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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슬생입니다. 어제는 <뮤지컬 배니싱>를 관람하고 왔어요.

 

 

이번 공연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8월 30일부터 11월 13일까지 진행되고 있어요.

 

2022년 9월 30일 오후 8시 공연 캐스팅입니다.

케이 - 주민진

의신 - 박규원

명렬 - 박좌헌

공연시간은 총 110분이고, 인터미션은 없습니다.

 

오늘 제 자리는 1층 J열 왼쪽이었어요. 역시 소극장이라 그런지 뒷 열인데도 시야 좋고(표정 잘 보임) 단차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앉은 키가 커서 공연 내내 허리 접고 보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할인 정보는 아래 참조.

 

저는 NEO 유료 티켓 소지자 할인을 적용받아서 관람했어요.

아래는 배니싱 시놉시스.

 

경계의 순간, 새벽녘 그들의 만남
1921년 숲 속 폐가, 의신과 명렬은 시체를 해부하다가 케이와 마주친다.

나와 다른 존재를 이해하는 일
사라지지 않는, 사라지고 있는, 사라지기 두려운 그들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촛불이 곳곳에 켜져 있는 기묘한 분위기의 실내,
책상 위엔 책들과 종이들로 가득하다.
천둥이 머리서부터 친다.
강한 벼락과 함게 비가 쏟아지는 여름밤.
명렬, 우의를 입고 램프를 들고 등장, 내부를 둘러본다.
삐걱거리는 소리. 쥐가 지나가는 소리.
음산한 기운에 신경이 곤두선다.
침대를 지나 책상 위 종이들 사이에서
'특별한 노트'를 찾아 집어 든다.

명렬 "케이에 대한 연구. 김의신"

 

다음으로 넘버.

 

넘버

 

1. 전설 속의 그 존재 - 명렬

2. 인체의 비밀 - 의신

3. 이상한 마주침 - 케이

4. 케이에 대한 연구 - 의신, 케이

5. 햇빛 속으로 - 케이

6. 나에게 주어진 것 - 명렬

7. 위대한 발견 - 의신, 케이

8. 귀신보다 무서운 것 - 명렬, 의신

9. 스킨 딥(Skin Deep) + 나를 마셔 - 케이

10. 병원의 소문 - 명렬

11. 목이 말라 - 의신, 케이

12. 밤의 한 켠에서 - 케이, 의신

13. 우열론 - 명렬

14. 살아있는 시체 - 의신

15. 비과학적 사실 - 케이, 의신

16. 날이 밝으면 - 케이, 의신, 명렬

17. 마지막 실험 - 의신

18. 인류를 위한 길 - 명렬, 의신

19. 햇빛 속으로 rep. - 케이, 의신

20. 사라지는 것들 - 명렬

 

 

스페셜 커튼콜 영상

 

개인적인 짧은 후기

 

실험실 느낌을 잘 살려 전반적으로 음침하면서, 나무로 된 소품이 많아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 같기도 하는 무대와 햇빛을 표현하는 조명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 수미상관처럼 보여지는 연출도) 극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많이 어두운 편이지만, 초반 넘버들에는 배우들의 다양한 애드리브를 곁들인 개그 요소들이 상당히 많아서 재밌었습니다. (특히 '위대한 발견' 넘버가 킬링포인트.. 그 해골이 명순이라는 귀여운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다만 아쉬운 점은 개인적으로 중반부 서사 진행이 느리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 부분들을 좀 압축해서 러닝타임을 줄이면 더 완성도 높은 공연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세 배우 분들 모두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 보게 되었는데, 연기 노래 빠짐없이 다 잘하셔서 좋았습니다. 공연 전반에 여러 과학 용어와 일상에서 잘 안쓰는 단어들이 종종 나오는데, 빠르게 대사를 하는데도 이런 부분들을 디테일하게 잘 살리는 것에서 배우 분들의 뛰어난 역량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주민진 배우님의 케이는.. 케이는 아무 죄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만큼 설득력 있는 캐릭터 해석을 보여주어서 공연 내내 케이라는 인물에 가장 이입해서 봤었던 것 같습니다. 트라이아웃 때부터 6년간 계속 케이 역을 맡아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까지 쌓인 경험들과 스모키 메이크업이 잘 어울리는 마스크까지 더해져 이렇게 싱크로율 높은 캐릭터가 탄생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뮤지컬 배니싱>에 대한 짧은 후기 글을 적어봤는데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에 더 멋진 공연 소식 들고 돌아올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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