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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슬생입니다. 어제는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를 관람하고 왔어요.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1월 17일부터 시작해 4월 7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2024년 1월 26일 오후 7시 30분 공연 캐스팅입니다.

제이미 - 이충주 님

캐시 - 민경아 님

공연시간은 총 90분이고, 인터미션은 없습니다.

 

별도 포토존은 없고, 내려가는 길에 사진들이 있어서 찍어봤어요.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뱃지B

MD는 프로그램 북이 아직 입고가 되지 않아서,

뱃지만 구매했어요. 가격은 이만 이천원.

 

제 자리는 1층 OP열 왼쪽이었어요.

무대와의 거리가 매우 가까워서 시야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배우들이 왼쪽을 많이 사용하고 양 사이드에 있는 소파에 앉게 되면

거의 눈 앞에서 보는 느낌... 음향은 무난했습니다.

OP열, 1열, 객석 각 층 L/R 열은 이동식 좌석이라 별도의 의자가 놓여져 있으니

예매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래는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시놉시스.

 

다음으로 넘버.

 

 

넘버

 

 

Jason Robert Brown - The Last Five Years (Original Cast Recording)

Listen to The Last Five Years (Original Cast Recording) by Jason Robert Brown.

lnk.to

▲ [참고 링크] 오리지널 넘버로 공연 예습하기

 

01. Still Hurting

02. Shiksa Goddess

03. See I`m Smiling

04. Moving Too Fast

05. A Part of That

06. The Schmuel Song

07. A Summer in Ohio

08. The Next Ten Minutes

09. A Miracle Would Happen, When You Come Home to Me

10. Climbing Uphill

11. If I Didn`t Believe in You

12. I Can Do Better Than That

13. Nobody Needs to Know

14. Goodbye Until Tomorrow, I Could Never Rescue You

 

 

하이라이트 영상

 

 

▼ 영상 크기 오류로 링크만 첨부 [SPOT 영상]

https://youtu.be/eu-VcEAddwo

 

▼ 영상 크기 오류로 링크만 첨부 [미리보는 L5Y 민경아 배우 영상]

https://youtu.be/43heUk3yy4g

 

 

 

개인적인 짧은 후기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공연 사진 / 출처 민경아 배우 인스타그램

먼저 배우 분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할게요.

이충주, 민경아 배우 모두 각자 역할이 참 잘 어울렸고,

특히 저는 민경아 배우의 목소리와 연기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더 눈이 갔어요.

시카고 이후로 무대에서 오랜만에 재회인데, 이제는 잘한다는 말이 식상할 정도로

연기를 정말 잘하는 것 같아요... 연기노래기계라고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초반 넘버에서 감정을 한껏 고조시키며 제이미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있어요.

무대 왼쪽을 보면서 진행하는데 캐시의 시선이 저랑 딱 마주치는 각도가 되서

마치 나에게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감정의 흐름이 고스란히 밀려와 하마터면 울 뻔 했어요.

민경아 배우와의 거리가 엄청 가까웠던 것도 한 몫한 것 같아요. 공연보면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정말 신들린 연기였어요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공연 사진 / 출처 민경아 배우 인스타그램

다음으로는 공연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일단 넘버는 참 좋습니다. 특히 피아노 선율이 정말 제 취향이에요.

음악적으로 완성도가 굉장히 높은 공연이고, 넘버가 엄청 어렵습니다.

보기에는 쉬워보이는데 어려운 곡들이 많아서 배우 분들이 많이 고생하셨을 것 같아요.

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몇 안될 것 같습니다.. 2인극이면서 모놀로그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조금만 실력에 빈틈이 있어도 바로 티가 날 것 같아요

그래서 삼연으로 다시 오는데 이렇게 오래 걸렸나봐요 (무려 15년만)

근데 넘버를 원어랑 한국어 둘다 들어봤을 때 개인적으로

한국어의 한계가 좀 명확하게 느껴지는 듯합니다. 번역을 못했다는 의미가 아니고,

(김수빈 번역가님의 번역 참 좋아합니다. 이번에도 깔끔하게 번역은 잘 되었는데..)

음악 장르의 특성 때문인지 아니면 언어의 한계 때문인지 영어만의 말맛이 사는 느낌이 아니라서

넘버가 좀 죽는 느낌이 들어 그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현재 하는 타 뮤지컬들에 비해서 넘버는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가장 좋았던 넘버는 A Summer in Ohio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공연 사진 / 출처 민경아 배우 인스타그램

다음으로 공연의 시간적 구성에 대한 의문점이 살짝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호불호 때문인 것 같은데, 이 공연에서 제이미는 첫 만남 → 헤어짐으로

캐시는 헤어짐 → 첫 만남으로 서로 반대의 시간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

사실 이 구성이 가지는 장점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무대 뒤 편에 마치 피아노 건반처럼 되어있고, 흰색 부분이 하나씩 빛나며

시간의 흐름을 알려주는 것과 그리고 링 무대와 책상을 통해서 탁 트인 무대에서도

두 시간과 공간을 분리해서 명확하게 보여주는 연출은 좋았으나 마찬가지로

이 시간적 구성을 가졌을 때 공연에서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여전히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연인의 정반대 상황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일반적인 시간 구성이 아니라 신선하긴 했지만, 캐시가 울고 있을 때 제이미는 즐겁고,

제이미가 울고 있을 때 캐시는 즐거워 하는 이런 장면을 왔다갔다 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서로 직접적인 교감이 있을 때는 교차하는 시간(중간)에 있는 결혼 씬이 전부인데,

과거를 돌아보고 서로를 분리해 양쪽의 입장과 생각을 명확하게 보여주려는 연출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서로가 주고받는 연기가 나오는 장면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면서

극의 서사 자체가 약간 붕 뜬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명연기와 좋은 넘버 때문에

여유가 나면 한 번 더 꼭 볼 듯합니다.

저는 최재림 배우의 제이미가 정말정말 궁금해요.

이렇게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에 대한 짧은 후기 글을 적어봤는데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에 더 멋진 공연 소식 들고 돌아올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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