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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슬생입니다.

이번 주 목요일에는 <뮤지컬 홍련>을 관람하고 왔어요.

 

 

 

 

 

 

 

 

이번 공연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7월 3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진행됩니다.

 

2024년 8월 22일 오후 네 시 공연 캐스팅입니다.

홍련 - 홍나현 님

바리 - 김경민 님

강림 - 신창주 님

월직차사 - 김대현 님

일직차사 - 신윤철 님

공연시간은 총 90분이고, 인터미션은 없습니다.

 

제 자리는 D열 오른쪽이었어요

대학로 극장 의자는 저한테 너무 좁은 것 같아요.. 그래도 앞 자리와의 거리는 양호해서

무릎이 많이 아플 정도는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다만 아쉬운 점은 극장 전체 음향이 너무너무 별로였습니다..

차라리 마이크 없이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래서 처음엔 살짝 집중을 못했는데 배우들 역량으로 이게 극복이 되는 걸 보고 놀랐어요

아래는 홍련 시놉시스.

 

죽은 영혼들이 모여 심판을 받는 곳, 저승 천도정.
이곳에 한 소녀의 영혼이 끌려온다.
‘홍련’은 아버지를 살해하고 동생을 해쳤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두 사람을 해친 것은 맞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 하늘을 대신해 단죄한 것이니 아무 죄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건을 이야기하는 홍련의 말은 조금씩 모순되어 있다.
이에 천도정의 주인, 저승신 ‘바리’는 차사 ‘강림’과 함께
홍련의 진짜 죄는 무엇인지 재판을 시작하는데….

 

다음으로 넘버.

 

 

넘버

 

 

* 클릭 시 각 넘버 별 게시글로 이동됩니다. (작성중..)

1. 담장 안 소녀 - 다같이

2. 재판의 시작 - 다같이

3. 피고 홍련 - 다같이

4. 죽어야만 해 - 홍련, 강림, 월직차사, 일직차사

5. 저건 내 딸이 아냐 - 강림

6. 괴물 - 홍련

7. 돌림노래 - 다같이

8. 버려진 소녀 - 바리, 월직차사, 일직차사

9. 네 얘기의 결말 - 홍련, 바리

10. 홍련 - 다같이

11. 범죄의 기록 - 다같이

12. 고풀이 - 다같이

13. 씻김 - 다같이

14. 사랑하라 - 홍련, 바리

15. 담장 안 사람들 (Curtain call) - 다같이

 

 

하이라이트 영상

 

 

 

개인적인 짧은 후기

 

 

저는 대극장 공연을 선호해서 특히 요즘에는 소극장에 가는 빈도가 많이 줄었는데,

네이버에서 무료로 진행했던 중계를 보고 바로 티켓을 예매헀어요.

먼저 짧게 총평을 하자면, 지금까지 봐왔던 창작 뮤지컬 중 가장 좋았던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과연 이게 초연인게 맞나 싶은 서사와 넘버 그리고 완벽한 배우들까지..

아까 위에서 극장 음향이 안좋았다고 이야기했었는데,

그 점이 별로 신경 안쓰일정도로 몰입해서 봤어요

새로운 극에서 이런 경험을 느낀 게 오랜만이라 참 좋았습니다.

모든 배우들이 빠지는 부분없이 자기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 작품 속에 잘 녹아들었고,

저는 특히 홍나현 배우에게 눈이 많이 갔는데,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때 첫 눈에 반했는데

역시 그 때 그 마음이 이번에도 틀리지 않았던 것이죠

목소리도 마스크도 너무 제 취향이고, 무엇보다 연기를 너무너무너무 잘합니다..

극이 절정으로 치닫을수록 보는 저도 감정소모가 참 많이 되어서 힘들었는데

이걸 매회 해내는 배우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러닝타임 내내 많이 울어서 힘들었지만 마지막에 홍련이 행복한 길을 걷게 된 걸 보며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어쩌면 가장 당연하지만 우리가 잘 하지 못하고 있는

사랑을 나누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7월부터 봤어야하는데 너무 아쉬워요

일정이 되는 대로 또 보러갈 예정입니다!

이렇게 <뮤지컬 홍련>에 대한 짧은 후기 글을 적어봤는데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에 더 멋진 공연 소식 들고 돌아올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09.05 추가

한번 더 다녀왔습니다...!

 

​2024년 9월 5일 오후 네 시 공연 캐스팅

홍련 - 홍나현 님

바리 - 김경민 님

강림 - 신창주 님

월직차사 - 임태현 님

일직차사 - 정백선 님

 

최근에 프로그램 북이 입고되어서 구매했어요

가격은 만 이천원. 사진도 잘 찍었고 인터뷰나 제작 비하인드 등도 알차게 담겨 있습니다.

 

갑자기 팔찌도 탐이 나서 샀는데

가격에 비해서 좋은 퀄리티는 아니지만

그냥저냥 만족.. 가격은 팔천원.

 

당일 출연진 포토카드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서 받아왔어요

 

두번째 관람이라 그런가 아니면 음향을 다시 조정한건가

신기하리만큼 소리가 좋아져서 쾌적하게 관람했어요

(놀랍게도 같은 자리에서 봄)

시야는 극장이 작아서 그런지 항상 만족스럽습니다..

