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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슬생입니다. 오늘은 <뮤지컬 하데스타운>을 보고왔어요. 벌써 두번째 관람인데요. 짧은 기간을 두고 같은 뮤지컬을 다시 보는 경우는 잘 없는데, 첫번째 관극 이후에 계속 넘버들이 귀에 맴돌아서 다른 캐스팅으로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다시 공연장으로 향했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너무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일이 되면 관람하면서 느꼈던 그 감정들이 글에 잘 안 실릴 것 같아 집으로 향하는 길에 급하게 포스팅을 해봅니다. 이번 글에는 하데스타운에 대한 전반적인 스포일러도 포함 되어있으니 이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번 하데스타운 서울 초연은 LG아트센터에서 21년 9월 7일부터 22년 2월 27일까지 진행됩니다. 앞으로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망설이지말고 공연장으로 향하세요!

 

 

 

 

LG아트센터는 역삼역 7번 출구와 바로 연결되어있어서 지하철로 오시면 편리합니다.

 

건물로 들어와서 아트센터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바로 올라오면 로비에요. 매표소, MD샵, 포토존 전부 가까운 거리를 두고 옹기종기 모여 있어요.

 

좌) MD샵 / 우) 매표소

저번 회차에 프로그램 북을 사서 딱히 더 구매할 건 없더라구요. 매표소에서 바로 표를 수령했어요.

 

저는 저번 시즌 관람한 티켓으로 재관람할인(20%)을 받았는데, 한 번 할인 받은 티켓은 이렇게 뒤에 도장을 찍어서 재사용이 불가하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조금 이른 시간에 공연장에 도착하니 포토존 줄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하지만 혼자 관극하러 간 저에게 인증샷은 사치였습니다..(엠비티아이 I로 시작함..) 허전한 포토존 사진만 남기고 왔습니다...

 

시간이 남아서 조금 심심했는데 마침 무료 포토티켓 이벤트를 하고 있더라고요. 앱스토어에서 매표소 APP을 설치해서 신규로 회원가입하면 아이디당 1개의 포토티켓을 무료로!!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1월 3일 이후 신규 가입 회원만. 이미 발급 받으신 분은 미해당)

 

앱 설치 후 이벤트 배너를 클릭합니다.

하데스타운 배너를 클릭하시면 이렇게 사진을 등록해서 티켓을 만들 수 있어요! 앞면은 배우님들 사진을 선택할 수 있고, 뒷면은 자유 사진과 20자 이내 메모를 적을 수 있어요. 저는 앞면은 오르페우스, 뒷면 자유 사진에는 에우리디케 배우님 사진을 넣어서 만들었어요ㅎㅎ

 

기계가 열심히 티켓을 만들어줍니다.

 

생각보다 퀄리티가 괜찮아서 공연 전부터 기분이 좀 좋아졌어요ㅋㅋ

 

객석 층으로 올라갈때 모바일문진표(수기 작성도 가능), 방역 패스, 티켓 확인하니 줄 서기 전에 미리 준비하세요!

 

하데스타운 공연 시간은 총 155분.

 

1막 - 65분
인터미션 - 20분
2막 - 70분

 

지연 관객입장은 공연 시작후 12분 뒤, 19분 뒤 이렇게 두 번 있습니다.

 

2022년 2월 8일 19시 30분 공연 캐스트입니다.

오르페우스 역 - 조형균

헤르메스 역 - 강홍석

페르세포네 역 - 김선영

에우리데케 역 - 김환희

하데스 역 - 양준모

운명의 여신 역 - 이지숙, 이아름솔, 박가람

 

오늘 제 자리는 1열 좌측 사이드였어요. LG아트센터는 1열 앞에 OP석이 세 줄 더 있어서 1열은 사실상 4열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OP석들이 전부 무단차이고, 특히 가장 앞 열은 목디스크와 헤르메스의 신발 밑창까지 볼 수 있는 기적적인 시야를 경험 할 수있기 때문에 조금 뒤로 빠져서 관람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LG아트센터가 굉장히 뮤지컬보기 좋은 공연장이라고 생각해서, 자리는 굉장히 만족!! 가끔 정면 시야에 배우가 등돌리는 경우만 제외하면 시야 방해 전혀 없었어요. 전체적으로 매우 잘보임...

