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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슬생입니다.
저번 주말에는 제가 그렇게 오매불망 목이 빠지게 기다리던..
<뮤지컬 하데스타운>을 관람하고 왔어요.
이번 공연은 샤롯데씨어터에서 7월 12일부터 10월 6일까지 진행됩니다.
오늘은 특별히 뮤지컬 스토리텔링 레스토랑인 몽드샬롯도 함께 다녀왔어요.
몽드샬롯 패키지는 티켓팅 오픈 날짜에 맞추어 샤롯데씨어터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도전해보세요!
저는 런치 1부를 예매해서 12시에 식사를 하고, 2시에 공연을 봤어요.
시간 대에 따라 코스의 갯수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극장 안으로 들어오셔서 4층으로 올라오시면 안쪽에
몽드샬롯 출입구가 바로 보여요
맨 처음 자리에 앉으니 카네이션과 일꾼 세 명.. 그리고 기타와 연장
그리고 헤르메스 깃털까지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준비해주셨어요
제가 방문했던 런치 1부 코스는 위 순서로 진행되었고,
음식에 어울리는 주류 페어링을 원하신다면
세 잔, 다섯 잔, 일곱 잔(메뉴 아래 숫자 참고)을 추가로 주문해서
음식에 곁들여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세 잔을 주문했어요. 인당 2만원 추가금이 생겨용
준비해주시는 직원 분들도 에우리디케, 오르페우스, 페르세포네
그리고 뒤에 계셔서 잘 안보이지만 헤르메스까지..!
공연 컨셉에 맞춘 의상을 입고 응대해주셨어요
너무 친절하심..
첫번째 메뉴는 가리비 닭가슴살 테린
페어링으로 오미나 로마나 헤르메스 화이트 와인
이렇게 차례대로 준비된 카드가 있어 읽어보면서 먹는 재미가 있었어요
카드 일러스트 너무 예쁘던데 굿즈로 내주라..
코스마다 해당되는 넘버가 배경음악으로 나오고, 스토리텔러 분의
이야기도 함께 곁들이면서 공연의 컨셉이 담겨진 요리를 하나씩 맛보게 됩니다
에우리디케 옷을 입은 분이 텔러 역할을 맡았는데
공연을 아직 안 보신 분들도 잘 이해할수 있도록 재밌게 설명해주셨어요!
두 번째 요리. 차콜 오리 가슴살
세 번째 요리. 소갈비 스테이크
페어링으로 그린 썸머 칵테일
(3번은 디너 코스 때 추가로 나오는 요리라서 카드 번호가 4번입니당)
견과류가 담긴 저 귀여운 나무절구를 먼저 주시는데
일꾼의 마음으로 직접 빻아보라고ㅋㅋㅋ 하셔서 열심히 손을 움직였습니다
진짜 컨셉에 충실한 요리... 심지어 받침대도 회전하는 거였어요
네 번째 요리. 하데스 핑거푸드
페어링은 몽자단 (몽드샬롯 시그너처 폭탄주)
카드 찍는 걸 까먹어서..ㅠㅜ 그냥 기억나는 대로 이야기해볼게요
가장 아래는 아란치니 (안에 현미 들어있음) 맛있었고
그리고 중간에는 캐비어.. (개인적으로 엄청 별로...였어요)
맨 위에 있는 친구는 이름이 생각 안나는데 엄청 따뜻하고 맛있고 바삭해서 좋았음..
계단에 조명 달아놓은거 너무 귀여웠고ㅋㅋㅋ
노래에 맞춰서 폭탄주도 만드는데 엄청 신나요
이렇게 밖에 맛 표현을 못하는 나 너무 슬프다
다섯 번째 요리. 레드블랙 새우 비스크 파스타
마지막 요리. 가리비 크림브륄레
첫번째 요리와 수미상관으로 나온 걸 보고 그저 감탄...
공연을 보신 분이라면 무슨 뜻인지 이해하시겠죠?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음식 맛도 괜찮았고 스토리텔링이 들어간 식사를 한다는 것이
색다른 경험이 되었던 것 같아요
가격이 좀 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식사가 끝나고, 표도 수령하고 MD도 구매하러 다시 내려갔어요
2024년 7월 13일 오후 2시 공연 캐스팅입니다.
