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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슬생입니다. 오늘은 <뮤지컬 라이온 킹>을 관람하고 왔어요.

 

이번 서울 공연은 예술의 전당에서 1월 9일부터 3월 18일까지. 4월부터는 부산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요.

 

 

 

2018년 이후 오랜만에 돌아온 인터내셔널 투어라서 설레는 마음으로 퇴근하고 공연장으로 향했어요.

 

예술의 전당 전체 지도에요. 정문으로 들어와서 그대로 쭉 직진하시다보면 오페라 극장으로 올라갈 수 있어요.

 

로비로 올라오면 매표소와

 

MD 부스가 바로 위치하고 있어요. MD는 별로 사고 싶은 게 없어서.. 아무것도 안샀어요 ㅋㅋㅋ 리스트라도 찍어올껄...

확실히 어린 친구들이 라이언 킹을 많이 좋아해서 그런지, 로비에서부터 아이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전체적으로 관람 연령대가 굉장히 낮은 것 같아요.

 

포토존. 사람이 진짜 많아서 그냥 옆에서 살짝 사진만 찍어왔어요. 여유 있게 인증샷 남기려면 조금 일찍 오는 것도 괜찮을지도..?

 

여기서도 티켓들고 많이 찍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사진 한 장 남겨봤어요ㅎㅎ

 

2022년 2월 9일 19시 30분 공연 캐스트입니다.

라피키 - 푸티 무쏭고

무파사 - 가빈 하트

사라비 - 룽길레 캄불리

자주 - 앙드레 쥬슨

스카 - 안토니 로렌스

어린 심바 - 산티노 후안 산티아고

어린 날라 - 필리아 테

쉔지 - 캔디다 모소마

반자이 - 비요른 블릭노트

에드 - 마크 테이덤

티몬 - 벤 웰포드

품바 - 피에르 반 히어덴

심바 - 데이션 영

날라 - 아만다 쿠네네

 

오늘 제 좌석은 OP석 2열 우측 사이드였어요. 사진보다 살짝 가깝게 보여요. 이번 공연이 인터내셔널 투어다 보니 자막과 함께 감상해야하는데, 스크린 위치는 아래 사진과 같아요.

 

다른 분이 촬영하신 공연장 사진입니다..

저는 제 자리 바로 앞에 있는 스크린 위주로 봤어요. (오른쪽 작은 동그라미)

시야는 사이드치고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무대가 가까웠어요.. 오글 전혀 필요없음

아래는 라이온 킹 시놉시스.

 

아프리카의 평화로운 왕국 프라이드랜드. 이곳을 다스리는 사자 무파사의 아들 심바가 태어난다. 심바는 친구 날라와 어울리며 하루 빨리 아버지 같은 왕이 되고 싶어 한다. 한편 왕의 동생 스카는 자신이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하이에나들과 결탁하여 무파사를 죽이고 심바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 멀리 내쫓는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심바는 유쾌한 미어캣 티몬과 멧돼지 품바와 함께 생활하며 어른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심바는 옛 친구 날라를 만나 프라이드랜드가 파괴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저지른 실수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는 심바. 결국 아버지의 가르침과 자신의 운명을 깨달은 심바는 스카와 하이에나들을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기 위해 왕국으로 돌아가는데...

 

다음으로 넘버.

 

1막

 

Circle of Life - 라피키, 앙상블

Grasslands Chant - 앙상블

The Morning Report - 자주, 어린 심바, 무파사

The Lioness Hunt - 암사자들

I Just Can't Wait to Be King - 어린 심바, 어린 날라, 자주, 앙상블

Chow Down - 쉔지, 반자이, 에드

They Live in You - 무파사, 앙상블

Be Prepared - 스카, 쉔지, 반자이, 에드, 앙상블

The Stampede - 앙상블

Rafiki Mourns - 라피키, 사라비, 어린 날라, 앙상블

Hakuna Matata - 티몬과 품바, 어린 심바, 심바, 앙상블

 

 

2막

 

One by One - 앙상블

The Madness of King Scar - 스카, 자주, 반자이, 쉔지, 에드, 날라

Shadowland - 날라, 앙상블

Endless Night - 심바, 앙상블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 티몬과 품바, 심바, 날라, 앙상블

He Lives in You (Reprise) - 라피키, 심바, 앙상블

Simba Confronts Scar - 오케스트라

King of Pride Rock / Circle of Life (Reprise) - 전원

 

 

하이라이트 영상

 

2019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Circle of Life, They Live In You,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He Lives In You 순.

 

 

짧은 후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제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약간 실망하고 왔어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먼저 첫 번째로, 관객들의 관람 매너 부족. 물론 어린 친구들이 많이 보러오는 뮤지컬이니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해보려 했지만, 정도가 너무 심한 듯.. 아이들이 관람 매너를 잘 지키지 못하면 같이 온 보호자나 어셔 분이 제지를 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제발 공연 볼 때는 조용히.. 제발..

 

라이언 킹 공연 모습. ⓒDisney

두 번째는 무대 구성과 일부 배우들의 연기에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블루스퀘어 무대가 좁아서 라이언 킹만의 장점을 잘 못 살렸던 것 같아요. 많은 동물이 한 번에 등장하는 장면들은 웅장하긴 했지만 서로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는 바람에 약간 정신없어 보였고 몇 번 실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카나 라비키 역을 맡으신 배우분을 제외하면 연기도 그닥 인상적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원작의 내용이 원래 그렇지만 딱딱한 권선징악의 서사도 제게는 너무 뻔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라이언 킹 공연 모습. ⓒDisney

좋았던 점도 있었습니다. 원작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동물이라서 이를 어떻게 표현할 지 궁금했었는데, 배우들에게 억지로 동물 분장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각 동물의 특색에 맞는 작은 가면을 이용해서 독창적으로 무대 예술을 완성시킨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이 가면이 얼굴을 가리지 않기에 배우들의 다양한 표정 연기와 어우러져 더 폭넓고 깊은 감정 표현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네요.

 

라이언 킹 공연 모습. ⓒDisney

이와 더불어 여러 엑스트라 동물의 신선한 구성과 (위 사진처럼 영양은 영양 여러 마리가 번갈아 뛰는 모습을 형상화한 소품을 배우가 들고 나온다, 코끼리의 경우에는 여러 명의 배우가 함께 실제 코끼리만한 크기의 가짜 코키리를 연기한다.) 단순하지만 강한 색채의 아름다운 무대도 볼거리입니다. 그리고 워낙 좋은 넘버들이 극 전체에 포진되어 있어서 듣는 재미도 꽤 쏠쏠합니다. 저는 Circle of life가 가장 좋더라구요.

전체적으로 다소 아쉬운 점들이 몇가지 있었지만, 그래도 한번 정도는 관극할 만한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뮤지컬 라이온 킹>에 대한 짧은 후기 글을 적어봤는데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에 더 멋진 공연 소식 들고 돌아올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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