이제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배우

 

배우 조형균 (사진=에스엔코)

첫 번째로 조형균님. 저번에는 박강현 님으로 봤었는데, 두 분 다 누가 잘하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엄청난 실력의 배우분들이지만, 순전한 개인 취향으로는 조형균 님의 오르페우스가 더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아요. 원래 관극하면서 진짜 잘 안우는데, Wait for me에서 살짝 위기가 왔다가 결국 Epic 3에서 눈물이 터져버렸습니다...(부끄러우니까 여러분만 알고계세요) 하데스타운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배우님인데, 내가 이런 배우를 지금까지 왜 몰랐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섬세한 감정선과 보는 사람에게 울림을 주는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배우 강홍석 (사진=[좌]에스엔코/[우]플레이디비)

두 번째로 강홍석님. 오르페우스 역과 마찬가지로 저번 공연과 다른 캐스팅으로 보게 되었는데요. 극의 서술자이면서 관찰자로 위치하는 헤르메스. 최재림님은 이런 관찰자적인 부분을 부각하는 전능한 '신' 자체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강홍석 님의 헤르메스는 오르페우스와의 교감에 더 초점을 맞춘, 관찰자의 위치지만 그 누구보다 오르페우스를 응원하고 그 감정에 더 이입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작의 재지한 느낌에도 더 가까운 발성인 것 같구요. 두 헤르메스의 약간은 상반된 해석 모두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배우 김선영 (사진=에스엔코)

세 번째로 김선영님. 하데스 역을 맡고 있는 김우형님과 실제 부부 사이이기도 하시죠. 오래전부터 꼭꼭 채워왔던 필모그래피가 보여주듯 연륜에서 나오는 연기가 정말 엄청납니다. 넘버의 분위기를 너무 잘 살려서 불러요. 'Our Lady of the Underground' 마지막에 "나의 이름은... 페르세포네~" 이 한 마디가 얼마나 충격적으로 다가왔는지 몰라요. 소울 가득한 여왕 그 자체...

 

배우 김환희 (사진=에스엔코)

네 번째로 김환희님. 하데스타운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한참 전부터 에우리디케 역할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고 해요. 유튜브에서 브로드웨이 공연 영상들을 전부 찾아보고 직접 가사를 한 줄 한 줄 번역해서 들으며 꼭 이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오디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기쁜 나머지 길가에서 무릎을 꿇었다고 하네요ㅋㅋ 환희 배우님의 목소리는 어떻게 보면 예쁘고 여리게만 들릴 수도 있는데, 세상에 맞서는 강인한 에우리디케의 모습을 잘 표현해내려고 노력한 디테일들이 공연에서 잘 보여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연기에 대한 소중함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님.

 

배우 양준모 (사진=에스엔코)

다섯 번째로 양준모님. 몇몇 분들이 불호라고 하시던데 취향은 존중하지만 개인적으로 전혀 동의 못함.. 그냥 하데스 그 자체였습니다. EPIC 3 바로 전에 오르페우스에게 '불러!!!' 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있는데 진짜 카리스마에 압도되서 숨이 턱 막힘. 카리스마 뿐만 아니라 페르세포네와의 케미도 훌륭했어요. 사랑꾼 하데스... 너무 멋있어..

 

배우 이지숙, 이아름솔, 박가람 (영상캡처=에스엔코)

여섯 번째로 이지숙, 이아름솔, 박가람님. 등장인물들을 비극적인 운명으로 이끌어가는 여신 역할을 맡고 계신데요. '이 분들 아니면 누가 이 역을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전 찰떡.. 개인적으로 브로드웨이 캐스팅보다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진짜 너무너무 잘하고 너무너무 약오름... 원캐스트인 것도 정말 대단하고,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세 분의 케미가 굉장히 잘 어울려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킬링파트는 평일 저녁 공연에 '출근해~ 출근해~ 퇴근은 없어~'를 외치는 여신들... 재밌으면서도 마음이 좀 씁쓸한 이 느낌..

 

하데스타운 worker, swing (영상캡처=에스엔코)

마지막으로 일꾼, 스윙 분들. 일단 다들 몸을 너무 잘쓰셔서 좋았고.. chant에서 로봇 같기도 하고 사람 같기도 한 모습.. Wait for me에서 오르페우스가 길을 찾아갈 때 전등으로 무대를 구성해주는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매 넘버들마다 진심으로 배우들과 교감하면서 한 마음으로 극에 녹아드는 모습이 멋졌어요. 최고다 정말!!