차사 두 분을 제외하고 저번이랑 동일한 캐스팅으로 보게 되었는데,

그 사이에 뭔가 연기들이 더 섬세해진 것 같아요

오늘은 유독 집중이 잘 되어서 홍련의 입장에 온전하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번이랑 마찬가지로 많이 울고 털어내고 왔습니다

하데스타운에 이은 두 번째 인생 극을 찾은 느낌...!

많은 위로를 주는 작품이에요

 

어떤 말은, 형태로 전달되지 않아도 그저 안다.
나를 바로 보지 못하는 너의 눈과, 잘게 떨리는 손끝.
숨소리마저 꾹꾹 누르고 누른 흐느낌 소리.​

그 모든 것을 합하면 너이기에,
나는 네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

- 장화의 편지 中

 

 


+ 09.12 추가

세번째 다녀왔습니다...!

 

오늘 제대로 점심을 못먹어서 가기 전에 혜화역 근처 분식집에서

떡순튀 먹었어요 ㅎㅎㅎ 너무 맛있음..

 

​2024년 9월 12일 오후 네 시 공연 캐스팅

홍련 - 홍나현 님

바리 - 김경민 님

강림 - 이종영 님

월직차사 - 임태현 님

일직차사 - 정백선 님

티켓이 원래 이렇게 예뻤던가요... 오늘은 어머니랑 함께!

 

당일 출연진이 직접그린 그림과 싸인이 담겨있는

부적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받아왔습니다

세번째 관람이라 이번엔 좀 무덤덤할줄 알았는데

어찌나 슬프던지요.. 한 회차 올릴 때마다 배우 분들

감정소모가 정말 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배역과 자기 자신 사이에서 잘 균형을 이루는 방법이 무엇일지..!

생각해보면서 오늘도 잘 씻김 받고 왔구요

 

끝나고는 자유극장 근처에 있는 제 최애 카페에서

아이스크림이랑 이것저것 먹고 왔습니다

행복한 하루였어요

 

집에 와서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리딩 공연 때 찍은 것 같은 사진을 찾았는데

이 의상 컨셉으로 진행했어도 잘 어울렸을 것 같아요

치마저고리 넘 예쁜 것..


+ 10.1 추가

벌써 네 번째 관람..!

 

2024년 10월 1일 오후 두 시 공연 캐스팅

홍련 - 홍나현 님

바리 - 이지연 님

강림 - 신창주 님

월직차사 - 김대현 님

일직차사 - 신윤철 님

 

예쁜 티켓 홀더 주는 회차 :)

C열 생각보다 가까워서 넘 좋았고,

처음 보게 된 지연 바리.. 경민 바리가 엄마 같은 따뜻한 느낌이라면

지연 배우는 뭔가 여린 듯 하면서도 더 날카로운 느낌이 드는 고양이 같은 바리

실제 외모도 고양이를 닮으셨다..

 


 

+ 10.17 추가

다섯 번째 관람이자 아마도.. 마지막 ㅠㅠ

이렇게 많이 볼 줄 알았으면 도장 찍을 걸...

대본집 못 받아서 서러운사람 여기있어요 :(

 

2024년 10월 17일 오후 네 시 공연 캐스팅

홍련 - 홍나현 님

바리 - 김경민 님

강림 - 이종영 님

월직차사 - 김대현 님

일직차사 - 신윤철 님

 

오늘 커튼콜 싱어롱 이벤트가 있어서 들어가기 전에 가사지를 나눠줬어요

처음으로 A열 오른쪽에서 관람했는데 와 너무 좋았어요

목을 계속 돌리고 있어야해서 그건 좀 불편했지만 (끝나고 살짝 담 온듯)

시야가 정말정말정말정말 좋아서 지금까지 본 회차 중에 최상의 몰입도로 볼 수 있었어요

 

재판의 시작 넘버에서 강림이 노래 부르는동안

나현 홍련은 다른 차사들에게 말도 걸고 이런저런 행동하는 디테일이 있는데

(다른 홍련들은 안봐서 어떻게하는지 모름..)

오늘 절 보고 딱 이 사진처럼 인사하길래 소심하게 저도 손인사로 받아줬는데

엄청 해맑게 웃어주더라구요 기분 참 좋았어요

첫 관람 이후부터는 넘버의 메인이 되는 배우보다

그 주변 디테일 보는 걸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서

쭉 홍련만 보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 걸지도...

 

저번에도 이야기했지만 경민 바리는 정말 엄마같아요

따뜻한 노선이 회차가 진행되면서 더 강해진 느낌

씻김이 끝나고 홍련을 안아줄 때 항상 울컥해요

두 분 키 차이가 꽤 나서 바리가 홍련을 품어주는 느낌도 나는 듯

사진은 인스타보다가 귀여워서 가져왔어요

 

이제 이번 주말이면 홍련이 막을 내리는데..

참 따뜻했고

많이 위로받았고

깊게 생각할 메시지들을 던져주는 작품이었어요

이렇게 제 취향에 맞는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행운이었던 이번 여름이었습니다

홍련아

이제는 울지말고

평안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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