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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슬생입니다.

저번 주에는 <뮤지컬 틱틱붐>을 관람하고 왔어요.

 

 

 

 

이번 공연은 coex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11월 16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진행됩니다.

저번 2017년 육연에 이어 7년 만에 다시 돌아왔어요

포스팅은 따로 하지 않았지만 저번에 틱틱붐 팝업스토어도 다녀왔었는데요

그 내용을 먼저 풀어보려고 합니다

 

팝업스토어 내부 공간은 그렇게 크진 않았는데,

존의 방을 모티브로 해서 굉장히 잘 꾸며져 있더라구요

 

사진도 몇 장 찍어보고

 

먼저 왔다간 틱틱붐 배우 분들의 흔적들도 둘러봤어요

 

팝업은 다섯 개 존으로 나누어서 진행되고 있었어요

 

먼저 리스닝 존에서는 넘버들도 미리 들어볼 수 있었고

팝업에만 있던 존의 푸념도 참 재밌었어요

 

계약서도 써보고 예쁜 키링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SNS 이벤트 참여 후 랜덤으로 포토카드를 뽑았는데

수하 수잔이 나왔어요 ^~^

다시 공연으로 돌아와서,

 

존의 방을 모티브로 한 포토존 모습.

 

당일 출연진의 사진을 필름 마크로 만들어서 증정하는 이벤트 기간이었어요.

 

재관람 도장판도 만들었습니당

프로그램 북은 아직 입고가 안돼서 구매를 못했는데,

다음 관람 때 있다면 소식 전해드릴게요 :)

 

2024년 11월 20일 19시 30분 공연 캐스팅

존 - 배두훈 님

수잔 - 김수하 님

마이클 - 양희준 님

앙상블 - 홍동하, 서정, 백중훈, 권수정, 권릴리 님

공연시간은 총 110분이고,

커튼콜은 촬영 불가.

 

오늘 제 자리는 1층 1열 오른쪽이었어요.

좀 많이 사이드 쪽이라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잘리는 부분없이

굉장히 잘 보이고 음향도 만족스러웠어요

목도 별로 안아팠음 😀

틱틱붐은 무조건 전진해서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OP열에서 보도록.. 해볼게요

아래는 틱틱붐 시놉시스.

 

다음으로 넘버.

 

 

넘버

 

 

* 넘버 제목을 클릭하면 각 게시물로 이동합니다.

SUGAR, SEE HER SMILE, WHY는 귀로만 듣고 적은 가사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1. 30/90 – John, Michael, Susan

2. GREEN GREEN DRESS - John, Susan

3. JOHNNY CAN’T DECIDE - John, Michael, Susan

4. SUNDAY - John, Michael, Susan

5. NO MORE - John, Michael

6. THERAPHY - John, Susan

7. REAL LIFE - John, Michael, Susan

8. SUGAR - John, Michael, Susan

9. SEE HER SMILE - John, Michael, Susan

10. COME TO YOUR SENSES - Karessa (Susan)

11. WHY - John

12. LOUDER THAN WORDS - John, Michael, Susan

 

 

하이라이트 영상

 

 

 

개인적인 짧은 후기

 

 

킹키부츠 이후로 오랜만에 쓰는 포스팅이네요.. 사실 그동안 관극을 쉬지는 않았어요

홍련, 하데스타운도 몇 번 더 보고 (얘네는 중복이라서 이전 후기 글에 적었습니당)

방구석 뮤지컬도 자첫하고 새로 올라온 쿠로이도 한 번 보고..

근데 새로운 글을 적을 정도는 아니라 어영부영 넘어가게 되었네요

그래도 오늘은 가장 좋아하는 배우의 차기작을 보고 왔으니

기억이 더 날아가기 전에 짧게 몇 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틱틱붐은 우리에게 렌트로 잘 알려진 조너선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에요.

1990년 막 30살이 된 라슨은 본인을 주인공으로 한 1인극 뮤지컬을 계획하고 여러 번

워크샵도 가졌으나 그가 요절하게 되면서 작품은 사장되어버렸어요.

그렇지만 라슨의 천재성과 작품의 완성도를 아까워했던 그의 친구들에 의해서

다시 공연이 계획되었고, '프루프'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어번이

기존의 1인극을 세 사람의 캐릭터로 나누어 주인공의 삶이 좀 더 구체적으로 형상화 된

지금 형태의 작품이 탄생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라슨의 작품을 관통하는 메인 테마는 '불안'이에요.

렌트는 사랑과 죽음으로부터 오는 불안, 틱틱붐은 미래에 대한 불안.