 

 

2. 넘버 & 스토리 요약

 

하데스타운의 넘버들과 대략적인 스토리를 정리해봤어요. 정말 좋은 넘버가 많습니다... 재즈와 포크, 블루스 등으로 꽉 찬 음악들이 진짜 제 취향을 완전히 저격해서 첫 공연이 끝나고도 계속 영상들을 찾아봤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이렇게 재관람까지 하게 되었구요.

 

https://www.youtube.com/watch?v=hnLG3E3Flo8 

 

저번 포스팅에서 하데스타운은 성스루 뮤지컬이라고 말씀드렸던 걸 기억하시나요? 거의 대사없이 넘버들로만 구성된 극이라, OST 길이와 실제 공연 시간이 거의 비슷해요. 브로드웨이 영상 링크를 가져왔으니 원하시는 분들은 감상하면서 남은 글 읽어주세요!

 

2.1 1막

 

* 클릭 시 각 넘버 별 게시글로 이동됩니다.

 

"Road to Hell" – 헤르메스, 앙상블

헤르메스가 등장인물들을 소개한다.

"Any Way the Wind Blows" – 에우리디케, 운명의 세 여신

운명의 세 여신들이 겨울의 추운 날씨에 대해 노래한다.

"Come Home With Me" –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 헤르메스, 일꾼들

첫눈에 반한 오르페우스가 에우리디케에게 청혼하지만, 에우리디케는 낯선 사람의 뜬금없는 요구를 받아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Wedding Song" – 에우리디케, 오르페우스, 일꾼들

가난한 에우리디케는 오르페우스에게 만약 결혼한다면, 반지는 누가 살 것이며, 음식과 집은 누가 살 것인지 묻는다. 오르페우스는 자신의 노래가 봄이 오게 만들 것이라 장담한다.

"Epic I" – 오르페우스, 헤르메스

오르페우스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이야기에 대해 노래한다.

"Livin' It Up On Top" – 페르세포네, 헤르메스, 오르페우스, 앙상블

페르세포네가 지상으로 올라와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와 함께 즐거운 여름을 보낸다.

"All I've Ever Known" – 에우리디케,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가 오르페우스를 사랑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Way Down Hadestown" 페르세포네, 헤르메스, 운명의 세 여신, 앙상블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강제로 하데스타운으로 호출한다. 페르세포네, 헤르메스, 운명의 여신들이 부유한 하데스타운의 실상을 노래한다.

"A Gathering Storm" – 헤르메스,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 운명의 세 여신

페르세포네가 지하로 내려가자, 날씨가 급변한다. 거친 삶에 익숙한 에우리디케도 특히 모진 겨울에 당황한다.

"Epic II" – 오르페우스

오르페우스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틀어진 사랑을 노래한다.

"Chant" – 앙상블

자신과 하데스타운 개발에 집착하는 하데스와 지상을 걱정하는 페르세포네가 대립한다. 한편, 겨울에도 아랑곳없이 음악에 몰두하는 오르페우스와 혼자 힘으로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에우리디케의 관계 역시 틀어진다.

"Hey, Little Songbird" 하데스, 에우리디케

하데스가 에우리디케를 하데스타운으로 초청하자, 에우리디케의 마음이 흔들린다.

"When the Chips Are Down" – 운명의 세 여신, 에우리디케

운명의 세 여신들이 에우리디케에게 현실을 생각해서 하데스의 제안을 받아들이라 조언한다.

"Gone, I'm Gone" – 에우리디케, 운명의 세 여신

배고픔을 참지 못한 에우리디케가 하데스타운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Wait For Me" – 오르페우스, 헤르메스, 운명의 세 여신, 일꾼들

헤르메스가 에우리디케를 찾는 오르페우스에게 하데스타운으로 가는 길을 알려준다.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를 찾아 올 것을 다짐한다.

"Why We Build the Wall" – 하데스, 앙상블

하데스가 하데스타운의 주민들을 상대로 벽과 영원한 노역이 자유를 위한 것이라는 선전을 진행한다.

 

 

2.2 2막

 

"Our Lady of the Underground" – 페르세포네

페르세포네가 자신을 소개하고, 뮤지컬의 밴드 멤버들을 하나하나 소개한다.

