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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예술의 3대 요소는 배우, 관객, 희곡입니다. 때로는 '희곡' 대신에 '무대'를 넣기도 하고, 아예 '무대'를 추가해서 배우, 관객, 희곡, 무대를 공연의 4요소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든 절대 빠지지 않는 공연의 핵심 요소는 바로 배우와 관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 대부분의 공연은 창작자들에 의해 창작된 작품을 배우들이 관객에게 전달하는 일방향적인 방식이었고, 관객들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관객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관객이 보다 주체적으로 공연에 참여할 수 있고 쌍방향적 소통이 가능한 관객참여극이나 나아가서 이머시브 씨어터 형식의 공연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연 형태가 가능한 것은 공연예술이 가진 현장성과 현존성이라는 특성 때문입니다. 이는 어떤 특정한 시간과 공간에서 공연이 이루어지고, 그 안에서 배우와 관객 등 공연의 요소가 실제로 존재해 소통하고 교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관객참여형 공연과 이머시브 시어터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관객참여형 공연

 

 

관객참여형 공연은 넓은 의미에서 관객이 완성된 공연을 받아들이는 단순 수용자가 아니라 관객이 작품에 참여하여 작품의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합니다. 관객의 역할이 작품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품에 능동적으로 개입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죠.

즉, 창작자/배우와 관객의 관계가 일방향적 전달 관계에서 상호 소통 관계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은 대표적인 관객참여형 뮤지컬 중 하나입니다. 이 뮤지컬은 관객들의 도움을 받아서 그날그날 공연의 내용이 정해지는 즉흥극입니다.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 뒤에 놓인 커다란 칠판에 관객들이 제시한 장소, 제목, 인물, 명대사 등을 적어놓고 거기에 맞춰서 공연을 진행하게 됩니다.

17년 초연, 18년 재연 그리고 19년 삼연을 올리면서 해마다 공연의 자유도가 더 늘어나는 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초연 때는 어드벤처 극단이라는 플롯을 정해두고 기본적인 노래(악보)가 정해져 있었다면, 재연과 삼연으로 가면서 즉흥곡을 사용하기도 하고 어드벤처라는 제한마저 없애는 등 공연 내용에 있어서 관객의 참여도를 높이는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이머시브 씨어터

 

 

이머시브 씨어터는 보다 최근에 등장한 개념입니다. 관객참여형 공연이 넓은 의미에서 관객의 작품 참여 정도로 보았다면, 이머시브 씨어터는 아예 배우와 관객 사이의 벽을 허무는 데까지 나아갑니다.

일반적인 공연은 무대와 객석이 분리가 되어있어서 관객은 객석에서 무대를 바라보기만 했지만, 이머시브 씨어터에서는 '제 4의 벽(무대와 객석 사이의 경계를 의미하는 가상의 벽)'을 허물고 관객이 무대의 안/밖에서 공연에 깊게 참여하게 됩니다.

'이머시브(immersive)'가 에워싸다, 몰입하다라는 의미에서 이머시브 공연은 관객이 공연 속에서 직접 참여하는 형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로드씨어터-대학로(2016) 작품설명 중

아래는 이머시브 공연의 하나였던 <로드씨어터-대학로>의 영상입니다. 극장이라는 고정된 공간을 탈피해서 관객이 직접 대학로 거리를 돌아다니며 공연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던 공연입니다. 2016년에 처음 공연을 올리고 2017년에 <로드씨어터-대학로2>를 올린 바 있습니다.

 

또 서울예술단의 <꾿빠이, 이상>도 이머시브 방식을 택해서 관객들 개개인만의 작품을 완성시키는 공연이었습니다. 객석과 무대를 분리하지 않고 공연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관객은 공연 중에 자리를 이동하기도 했고, 배우는 관객 사이를 움직이며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꾿빠이, 이상(2017) 작품설명 중

아래는 <꾿빠이, 이상> 오루피나 연출의 인터뷰 영상입니다. 인터뷰에서는 관객들이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공연에 참여해서 각자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다른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출처 - 뮤지컬 읽어주는 남자 [blog.naver.com/mmgo21/221603644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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