주인공 존은 서른이 되기 전의 막연함과 불안함에 고뇌하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자신과 친구들을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낍니다.

여자친구 수잔과의 관계도 삐걱삐걱 거리죠

나이가 들게 되면서 우리가 한 번쯤은 하게 되는

아니, 평생동안 가지고 가는 이 고민을 가감없이 잘 풀어낸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존처럼 아직 서른 살은 아니지만, 극 중 존의 모습에서 저 자신을 많이 발견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글의 제목을 '불안한 청춘들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붙인 것도

존이 저에게 보내는 편지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예요

'아 이 사람도 나와 같은 불안을 겪고 있구나'

'내 두려움을 온전하게 바라볼 수 있다면 어느 순간 그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겠구나'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이 작품을 대극장에 올리기 위해서

주인공 3인에 앙상블들을 추가하면서 기존의 느낌이 일부 퇴색되었다는 것..?

규모를 키워 해석한 이번 프로덕션도 나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작은 극장에서 3인으로 공연했을 때 가장 빛나는 느낌일 것 같아요

그리고 원작자가 아닌 사람의 손을 거쳤기에 필연적으로 생기는 한계..인

개연성의 부족함과 전개의 미숙함도 꽤 보였지만

(특히 Sugar는 진짜 뜬금없이 들어가있어서 너무 별로...)

이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만으로도 볼 이유는 충분하고,

또 이런 점들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나온 영화에서 많이 해소가 되는 부분이 있어서

먼저 뮤지컬을 보고 난 뒤 영화까지 관람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틱틱붐 배우 분들 정말 다 한 명도 빠짐없이 완벽하더라구요..

어쩜 캐스팅을 이렇게 했는지...

특히 존의 분량이 엄청 많아서 거의 차력쇼를 해야되는 수준인데

두훈 존의 연기가 정말 인상 깊었어요

마지막 독백에서 몰입이 확 되더라구요

그리고 수하 수잔.. 일인 다역할 때 얼마나 웃기던지...

어떻게 이 끼를 숨기고 있었는지 궁금할 정도로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줘서 놀랐고 보는 내내 웃었어요

그린 드레스 입은 모습을 처음봤을 때는 간만에 첫 입덕했을 때의

그 기분이 느껴져서 참 설렜습니다

테라피와 컴투센도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어요

당신 눈 속에서 별이 보여...

오늘은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한번 더 관람한 후에 돌아오도록 할게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 12.04 추가

한번 더 보고 왔습니다!

 

프로그램 북 사진 (신시컴퍼니 인스타그램)

프로그램 북이 입고되어서 구매했어요. 가격은 만 삼천원.

 

프로그램 북에 실린 수하 수잔 사진.

 

12월 15일까지 틱틱붐박스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수화기를 들고 두 버튼 중 하나를 누르면 존, 수잔, 마이클 7인 중 랜덤한 1명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습니다.

웨이팅이 꽤 있으니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해보는 것을 추천!

 

2024년 12월 4일 19시 30분 공연 캐스팅

존 - 장지후 님

수잔 - 김수하 님

마이클 - 양희준 님

앙상블 - 홍동하, 서정, 백중훈, 권수정, 권릴리 님

 

자리는 1층 3열 중앙이었어요. 너무 좋더라구요...

시야와 음향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

저번 배두훈 배우님의 연기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존은 장지후 배우가 더 취향에 맞는 듯합니다

마지막 해준 존까지 본 뒤에 어디에 정착할 지 정해봐야겠어요..

확실히 두번째 관람이라 그런지 안들렸던 가사들도 잘 들리고

숨겨진 디테일들도 잘 보여서 좋았습니당

곧 또 보자

 


 

+ 01.08 추가

세번째 관람 :)

왜 자꾸 재관람 티켓을 두고 다니는건지...

 

케이크 뱃지가 자꾸 눈에 밟혀서 하나 샀어요

약간 해리포터가 생각나는 디자인

 

2025년 1월 8일 19시 30분 공연 캐스팅

존 - 장지후 님

수잔 - 김수하 님

마이클 - 김대웅 님

앙상블 - 홍동하, 서정, 백중훈, 권수정, 권릴리 님

 

오늘 자리는 OP구역 2열 오른쪽입니당

지금까지 틱틱붐 자리 중에 제일 좋은 곳이었어요..

가까우니까 너무 행복하다... 몰입 만땅

 

오랜만에 수하 배우 얼굴도 보고 왔습니다

2025년도 잘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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