오르페우스 - 조형균 님
헤르메스 - 강홍석 님
페르세포네 - 김선영 님
에우리디케 - 김수하 님
하데스 - 김우형 님
운명의 여신 - 한보라, 이다정, 김연진 님
공연시간은 총 155분이고, 인터미션은 20분.
포토존 모습.
오늘은 평소에 비해서 MD를 꽤 많이 구매했는데
먼저 평소에도 샀던 프로그램 북(가사집)부터 소개해볼게요.
1차로 나온 가사집이고, 초연에서 조금 다듬어진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이건 앞으로 남은 공연을 보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사집 속에서 발견한 수하디케의 메시지
반팔티(BLACK, XL)
제가 덩치가 꽤 있는 편인데 엄청 널널하게 나왔어요
집에서 입어봤는데 뭔가 스태프가 된 것 같은 기분..
기존에 쓰던 티켓북을 다 채워서 하나 구매했어요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듭니다
에우리디케 뱃지. 이번 MD 너무 잘 뽑은 거 아니냐고...
에코백에 잘 달아 두었습니다
오늘 이벤트로 스페셜 티켓을 추가로 주더라구요
무인예매를 이용한 샤롯데시어터 예매자는 현장판매 부스에서 특전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산 건 아니지만 나눔받은 사진
감사합니다(꾸벅)
샤롯데 티켓은 거의 처음 받아보는 것 같은데
봉투도 티켓도 엄청 예쁘네요..
오늘 제 자리는 1층 A구역 13열이었어요
확실히 샤롯데라 그런지 13열치고 시야도 괜찮고,
음향이 정말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아쉬운 거는 의자 단차가 별로라서
앞에 앉은 분이 조금만 움직여도 계속 눈에 거슬리더라구요
자둘 때는 꼭 전진해서 가리라...
다음으로 넘버.
예전에 작성해두었던 글들을 다시 가져와봤어요
각 넘버에 대한 자세한 해석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씩 읽어보세요
1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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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o Hell" – 헤르메스, 앙상블
헤르메스가 등장인물들을 소개한다.
"Any Way the Wind Blows" – 에우리디케, 운명의 세 여신
운명의 세 여신들이 겨울의 추운 날씨에 대해 노래한다.
"Come Home With Me" –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 헤르메스, 일꾼들
첫눈에 반한 오르페우스가 에우리디케에게 청혼하지만, 에우리디케는 낯선 사람의 뜬금없는 요구를 받아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Wedding Song" – 에우리디케, 오르페우스, 일꾼들
가난한 에우리디케는 오르페우스에게 만약 결혼한다면, 반지는 누가 살 것이며, 음식과 집은 누가 살 것인지 묻는다. 오르페우스는 자신의 노래가 봄이 오게 만들 것이라 장담한다.
"Epic I" – 오르페우스, 헤르메스
오르페우스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이야기에 대해 노래한다.
"Livin' It Up On Top" – 페르세포네, 헤르메스, 오르페우스, 앙상블
페르세포네가 지상으로 올라와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와 함께 즐거운 여름을 보낸다.
"All I've Ever Known" – 에우리디케,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가 오르페우스를 사랑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Way Down Hadestown" – 페르세포네, 헤르메스, 운명의 세 여신, 앙상블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강제로 하데스타운으로 호출한다. 페르세포네, 헤르메스, 운명의 여신들이 부유한 하데스타운의 실상을 노래한다.
"A Gathering Storm" – 헤르메스,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 운명의 세 여신
페르세포네가 지하로 내려가자, 날씨가 급변한다. 거친 삶에 익숙한 에우리디케도 특히 모진 겨울에 당황한다.
"Epic II" – 오르페우스
오르페우스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틀어진 사랑을 노래한다.
"Chant" – 앙상블
자신과 하데스타운 개발에 집착하는 하데스와 지상을 걱정하는 페르세포네가 대립한다. 한편, 겨울에도 아랑곳없이 음악에 몰두하는 오르페우스와 혼자 힘으로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에우리디케의 관계 역시 틀어진다.
"Hey, Little Songbird" – 하데스, 에우리디케
하데스가 에우리디케를 하데스타운으로 초청하자, 에우리디케의 마음이 흔들린다.
"When the Chips Are Down" – 운명의 세 여신, 에우리디케
운명의 세 여신들이 에우리디케에게 현실을 생각해서 하데스의 제안을 받아들이라 조언한다.
