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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리디케가 이제는 볼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오르페우스의 사랑에 대해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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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리디케]

* 에우리디케는 항상 편안한 삶을 살고 싶어 했습니다.

'Hey Little songbird' 에서 'I wanna lie down forever' 라고 노래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하지만, 그녀는 약속된 안락한 삶 대신 하데스타운에서 힘겨운 노동에 시달리게 됐습니다.

*What I wanted was to fall asleep

나는 잠들고 싶었어

Close my eyes and disappear

눈감고 사라지는 것

* 배경에 'Wedding song'과 동일한 멜로디가 깔리는데,

이는 에우리디케가 얼마나 지상과 오르페우스를 갈망하는지 보여줍니다.

*Like a petal on a stream, a feather on the air

냇물 위 꽃잎처럼, 허공의 깃털처럼

* 이 두 꽃은 모두 죽음과 관련이 있습니다. 먼저 흰 백합의 꽃말은 '순수함, 순결함' 인데,

이는 사람이 죽은 뒤 그 영혼을 순수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되어 장례식장에서도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양귀비는 수면, 평화, 죽음의 의미하며, 하데스타운의 상징으로 쓰이는

빨간 꽃으로 여겨지는 후보 세 가지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특히 빨간 양귀비는

전쟁 기념을 상징하는 것으로 캐나다, 영국, 미국, 호주 등의 현충일에 실제 사용되고 있습니다.

*Lily white and poppy red

흰 백합과 빨간 양귀비

I trembled when he laid me out

그가 눕힐 때 떨렸어

* 많은 관객들이 이 대사를 하데스가 에우리디케와 성적인 만남을 가졌다는 것으로 해석하는데,

문자 그대로 에우리디케의 죽음과 그녀가 하데스타운으로 내려오는 것을 언급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처음 해석 또한 거의 의도적으로 넣은 것이라고 봐도 무방함)

*You won't feel a thing, he said, when you go down

잠들면 아무 느낌 없다 했지

Nothing gonna wake you now

깰 수 없다고 이제

Dreams are sweet, until they're not

꿈은 달콤해, 깨기 전 까진

* 계약한 순간 등을 돌려버린 하데스와 곡을 쓰느라

자신을 바라보지 않았던 오르페우스 둘 모두를 의미.

*Men are kind, until they aren't

남자도 결국 변해

Flowers bloom, until they rot, and fall apart

꽃들은 피어, 썩어 떨어질 때까지

Is anybody listening?

누가 듣고 있나요?

I open my mouth and nothing comes out

그 어떤 말도 나오지 않아

Nothing, nothing gonna wake me now

아무도 깨울 순 없어 날

Flowers, I remember fields of flowers

꽃밭, 들판이 기억나

Soft beneath my heels

내 발 간지럽히던

* 에우리디케는 오르페우스를 여름이 시작되기 직전에 만났습니다.

**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부분인데, 크게 두 가지만 짚고 넘어가면

먼저 첫번째로 이 이야기의 결말을 예고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르페우스가 돌아봐서 에우리디케가 '어둠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두 번째로는 이전에 언급되었던 지상에서의 삶을 잊는다는 의미 (레테 강에 대한 언급)

여기서 오르페우스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따뜻한 사람'이라고 묘사하는 것은

에우리디케가 지상에서의 기억을 점차 잊어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입니다.

*Walking in the sun, **I remember someone

햇살 속에서 나란히 걸었던

Someone by my side, turned his face to mine

따듯한 사람 날 바라보면

And then I turned away, into the shade

난 어둠 속으로 사라지네

* 에우리디케는 여전히 오르페우스가 돌아와서 자신을

구해줄 것이라는 희미한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You, the one I left behind

아 남겨진 그대여

If you ever walk this way

여길 지나가거든

* 'make bed'라는 말은 '침대/이부자리를 정리하다'란 뜻이지만 여기선 bed가 'death bed'를 의미하기도 함.

누군가가 임종한 침대를 영어로 'death bed'라고 부르는데, 에우리디케가 본인의 죽음을 스스로 불러왔음을 의미.

(She made her own death bed) 'Any Way The Wind Blows'를 보면 이 은유가 이미 사용되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Come and find me lying in *the bed I made

여기로 와 잠든 날 찾아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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