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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슬생입니다. 어제는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를 관람하고 왔어요.

 

 

이번 공연은 플러스씨어터에서 5월 2일부터 7월 23일까지 진행되고 있어요.

 

2023년 6월 25일 오후 6시 공연 캐스팅입니다.

옥희 - 홍나현

해웅 - 정욱진

가네코/아기귀신 - 박시인 님

아저씨/선관귀신 - 유성재 님

요시다/처녀귀신 - 신창주 님

노다/장군귀신 - 이경욱 님

공연시간은 총 120분이고, 인터미션은 없습니다.

 

프로그램 북을 구매했어요. 가격은 만 이천원.

캐스팅 보드와 마찬가지로 담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 자리는 2층 Q열 왼쪽이었어요. 플러스씨어터는 작은 극장이라 어딜 앉아도 잘 보이는 편인데, 2층 같은 경우에는 P열에 앉으면 앞에 있는 난간 때문에 시야방해가 있을 것 같아 보였어요. 만약 2층에서 관람할 생각이라면 Q열 중간이 가장 좋은 자리일 듯합니다. 자세히 보면 배우들의 표정도 보이나 오페라글라스를 지참하는 걸 추천드려요. 음향은 괜찮았던 편. 아래는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있을까? 시놉시스.

 

꿈이 집어 삼켜진 일제 식민지 시대, 형을 잃고 숨어지내던 해웅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장미항에 있는 쿠로이 저택에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성불의 꿈으로 가득한 귀신들을 만나게 된다.
자신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유일한 인간인 해웅을 놓칠 수 없는 쿠로이 저택 지박령 옥희와 귀신들.
그들은 이제 쿠로이 저택을 떠나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
누가 먼저 이 저택을 떠날 수 있을까?
그들은 떠날 수 있는 것일까?

 

다음으로 넘버.

 

 

넘버

 

 

M1. 쿠로이

M2. 여긴 뭔가 있어

M3. 배를 타고

M4. 벗겨

M5. 풍금을 쳐줘 - 옥희

M6. 저걸 봐

M7. 풍금소리를 타고

M8. 저 문을 열고

M9. 기계의 원리 - 해웅, 옥희

M10.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왔어

M11. 오늘이 날이네 1

M12. 막연한 믿음 1

M13. 다롱디리 1

M14. 요시다의 일생 (BGM)

M15. 오세요

M16. 막연한 믿음 2

M17. 다롱디리 2

M18. 오늘이 날이네 2

 

 

스페셜 커튼콜 영상

 

▲ 5.27 공연 '기계의 원리'

 

▲ 5.28 공연 '저 문을 열고'

 

 

개인적인 짧은 후기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의 옥희 역 배우 홍나현 / 사진 랑

처음에는 별 기대 없이, 공연에 대한 정보 하나 없이 그냥 위메프 특가로 나와있길래 예매했는데 최근 새롭게 봤던 작품들 중에 가장 좋았습니다. 지금 포스팅을 작성하는 이 시점에 다음 주 표를 하나 더 잡았고 친구랑 보러가려고 해요. 연출, 배우, 넘버, 스토리 중 하나 빼놓을 것 없이 전부 탄탄해서 관람하는 내내 '정말 완성도 있는 작품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대학로에서 귀신이라는 주제로 올라가는 극은 많지만, 이렇게 신선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무대 뒤쪽에 전체적으로 영상을 쏴서 배경에 극적인 변화를 주는 연출 방식이나 의상에 야광 도료(야광 천인 것 같기도 합니다)를 묻혀서 빛에 따라(공연 내에서의 시간적 배경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공연 모습 / 사진 랑

배우 분들도 정말 좋았어요. 한 분도 빠짐없이 연기와 노래 모두 출중하시더라구요. 두 주인공을 제외하고 다른 모든 배우가 최소 1인 2역을 하게 되는데, 그 차이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잘 녹여낸 것 같아요. 특히 주인공 옥희 역의 홍나현 배우님은 연기도 노래도 모두 제 취향이라 120분 내내 옥희라는 캐릭터에 엄청 몰입해서 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넘버도 왈츠, 삼바, 보사노바, 스윙, 심지어 아프리카 느낌이 나는 음악까지 정말 다양한 장르를 하나로 묶어 장면과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도록 했더라구요. 스토리적인 면도 독립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너무 지루하지 않게 그렇다고 또 가볍게 느껴지지는 않게 그 중간 선을 잘 찾아낸 것 같아요.

공연 자체와는 좀 거리가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공연장에 벌레가 많더라구요... 조명에 계속 벌레가 날아다녀서 좀 거슬렸고 특히 2층에 모기가 꽤 많아서 한 네 번정도 헌혈했습니다.. 공연에 집중하기 약간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모기도 신경 안쓰고 푹 빠져서 봤던 것 같아요. 이 정도로 좋은 느낌을 받은 게 오랜만이라 모기는 많이 물렸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관극이었습니다!

이렇게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에 대한 짧은 후기 글을 적어봤는데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에 더 멋진 공연 소식 들고 돌아올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3.07.02 추가]

 

옥희 - 홍나현

해웅 - 정욱진

가네코/아기귀신 - 박시인 님

아저씨/선관귀신 - 원종환 님

요시다/처녀귀신 - 신창주 님

노다/장군귀신 - 서동진 님

 

친구랑 같이 한 번 더 관람하고 왔어요. 확실히 1층 음향이 훨씬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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