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잡학사전] 뮤지컬 속 빠질 수 없는 감초, 쇼 스토퍼(Show Stopper)

본래 뮤지컬은 '뮤지컬 코메디(Musical Comedy)'에서 가져온 말이고, 아직도 영국에서는 뮤지컬 코메디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뮤지컬이란 장르는 발생부터 희극적인 특성을 가지고 발전해왔습니다. 그만큼 뮤지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코미디적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역할이 바로 쇼 스토퍼(Show Stoppe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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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스토퍼(Show Stopper)는 뮤지컬에서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조연 역할을 지칭하는데, 극의 흐름을 따르기보다는 'Show Stopper'라는 이름처럼 극의 흐름을 잠깐 멈추고 환기하여, 무거운 주제에서 잠시 이완하여 관객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곤 합니다. 뮤지컬의 기본적 특성인 코미디적 요소를 보여주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쇼 스토퍼는 보통 자신의 곡을 가지며, 이를 쇼 스토퍼 송(Show Stopper Song)이라 부르고 때로는 코미디송(Comedy Song)으로 지칭하기도 합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국내공연 중 '떼나르디에'와 '떼나르디에 부인'역 / 레미제라블 공식 홈페이지

쇼 스토퍼는 뮤지컬 공연에서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쇼 스토퍼는 경우에 따라 관객과 즉흥적으로 직접 소통하고 호응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재미를 주기 위한 역할인 만큼, 레미제라블의 '떼나르디에'처럼 외모나 분장에서 그 특성이 분명히 드러나는 경우가 많고, 작품의 주요 흐름에서 살짝 벗어나 갈등을 잠시 유보시키고 이화하는 한편, 뮤지컬만이 가지는 독특한 흥미를 가져다 줍니다. 또 쇼 스토퍼의 장면으로 극의 흐름이 잠깐 끊길순 있지만, 오히려 잠시 휴지를 가졌기 때문에 그 다음 장면에 더욱 집중하게 만드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쇼 스토퍼는 뮤지컬의 코미디적 요소를 극대화해주는 중요한 캐릭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뮤지컬 읽어주는 남자 [blog.naver.com/mmgo21/221519005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