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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슬생입니다. 이번에는 <뮤지컬 푸른 잿빛 밤>을 관람하고 왔어요.

 

 

이번 공연은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작년 11월 22일부터 올해 1월 29일까지 진행되고 있어요.

 

2023년 1월 14일 오후 7시 공연 캐스팅입니다.

볼프 - 유현석

라이자 - 김이후

라디 - 류찬열

 

제 자리는 E열 오른쪽이었어요. 이번 공연은 포토카드도 증정하는 회차였나봐요. 뜻밖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서 시작하기 전부터 기분이 좋았어요. 시야는 다른 대학로 극장들과 마찬가지로 어디에 앉아도 잘 보일 것 같고, 음향도 괜찮았어요. 다만 한 가지 불편했던 점은 제가 덩치가 좀 있는 편인데, 의자가 많이 아담하고 단차도 별로라서 몸을 정말 우겨넣고 공연을 봐야했어요... 끝날 때쯤 되니까 온 몸이 뻐근한 느낌.. ㅠㅠ 덩치들을 위해 넓은 의자로 바꿔달라!! 아래는 푸른 잿빛 밤 시놉시스.

 

바람이 불어와 다시 한 번 여기 나의 도시 함부르크에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6년 봄, 독일 함부르크
전쟁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직업 소개소에서 일하는 라이자는 전쟁의 상처로 매일같이 술에 취해 하루를 보내는 볼프를 만나게 된다.

전사한 어린 남동생 라디를 떠올리며 라이자는 볼프에게 다가가고
겨울의 햇살 같은 라이자에게 볼프는 마음을 열어
두 사람은 함께하는 일상을 꿈꾸기 시작한다.

하지만 동료들의 죽음이 트라우마가 되어 볼프를 괴롭히고,
볼프와 라이자는 두 사람 사이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데…

 

다음으로 넘버.

 

넘버

 

1. Overture

2. 고요한 한 겨울에 - 라디

3. 함부르크의 바람 - 볼프, 라이자, 라디

4. 잿빛의 밤 Part.1 - 볼프

5. 어서 오세요 - 라이자

6. 고칠 수 있어 - 볼프, 라디

7. 저녁 노래 - 라이자

8. 노란 전차를 타고 - 볼프, 라이자

9. 밤비 - 볼프, 라이자

10. 이 겨울에서 - 라디

11. 내가 당신에게 - 볼프, 라이자

12. 2시 30분 - 라이자, 라디

13. 잿빛의 밤 Part.2 - 볼프

14. 내가 당신에게 rep. - 볼프

15. 5월의 크리스마스 - 볼프, 라이자

16. 뼈다귀 행진곡 - 볼프, 라디

17. 이 겨울에서 Reprise - 라디

18. 살아남아 - 볼프

19. 왜 - 라이자

20. 기도 - 볼프, 라이자, 라디

21. 사랑스러운 푸른 잿빛 밤 - 볼프, 라이자

 

 

알고보면 더 재밌는 푸른 잿빛 밤, 첫번째 편지 '볼프강 보르헤르트'

 

 

 

알고보면 더 재밌는 푸른 잿빛 밤, 두번째 편지 '볼프, 라이자, 라디'

 

 

 

프레스콜 영상

 

 

개인적인 짧은 후기

 

많이 무거운 극의 분위기 때문에 처음에 그리 끌리는 느낌은 없었지만, 희망적이고 감동적인 메시지와 탄탄하게 잘 짜여진 이야기, 좋은 넘버가 인상 깊었던 공연이었습니다. 사실 전쟁이라는 것이 나와는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주제라 별로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주변 사람들의 죽음은 시기가 되면 언젠가는 꼭 마주해야 할 아픔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많이 공감할 수 있고 마음이 쓰였던 것 같습니다.

극 후반부에 그래도 남겨진 자들은 살아가야하지 않냐는 라이자의 절규에 속이 너무 상하면서도 꿋꿋하게 아픔을 마주하고 이겨내려는 모습이 따뜻하고 희망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한줄평을 해보자면,

 

이 세상 모든 남겨진 자들을 위해 건네는 위로

 

이번 기회에 저번 뮤지컬 <웨스턴 스토리> 온라인 중계에서 눈에 들어왔던 김이후 배우를 보게 되서 좋았어요. 실제 첫인상은 귀여운데 엄청 길쭉 길쭉하다? 그 때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목소리가 너무 내 취향이고, 상당히 귀여우시고.. 특히 연기할 때 표정을 잘써서 좋았어요. 앞으로 자주 보러갈게요 대학로 송아지님 :)

이렇게 <뮤지컬 푸른 잿빛 밤>에 대한 짧은 후기 글을 적어봤는데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에 더 멋진 공연 소식 들고 돌아올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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