"Way Down Hadestown (Reprise)" – 헤르메스, 운명의 세 여신, 에우리디케, 일꾼들

다른 일꾼들과 함께 열심히 노동하는 에우리디케에게 운명의 여신들이 평생동안 하데스타운에서 일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Flowers" – 에우리디케

에우리디케가 이제는 볼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오르페우스의 사랑에 대해 노래한다.

"Come Home With Me (Reprise)" –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

오르페우스가 에우리디케에게 같이 지상으로 올라가자 제안한다.

"Papers" – 하데스, 앙상블

하데스는 에우리디케가 계약에 묶여있다며 그녀를 데려가려는 오르페우스를 제지한다.

"Nothing Changes" – 운명의 세 여신

운명의 여신들이 소용없는 짓을 한다며 오르페우스를 조롱한다.

"If It's True" 오르페우스, 헤르메스, 일꾼들

오르페우스는 각박한 현실과 법칙을 받아들이는 압박에 대응해 그것만이 진리냐고 되묻는다.

"How Long?" – 페르세포네, 하데스

오르페우스의 노래를 엿들은 페르세포네가 하데스에게 에우리디케를 풀어달라 청하지만, 하데스는 거절한다.

"Chant (Reprise)" – 앙상블

오르페우스에 대한 소문이 커지자, 하데스는 오르페우스를 쫓아내기 전 노래를 부를 기회를 준다.

"Epic III" – 오르페우스, 앙상블

오르페우스가 젊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지나간 사랑에 대해 노래하자, 하데스의 마음이 움직인다.

"Promises" – 에우리디케, 오르페우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가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한다.

"Word to the Wise" – 운명의 세 여신

운명의 여신들이 진퇴양난에 빠진 하데스를 조롱하며 아이디어를 던져준다.

"His Kiss, The Riot" – 하데스

고민하던 하데스는 에우리디케를 놓아 주지만, 오르페우스가 뒤를 돌아 에우리디케를 보면 안 된다는 조건을 건다.

"Wait For Me (Reprise)" – 헤르메스, 앙상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가 지상으로 출발하고, 하데스와 페르세포네는 관계를 회복하는 것을 시도해 보기로 약속한다.

"Doubt Comes In" –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 운명의 세 여신, 일꾼들

운명의 여신들이 오르페우스에게 의심을 속삭인다. 에우리디케가 오르페우스를 안심시키려 하지만, 결국 오르페우스를 뒤를 돌아보고 만다.

"Road to Hell (Reprise)" – 헤르메스, 앙상블

헤르메스가 이야기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We Raise Our Cups" – 페르세포네, 앙상블

페르세포네가 오르페우스를 위해 건배한다.

 

 

3. 극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뭘까?

 

하데스타운 공연모습 (사진=에스엔코)

우리는 이미 하데스타운을 보기 전에 이 이야기의 결말을 알고 있었습니다. 신화 속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는 비극으로 끝이 나니까요. 뮤지컬의 결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르페우스가 마지막에 뒤를 돌아보는 바람에 에우리디케는 다시 하데스타운으로 떨어져 영원히 남게 되죠. 하지만 그 이후 에우리디케가 첫 등장하는 장면이 재연되며 다시 이야기가 반복되는 듯한 연출을 보여줍니다.

이 장면에서 알 수 있는 하데스타운의 테마는 각박한 현실과 사회가 잠시나마 정의와 순수한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도 결국은 실패해버리고 마는, 계속 되풀이되는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들이 언제까지나 비극으로만 끝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첫 만남에서 오르페우스가 피워낸 카네이션을 에우리디케가 마지막 장면에서 꺼내고, 극 초반에 페르세포네가 기차를 타고 지상에 왔을 때 무대 위 발코니에 혼자 서 있던 하데스가 마지막 장면에서는 내려와서 페르세포네를 지켜보는 것을 보면 과거의 잘못들이 완전히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쌓여 언젠가는 정해진 비극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복선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때 헤르메스의 대사는 공연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줍니다.

 

중요한 것은 결말을 다 알면서도 다시 노래를 시작하는 것.
이번엔 다를지도 모른다고 믿으면서, 내 친구에게 배운 교훈이죠


간만에 너무 재밌고 취향에 맞는 극을 찾아서 글이 좀 길어졌네요...ㅎㅎ 아쉽지만 오늘은 이만 여기서 줄일게요. 다음에도 더 멋진 공연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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