"Gone, I'm Gone" – 에우리디케, 운명의 세 여신
배고픔을 참지 못한 에우리디케가 하데스타운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Wait For Me" – 오르페우스, 헤르메스, 운명의 세 여신, 일꾼들
헤르메스가 에우리디케를 찾는 오르페우스에게 하데스타운으로 가는 길을 알려준다.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를 찾아 올 것을 다짐한다.
"Why We Build the Wall" – 하데스, 앙상블
하데스가 하데스타운의 주민들을 상대로 벽과 영원한 노역이 자유를 위한 것이라는 선전을 진행한다.
2막
"Our Lady of the Underground" – 페르세포네
페르세포네가 자신을 소개하고, 뮤지컬의 밴드 멤버들을 하나하나 소개한다.
"Way Down Hadestown (Reprise)" – 헤르메스, 운명의 세 여신, 에우리디케, 일꾼들
다른 일꾼들과 함께 열심히 노동하는 에우리디케에게 운명의 여신들이 평생동안 하데스타운에서 일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Flowers" – 에우리디케
에우리디케가 이제는 볼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오르페우스의 사랑에 대해 노래한다.
"Come Home With Me (Reprise)" –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
오르페우스가 에우리디케에게 같이 지상으로 올라가자 제안한다.
"Papers" – 하데스, 앙상블
하데스는 에우리디케가 계약에 묶여있다며 그녀를 데려가려는 오르페우스를 제지한다.
"Nothing Changes" – 운명의 세 여신
운명의 여신들이 소용없는 짓을 한다며 오르페우스를 조롱한다.
"If It's True" – 오르페우스, 헤르메스, 일꾼들
오르페우스는 각박한 현실과 법칙을 받아들이는 압박에 대응해 그것만이 진리냐고 되묻는다.
"How Long?" – 페르세포네, 하데스
오르페우스의 노래를 엿들은 페르세포네가 하데스에게 에우리디케를 풀어달라 청하지만, 하데스는 거절한다.
"Chant (Reprise)" – 앙상블
오르페우스에 대한 소문이 커지자, 하데스는 오르페우스를 쫓아내기 전 노래를 부를 기회를 준다.
"Epic III" – 오르페우스, 앙상블
오르페우스가 젊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지나간 사랑에 대해 노래하자, 하데스의 마음이 움직인다.
"Promises" – 에우리디케, 오르페우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가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한다.
"Word to the Wise" – 운명의 세 여신
운명의 여신들이 진퇴양난에 빠진 하데스를 조롱하며 아이디어를 던져준다.
"His Kiss, The Riot" – 하데스
고민하던 하데스는 에우리디케를 놓아 주지만, 오르페우스가 뒤를 돌아 에우리디케를 보면 안 된다는 조건을 건다.
"Wait For Me (Reprise)" – 헤르메스, 앙상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가 지상으로 출발하고, 하데스와 페르세포네는 관계를 회복하는 것을 시도해 보기로 약속한다.
"Doubt Comes In" –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 운명의 세 여신, 일꾼들
운명의 여신들이 오르페우스에게 의심을 속삭인다. 에우리디케가 오르페우스를 안심시키려 하지만, 결국 오르페우스를 뒤를 돌아보고 만다.
"Road to Hell (Reprise)" – 헤르메스, 앙상블
헤르메스가 이야기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We Raise Our Cups" – 페르세포네, 앙상블
페르세포네가 오르페우스를 위해 건배한다.
하이라이트 영상
개인적인 짧은 후기
하데스타운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들에서 자세하게 이야기한 부분이 많아서 새로 보였던 부분들만 짧게 남겨보고자 합니다. 먼저 에우리디케의 머리스타일이 바뀌었는데, 기존 단발머리에서 스케치 영상에 등장했던 긴 머리로 파격적인 변신을 했습니다. 둘 다 너무 잘 어울리는데 저는 개인적으론 긴 머리가 더 마음에 드네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샤롯데시어터 확실히 소리가 엄청 좋은 것 같아요
오늘 앉은 자리가 그렇게 좋은 곳은 아니었는데 음향이 정말정말 깔끔하게 들렸고, 시야도 살짝 찡그리면 표정까지 보일 정도? 13열 시야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무조건 더 앞으로 가서 보려고해요
예전에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할 때 공간이 부족해서 쓰지 못했던 지하 리프트 연출을 이번에
극장이 바뀌면서 사용할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기존에 썼던 무대를 그대로 사용해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아마 한국 무대를 위해 이미 만들어진 세트를 바꾸기에는 비용적인 측면으로 어려움이 있었나봐요
초연과 동일하게 들로리안 도어를 이용해서 하데스타운으로 내려갑니다.
