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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슬생입니다. 이번 달 초에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를 관람하고 왔어요.

다른 일들로 조금 바빠서 이제서야 글을 적네요.

 

 

이번 공연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11월 8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진행되고 있어요.

 

2022년 12월 9일 오후 4시 공연 캐스팅입니다.

여신 - 최연우

한영범 - 김도빈

류순호 - 김기덕

이창섭 - 권동호

신석구 - 송유택 님

조동현 - 장민수 님

변주화 - 진태화 님

공연시간은 총 110분이고, 인터미션은 없습니다.

 

제 자리는 1층 16열 왼쪽이었어요. 대학로 공연장들은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어디에 앉아도 잘 보여서 좋은 것 같아요. 의자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고, 음향도 괜찮았습니다.

아래는 여신님이 보고 계셔 시놉시스.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국군 대위 한영범은 인민군 이창섭, 류순호, 변주화, 조동현을 포로수용소로 이송하는 특별임무를 부여 받고, 부하 신석구와 함께 이송선에 오른다.
그러나 포로들은 배 위에서 폭동을 일으키고, 폭동 중에 기상악화로 고장 나버린 이송선 때문에 여섯 명의 병사들은 무인도에 고립된다.
유일하게 배를 수리할 수 있는 순호는 전쟁후유증으로 정신을 놓은 상태.
생존 본능만 남겨진 채 병사들은 점점 야만적으로 변해간다.
그 와중에 인질이 된 영범은 악몽에 시달리는 순호에게 여신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고, 순호는 여신님에 빠져 안정을 되찾아 간다.
모두는 순호를 변화시키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 대작전’을 시작하고 가상의 여신님을 위한 공동의 규칙을 세우는데……

살아남기 위해 그들이 만든 신비의 여신.
과연 그들은 여신님과 함께 무사히 살아갈 수 있을까?

 

다음으로 넘버.

 

넘버

 

01. 누구를 위해 - 모두

02. 난 울지 않는다 - 영범

03. 악몽에게 빌어 - 순호

04. 꽃나무 위에 - 영범

05. 그저 살기 위해 - 모두

06. 여신님이 보고 계셔 - 영범, 순호

07. 그대가 보시기에 - 순호

08. 장군님이 살아계셔 - 영범, 석구, 창섭

09. 그대가 보시기에 Reprise - 모두

10. 꽃봉오리 - 석구, 여신

11. 원투쓰리포 - 주화, 여신

12. 꽃나무 위에 Reprise - 창섭, 영범, 석구, 주화, 동현, 여신

13. 꿈결에 실어 - 여신

14. 보여주세요 - 순호, 여신

15. 누구를 위해 Reprise - 모두

 

 

하이라이트 영상

 

개인적인 짧은 후기

 

사실 처음에 전혀 볼 생각이 없던 극이라 아무런 배경 지식과 기대 없이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1막 초반 영범과 석구가 인질들을 태우고 이동하는 장면 즈음까지는 잘 집중도 안되고 좀 지루하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극이 점점 진행 될 수록 많이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을만한 요소가 많았던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제목과 달리 여신님의 비중이 크지 않아 의외라고 생각했는데요. 아무래도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라는 설정 때문인 듯합니다. 하지만 이 여신님이 극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정말 중요한데요. 병사들 한명 한명에게 여신님이 될 수 있는 존재. 영범에게는 딸인 진희, 석구에게는 첫사랑인 누나, 창섭은 어머니. 주화는 동생.. 그리고 순호에게는 형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각자 자신에게 너무나도 소중하고 애틋한 존재를 여신님이라는 인물에 잘 투영해서 공연을 흥미롭게 이끌어갔던 것 같습니다. 여신 역을 맡은 최연우님의 상황마다 찰떡으로 바뀌는 연기도 인상적이었구요.

전체적으로 던지는 메시지가 좋고 적당한 유머도 잘 어우러져서 공연이 끝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은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에 대한 짧은 후기 글을 적어봤는데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에 더 멋진 공연 소식 들고 돌아올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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