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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슬생입니다. 이번에는 <뮤지컬 이프덴>을 관람하고 왔어요.

 

 

이번 공연은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작년 12월 8일부터 올해 2월 26일까지 진행되고 있어요.

 

1층에 있는 포토존.

 

2023년 1월 13일 오후 7시 반 공연 캐스팅입니다.

엘리자베스 - 정선아

루카스 - 송원근

조쉬 - 조형균

케이트 - 이아름솔 님

스티븐 - 조휘 님

앤 - 정영아 님

데이빗 - 김찬종 님

엘레나 - 전해주 님

공연시간은 총 160분이고, 인터미션은 15분.

 

제 자리는 2층 B구역 11열 중간이었어요. 홍아센도 첫 방문인데, 음향도 괜찮았고 시야도 나쁘지 않았어요. 다만 저는 맨 뒤쪽에 앉았기 때문에 오페라글라스는 역시 필수. 아래는 이프덴 시놉시스.

 

지금 이 순간의 선택으로 내 인생이 완전히 바뀐다면?

엘리자베스는 이혼 후 새로운 삶을 위해 뉴욕으로 돌아온다.
12년 만에 뉴욕에 온 첫날, 메디슨 스퀘어 파크에서 활기찬 새 이웃 케이트와 대학원 동창 루카스를 만난다.
케이트는 엘리자베스의 새 삶에 어울리는 애칭으로 그녀를 '리즈'라고 부르고, 루카스는 '베스'라고 부른다.
케이트는 공원에서 함께 기타 연주를 감상하자고 말하고,
루카스는 주거환경 개선 시위에 참여하자고 제안한다.
엘리자베스의 선택에 따라 나뉘는 '리즈'와 '베스' 두 삶의 여정이 동시에 펼쳐진다.

 

리즈의 삶

리즈는 케이트와 공원에서 기타 연주를 듣던 중
해외 파병을 다녀온 군인 조쉬를 만나지만 외면한다.
지하철에서 운명처럼 다시 만난 조쉬는 연락처를 주지만 이번에도 리즈는 그를 무시한다.
이후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와의 소개팅 중 리즈는 그곳을 지나가던 조쉬를 핑계 삼아 탈출한다. 세 번이나 반복된 이 운명 같은 만남. 그렇게 리즈는 조쉬와 데이트를 하게 되는데...

한 번의 이혼 후 뉴욕에 컴백한 리즈의 인생. 이제는 행복한 사랑만이 기다리고 있을까?

 

베스의 삶

루카스는 공원에서 대학원 시절의 베스를 떠올리다 자신도 모르게 키스를 한다. 갑작스런 친구의 키스에 혼란스러운 가운데 대학원 동창 스티븐을 만나고,
그는 그녀에게 뉴욕시 도시계획부서 부국장 자리를 제안한다.
도시계획가로서의 커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대학원에서 함께 공부했던 루카스와 스티븐은 조금씩 그녀에게 각자의 방식대로 감정을 표현한다.

한 번의 이혼 후 일만 생각했던 베스의 인생.
루카스와 스티븐 중 베스의 운명적인 파트너는 누구일까?

 

다음으로 넘버.

 

1막

 

1. Prologue / What If? - Elizabeth, Busker, Kate, Lucas, Josh and Company

2. It's a Sign – Kate and Passengers

3. A Map of New York – Stephen, Beth, Kate and Company

4. You Never Know – Josh

5. Ain't No Man Manhattan – Lucas and Activists

6. What The F**k? – Elizabeth

7. Here I Go – Liz and Josh

8. You Don't Need to Love Me – Lucas

9. No More Wasted Time – Beth, Kate, Anne, Elena

10. Surprise – Company

 

 

2막

 

11. This Day / Walking by a Wedding – Kate, Anne, Liz, Josh, and Company

12. Hey, Kid – Josh

13. Some Other Me – Beth and Lucas

14. Best Worst Mistake – Lucas and David

15. I Hate You – Liz and Josh

16. A Map of New York (Reprise) – Stephen

17. You Learn to Live Without – Elizabeth

18. The Moment Explodes– Beth, Architect, Flight Attendant, Passengers

19. Love While You Can – Beth, Kate, Anne

20. What Would You Do? – David

21. Always Starting Over – Liz

22. Finale / What If? (Reprise) – Company

 

 

하이라이트 영상

 

 

개인적인 짧은 후기

 

뮤지컬 이프덴은 이혼 후 12년 만에 뉴욕으로 돌아온 도시 계획가 엘리자베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이 특별한 점은 그녀의 선택에 따라 '리즈'와 '베스'로 나누어지는 두 인생의 모습을 모두 담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 전환이 물 흐르듯 매우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공연 관람 전에 시놉시스와 위에 있는 캐릭터 맵 정도의 정보는 미리 알고 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연 시작 전에 빈 무대 사진 촬영이 가능한 점이 독특했는데요. 우주정거장에서 바라본 뉴욕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는데 참 인상 깊었고 예뻤어요. 그리고 무대 뒤에 깔리는 LED 화면 배경과 적절한 조명이 잘 더해지니 한층 더 실감나서 과몰입 할 수 밖에 없었어요.

 

몇몇 배우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면, 먼저 엘리자베스 역의 정선아 배우. 출산하신후 첫 복귀작이죠. 잘한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고 기대도 많이 했는데, 그 이상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모든 부분이 다 완벽했던 것 같아요. 연기는 이렇게 하는 거다.. 노래는 이렇게 부르는 거다... 극의 전환이 빠르고 박자도 특이해서 넘버가 많이 어려울 것 같은데, 폭발적인 가창력과 노련함이 정말 돋보였습니다.

 

다음으로 케이트 역의 이아름솔 배우. 하데스타운 그리고 브론테에서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분인데, 또 이렇게 이프덴에서 만나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약간의 내적 친밀감 생긴 듯...ㅎㅎ 어쩜 그렇게 노래를 잘하시던지 홍아센 지붕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연기 스펙트럼이 정말 넓으신 것 같고, 볼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것 같아 앞으로의 모습이 더 궁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조쉬 역의 조형균 배우. 마찬가지로 구면이죠 ㅋㅋㅋ 나의 영원한 오르페우스... 점점 잘생겨지는 것 같아요. 군의관 캐릭터에 너무나도 잘 어울렸고 특히 아기가 생겼을 때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되는, 이번 생에 처음 아빠가 되는 그 오묘한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울컥했어요... 나도 언젠가는 저런 고민을 하겠지

이 작품은 40대를 눈 앞에 둔 엘리자베스와 그 주변 인물들이 마주한 여러 가지 모습의 사랑과 인생에 대한 고민, 결혼, 비혼 그리고 이혼, 출산, 이상과 현실, 개발과 공정, 공익과 사익 등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생을 살아가면서, 지금조차도 수많은 선택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 다양하게 생각해볼 여지를 던져주는 것 같아요.

제가 느꼈던 가장 명확한 메시지는

 

네가 무슨 선택을 하던지 그건 온전한 너의 인생이야
어떤 삶의 너라도 모두 진심으로 응원해

 

이렇게 <뮤지컬 이프덴>에 대한 짧은 후기 글을 적어봤는데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에 더 멋진 공연 소식 들고 돌아올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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