제가 정말 오래 기다렸던 공연이라 그런지 보는 내내 가슴이 정말 두근거렸는데요
특히 오늘 좋았던 부분은 조명 연출이었는데, Wait for me나 Doubt comes in에서 너무너무 조명을 잘 쓰는 걸...
이미 알면서도 보면서 계속 벅차오르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넘버 쪽에서는 Wait for me에서 Chant로 넘어갈 때 그 둥둥거리는 소리.. 드림 킥 소리인가..?
가슴이 같이 엄청 울리는 느낌.. 확실한 최애 장면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그 때 일꾼들이 로봇처럼 움직이는 것도 너무 멋있어요
오늘봤던 배우들은 주연 기준으로는 모두 초연 멤버인데, 다들 노래는 물론이고 연기가 엄청 업그레이드 되어서 돌아온 것 같아요. 확실히 캐릭터에 대한 연구와 연습을 많이 한 게 무대에서 보였고, 하데스에 엄청 감기고 왔습니다..
EPIC 3 전 소리지르는 장면에는 진짜 숨도 못 쉬겠더라구요
극장 전체가 고요해지면서 엄청난 긴장감이 생기는 데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정말 분위기를 휘어잡는 하데스 그 자체였어요.. 페르세포네와의 케미도 너무 좋았는데
확실히 제 최애 페어라 그런지 너무 좋았습니다... 두 분이 실제 부부인게 연기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특히 왈츠 신에서 그게 잘 보였어요
수하 배우는 항상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잘해서 덧붙일 말이 없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너무너무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 느낌이고, 초연 때는 감정을 폭발적으로 표현하면서 연기하는 노선이었다면 지금은 뭔가 그것 보다는 힘을 살짝빼고 다른 세세한 디테일을 더 잡아가는 듯해 보였어요
처음 입덕할 때 그 기분을 다시 느꼈던 것 같아요
세 여신도 너무 인상적이었는데, 초연 때 여신들이 너무 잘해서 기준이 높아져서 솔직히 좀 실망할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기대감 이상의 실력을 보여줘서 엄청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신들 중 한명이 연주하는 악기가 살짝 바뀐 것 같은데 이건 확실하지 않으니.. 다음 관극 때 눈여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갑자기 생각난 건데 인생네컷 같은게 있었는디 줄이 너무 길어서 못 갔어요..
이 것도 다음에 찍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데스타운은 넘버를 부르고 있는 인물 외에도 다른 배역들이 대화하거나 움직이는 디테일이 많아서 회전하다보니 그런게 더 눈에 잘 보여서 달라지는 점을 찾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몇년이 지나 다시 봐도 제 최애 작품임에 틀림 없습니다..
쓰다보니 살짝 흥분해서 중구난방으로 후기를 남기게 됐는데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음에 더 멋진 공연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07.23 추가
두번째 하데스타운 다녀왔습니다 :)
짧은 후기를 남겨보자면, 박강현 배우는 아직 디어에반핸슨이 끝난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극 중간중간에 계속 에반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에픽이랑 웨잇포미 부를 때 화해했습니다.. 너무 잘 부르는 것 같아요 우리 모두를 이해하게 만드는 노래 실력..
홍석 배우는 늘 쫀득하게 잘하시고.. 평소에도 땀이 많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오늘 유독 더웠는지 등에 정말 날개가 생긴 헤르메스 ^~^ 에우리디케나 오르페우스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차마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고 있는 모습에 맴찢.. 내레이터인 헤르메스는 그들에게 직접적으로 많은 관여를 할 수 없으니, 이야기의 끝을 알면서도 항상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공연내내 감정소모가 엄청날 것 같아요
린아 페르세포네는 오늘 처음 봤는데, 김선영 배우와 또 다른 매력이 있어서 신기했고 좀 더 통통튀는 느낌이랄까..
