙여 겸손하게

[행이, 주모] 네 다리 소반 위에 멀건 죽 한 그릇

[백성들] 작은 것 하나에도 불평 말고 감사하고

[복이]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백성들] 계속 도전하면 못 이룰 꿈이 없지

[십주]

살아가는 모든 것에 깨달음을 얻고

힘겨운 역경도 거뜬히 넘어가

[백성들] 누구나 자유롭게 그 꿈을 외치세

[모두] 지화자!

[백성들] 조선 시조의 나라

[십주] 삶의 모든 것이 운율이 되는

[백성들] 조선 시조의 나라

[십주] 만백성의 바람이 불어와

[모두] 모든 곳에서 살아 숨 쉬는 곳 조선

(간주)

[개똥] 그럼 뭘 해, 이젠 다 옛날 이야기 인데

[백성들]

십오 년 전과는 달라졌어

수많은 것들이 변했지

양반들은 언제나 잘 살겠지만

시조를 빼앗긴 우리들

시조가 금지된 시조의 나라

조선 시조의 나라 희망은 점점 사라져가네

조선 시조의 나라 행복을 잊어버린 아픔의 세상

[복이] 어! 저기 골빈당이다

[개똥] 신경쓰지 말어. 잡혀갈 일 있어?

[십주]

귀를 닫고 입을 닫은 지 어언 열 다섯 해

뚫린 입이 같은데 누군 자유롭고,

누군 자유롭게 말할 수 없는 이것이

이것이 당연한 일인가

나라와 백성을 생각한 한 사람 있었지

자유로운 세상 위해 손을 내민 유일한 희망

탐욕스러운 자들의 악행은 나라에 물들어가고

한줄기 희망조차 사라져

[백성들]

하늘 아래 평등한 세상

그 간절함조차 이젠 허황된 꿈

매일매일을 간신히 살아가

당연하게 당연하게 당연하게 살아가

[모두]

조선 시조의 나라

시조를 빼앗긴 불행의 나라

조선 시조의 나라

자유를 빼앗긴 절망의 세상

간절한 마음조차 사라진

자유를 허락지 않는 이곳

조선 시조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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