우형 배우의 마라맛 샤우팅을 자주 듣다 준모 하데스를 오랜만에 보니까 살짝 심심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2막 때 그동안 쌓아올린 감정을 터뜨리는 걸보고 바로 납득.. 그냥 슬픈 왕이 되...
수하 배우 오늘 2막에서 한쪽 멜빵이 떨어져서 많이 신경 쓰였을텐데 그런 상황에서도 잘 몰입해서 연기하는 모습이 참 멋졌어요 에우리디케만 보면 참 맘이 안쓰럽고.. 쓸쓸한.. 그런 느낌
배우님도 캐릭터에 계속 매몰되어 있지 않으려고 커튼콜 때 건배하고 잔을 입에 딱 털어 넣을때 에우리디케에서 다시 원래의 나로 돌아오려 한다는데 오늘은 그 여운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다고 말하더라구요 다른 배우들도 그랬다고 하는데 관객인 저에게도 이런 감정이 아주 많이 느껴질 정도로 좋았던 그런 회차였습니다
* 오늘도 인생네컷 못 찍었어요.. 줄이 어찌나 길던지
일찍가도 모든 곳에 사람이 많습니다.. 샤롯데 복잡하다 복잡해
+ 08.10 추가
세번째 관람 다녀왔어요
3열 왼쪽에서 봤는데 배우들의 동선과 링 무대의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보이지 않는 점은 좀 아쉽지만 감정적으로 몰입하는 데에는
역시 전진하는게 최고인 것 같아요.. 너무 잘 보이는 것이지...
새로 보게 된 배우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자면,
최정원 배우는 다른 두 헤르메스에 비해 부드러운 엄마 같은 느낌
지현준 배우은 저음에 특화된 목소리라 브로드웨이 초연의 하데스에 가장 가까운 것 같으나
개인적으로 세 하데스를 모두 본 입장으로선 김우형 하데스가 더 취향에 맞는 것 같아요
+ 09.11 추가
네 번째 관람입니당
2열 왼쪽에서 봤어요 스피커가 좀 가까워서
오른쪽 귀가 아프긴했지만 오늘도 잘 보여서 참 좋았습니다
새로 보게 된 민석 오르페우스.. 다른 분들이 왜 대형견 같다고 한 지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첫 뮤지컬을 어려운 역할로 시작했는데도
잘 소화하는 모습이 참 멋졌고,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도 자주 볼 수 있음 좋겠어요
그리고 전체적인 동선이 일부 달라진 것 같아요
초연이랑 비교하면 좀 더 많이 움직인다고 해야하나?
1막 때 페이트랑 일꾼들도 그렇고 확 티나게 바뀐 부분이
몇 군데 있어서 눈에 띄었습니다
어쩌다보니 꽃을 나눔 받았는데 오늘 네컷에 사람이 없길래
후다닥 찍고 왔어요 부끄러워서 공개 못함
뱃지도 두 개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마이크(헤르메스), 기타(오르페우스)
티켓 수령 때 저 카네이션 팜플렛을 나눠줬는데,
뒷면에는 We raise our cups 가사가 적혀있었어요
커튼콜 때 가사 일부를 함께 부르는 이벤트였습니다
너무 감동..😢
+ 10.3 추가
다섯 번째 관람..! 이자
아마 서울에서의 마지막 하데스타운
예사 데이라고 이런 것도 줘서
방에 걸어놨어요
오랜만에 수하 배우봐서 참 좋았고..
오늘 유독 하데스가 2막에 생기는 감정의 변화에서
이전보다 많은 대조를 준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런 해석도
신선하고 재밌게 다가왔어요
몇 번을 봐도 위로받고 새로운 게 보이는 작품...
아무래도 부산에... 가야겠지...?
+ 10.20 추가
부산에 다녀왔어요
이번 시즌 다섯번째 관람!
드림씨어터 포토존은 참 예쁜 것 같아요
자리는 4열 왼쪽이었는데, 무대가 샤롯데씨어터에 비해 살짝 먼 대신
OP 열이 없고 음향이 너무너무 좋아서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오늘은 개인적으로 조명 연출이 두드러지게 잘 보여서
또 새로운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오늘 관람으로 이번 시즌은 마지막이 될 것 같은데,
막상 보내주려 하니까 너무 아쉽고 속상하네요
그래도 너 덕분에 내내 행복했다...!
잘 가 하데스타운
그리고 얼른 다시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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